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윤진서·전광렬 등, 1세대 연기력 준비 완료 [첫방기획②]
2016. 03.29(화) 06:58
대박 메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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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배우 전광렬과 최민수, 윤진서와 윤지혜, 이문식과 임현식 등 쟁쟁한 베테랑 연기자들이 '대박'의 포문을 열었다.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연출 남건)이 28일 밤 첫 방송됐다. '대박'은 조선 시대 숙종(최민수) 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아 숨겨진 왕자 백대길(장근석)과 연잉군(훗날 영조, 여진구)의 왕좌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여기에 이인좌(전광렬)가 숙종부터 영조까지 왕조와 대립하고 이들 사이에 대길과 연잉군의 엄마인 복순(훗날 숙빈 최씨, 윤진서)과 담서(임지연)까지 가세해 냉정한 왕권 다툼을 풀어낼 전망이다.

이에 드라마는 크게 두 세대의 배우와 캐릭터로 구분된다. 1세대는 옥좌에 대한 원환을 낳고 키운 세대로 숙종과 이인좌 윤진서 등이 그 주인공이다. 2세대는 1세대가 낳은 원한과 승부욕으로 만들어진 백대길과 연잉군 그리고 담서다.

첫 방송에서 '대박'은 극 초반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새 1세대와 2세대를 넘나드는 대결 구도를 암시했고 전반적으로 1세대의 이야기를 보여줬다. 숙종이 복순에게 반해 원래 남편인 백만금(이문식)에게서 복순을 쟁취하는 승부와 이 모든 악행을 흑막에서 조종한 이인좌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배우들은 고전적인 캐릭터를 각자의 특색을 살려 신선하게, 또는 신선한 캐릭터를 자신의 옷을 입혀 뚜렷하게 표현했다. 먼저 최민수는 지금껏 본적 없는 야성미 넘치면서도 허술한 숙종의 캐릭터를 보여줬다.

지금껏 숙종은 장희빈이나 숙빈 최씨 등과의 사랑 이야기 속에서 낭만적인 임금으로 묘사됐으나 실상은 환국을 거듭한 조선 후기 최고의 절대군주였다. 최민수 표 숙종은 이 같은 절대군주의 이미지를 담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무수리 복순에게 빠져 잠행을 일삼는 허술함을 갖고 있었다.

전광렬은 악랄하기 그지 없는 이인좌 캐릭터로 극 전반을 진두지휘 했다. 다양한 사극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보여준 그답게 전광렬 표 이인좌는 절대군주 숙종에 뒤지지 않는 카리스마를 보여 줬고 이날 방송에서 벌어진 모든 흑막의 배후로 그려지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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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서는 소탈하지만 아름답고 조용해서 더 치명적으로 스며드는 미인 복순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화려하긴 커녕 초라한 무수리 행색이지만 눈물 마를 날 없는 그의 고난이 보는 이들의 애틋함을 자아냈고 숙종이 복순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는 계기로 비춰졌다. 특히 그는 노름빚에 시달리는 고단한 필부의 아낙에서 남편을 배신하기로 결심하는 혼란까지 비교적 안정적으로 넘나들며 극 초반 몰입을 주도했다.

그런가 하면 이문식과 임현식 그리고 윤지혜는 몇 안 되는 장면에서도 신 스틸러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문식은 이름만 양반인 철부지 노름꾼 백만금으로 변신해 답답함을 선사하며 모든 서사의 원흉으로 작용했다. 임현식은 이문식의 옆에서 또 다른 감초 연기로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전광렬이 높은 신분의 악역 이인좌로 있었다면 윤지혜는 서민들의 투전판을 쥐락펴락하는 설계자 홍매 역으로 여걸의 풍모를 과시했다. 차진 사투리 대사부터 표독스러우면서도 돈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그의 눈빛이 향후 전개에서 남다른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이 같은 연기력의 향연은 첫 방송을 넘어 이후의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1세대의 등장만으로도 이럴진대, 2세대까지 가세한 승부의 현장에서 배우들이 어떻게 연기력을 폭발시킬까.

기본적으로 '대박'은 승부를 다룬 드라마인 만큼 혼자가 아닌 명연기자 다수가 연기와 소재로 대결 구도를 취하는 작품이다. 연기 명승부를 위한 초석으로 1세대의 연기력은 준비됐다. 이후 또 다른 인물들이 준비된 초석 위에 어떤 기둥을 세울지 지켜볼 일이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및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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