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벌써 기대되는 아찔한 투전판 위 승부 [첫방기획①]
2016. 03.29(화) 06:58
대박 메인 포스터
대박 메인 포스터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대박'이 투전으로 냉혹한 승부의 묘미를 앞세우며 시작을 알렸다.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연출 남건)이 28일 밤 첫 방송되며 베일을 벗었다.

'대박'은 조선 시대 숙종(최민수) 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아 숨겨진 왕자 대길(장근석)과 연잉군(훗날 영조, 여진구)의 왕좌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더욱이 이인좌(전광렬)도 숙종과 대립각을 세우고 이들 사이에 대길과 연잉군의 엄마인 복순(훗날 숙빈 최씨, 윤진서)과 담서(임지연)까지 가세해 냉정한 왕권 다툼을 풀어낸다.

앞서 제작진은 이인좌의 난까지 다룰 것을 알리며 방송 전부터 남다른 스케일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첫 방송 결과 이번 드라마의 스케일과 진가는 홍매(윤지혜)가 주인으로 있는 투전판에서 드러났다. 극 초반 중요한 승부가 홍매의 투전판에서 갈렸던 것이다.

'대박'의 투전판은 마치 현대의 불법 도박 현장인 '하우스'를 연상시켰다. 홍매는 신분만 양반인 노름꾼 백만금(이문식)을 상인들이 즐비한 저잣거리 한 복판에서 장정들이 호위하고 있는 입구를 지나 서재의 뒷문으로 안내했다. 비밀스러운 입구를 지난 곳에는 각종 노름과 내기가 사람들을 열광시키는 투전판이 펼쳐졌다.

특히 투전과 쌍륙 등은 물론 물고기 달리기 등 과거 조선 시대에서 했을 법한 참신한 내기의 소재들이 곳곳에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많은 양의 엽전이 나뒹굴고 이를 쓸어담는 사람들은 승부에 탐욕을 내던진 인간군상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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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대박'의 투전판은 복순을 걸고 다투는 백만금 대 숙종의 대결, 이인좌의 앞에서 백만금을 포기하고 왕의 여인이 되라는 지시를 받는 복순 등 드라마의 서사를 만드는 주요 사건들이 벌어지는 곳으로 그 의미가 부각됐다. 주요 인물들의 대결은 투전판이라는 은밀한 장소에서 돈을 비롯해 각자에게 소중한 재화를 걸고 다투는 전쟁이라는 점에서 더욱 시청자를 몰입시켰고 보는 이들 역시 승부의 현장에 뛰어들게 만들었다.

본 방송에 앞서 공개된 '대박 미리보기'에서도 투전판에 공 들인 제작진의 노력이 강조된 바, 향후 전개에서 투전판은 더욱 그 의미가 중요해지고 빈번하게 등장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잊혀진 왕자 대길와 연잉군의 대결 역시 투전판에서 그려질 가능성이 높다. 장소의 특성상 흡사 조선판 '타짜' 혹은 '올인'을 연상시키고 있는 셈이다.

동시에 제작진은 투전판을 이용한 승부의 세계에 역사가 매몰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주무대로 설정된 투전판은 정사보다는 야사에 기대서 작가의 상상력을 거쳐 구현된 곳이다. 이에 '대박'은 시작부터 정사와 야사는 물론 실제 기록과 상상력 사이를 넘나들게 됐다.

'대박'에 앞서 동시간대에 편성돼 화제를 모았던 '육룡이 나르샤'가 성황리에 종영하면서도 역사 왜곡이라는 짐에서 자유로울 수 없던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제작진에게도 팩션 사극을 풀어내는 노련함이 요구된다. 결국 그 노련함은 얼마나 개연성 있게 팩션을 팩트처럼 풀어내는지에 달렸다. 향후 전개에서 극도의 몰입으로 승부의 짜릿함에 푹 빠져 즐길 수 있는 그럴듯한 이야기를 기대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및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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