장사는 언제 하냐던 '객주', 이게 정말 끝인가요? [종영기획①]
2016. 02.19(금) 09:29
장사의 신 객주 2015
장사의 신 객주 2015
[티브이데일리 성선해 기자] 장장 6개월 간의 대장정을 끝낸 '객주'가 아쉬움을 남기며 종영했다.

18일 KBS2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 객주 2015'(이하 '객주', 극본 정성희ㆍ연출 김종선)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지난해 9월 첫 방송된 '객주'는 폐문한 천가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장혁)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객주를 거쳐 거상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온갖 역경을 이겨낸 천봉삼이 상인의 도를 실천하는 장사꾼이 되는 과정이 예고됐다.

'객주'는 상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드라마 '상도'(2001)와 비견될 만큼 많은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첫 회부터 청나라 책문 원행길을 떠나는 보부상들의 여정이 그려지며, 이색적인 볼거리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힘입어 '객주'는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는 데는 성공했다. 첫 방송에서 6.9%(닐슨 코리아)를 기록했지만, 점차 시청률 파이를 늘려갔다. 중반부터는 10%대 초반을 유지하며 선전했다. 미니시리즈에서는 보기 힘든 긴 호흡의 41부작임에도 준수한 성적을 거둔 점은 눈여겨볼만하다.

하지만 중반부터 줄거리는 산으로 가기 시작했다. 천봉삼과 조소사(한채아), 매월(김민정)의 삼각관계에 너무 많은 분량이 할애된 것이다. 장사꾼의 성장기는 어느새 남녀 치정극으로 변질됐다. 시청자들은 '도대체 장사는 언제 하는 거냐'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무녀 매월은 천봉삼을 차지하기 위해 각종 악행을 저지르면서 이야기의 축으로 떠올랐다. 그는 이를 위해 천봉삼의 아들 유수를 납치하고, 아내 조소사의 죽음을 사주 하기까지 했다. 결국 후반부 주요 에피소드들이 매월의 농간에 의해 좌지우지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객주'의 주인공은 천봉삼이 아니라, 매월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웃어넘기기에는 다소 뼈아픈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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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조소사의 퇴장 이후 이야기는 정상 궤도를 찾았다. 천봉삼은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육의전 대행수 신석주(이덕화)와 장사의 기술을 겨루며 성장을 거듭했다. 또한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외세의 개입으로 수세에 몰린 조선 보부상들의 대변자로 나서기도 했다.

천봉삼의 활약은 청과 일본의 힘겨루기로 혼란스러웠던 조선말이란 시대적 상황과 겹치면서, 긴장감 있는 전개로 이어졌다. 외세에 맞서 뭉치는 조선 상인들과, 이들의 구심점을 자처한 천봉삼의 이야기는 뜨겁고 깊었다.

하지만 이 기세를 몰아 시청률 반등을 노리기도 전에 '객주'는 41부작으로 종영을 맞이했다. 거상이 되기 위한 천봉삼의 여정이 이제 막 제대로 그려지기 시작한 상황이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객주'의 후속으로는 송중기와 송혜교의 복귀작 '태양의 후예'가 방송된다.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의 이야기다.

[티브이데일리 성선해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M C&C,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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