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저씨’ 김인권, 역시 애잔 연기의 1인자 [종영기획④]
2016. 04.15(금) 07:03
돌아와요 아저씨
돌아와요 아저씨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배우 김인권은 박종원 감독의 영화 ‘숭어’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연기를 펼쳐오고 있는 배우다. 이후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유독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볼펜으로 무자비하게 친구를 찍어 누르는 광기 어린 연기로 대중의 기억에 남았던 그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김인권의 연기에는 애잔함이 묻어 났다. 아마도 김인권의 애잔 연기의 시작은 ‘방가 방가’라는 영화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취업을 할 수 없는 한국 청년이 돈을 벌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외국인 노동자를 연기해야 하는 ‘방가 방가’를 통해 김인권은 소위 ‘백조’가 되어 버린 청년들의 애잔함을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이후 김인권은 ‘약장수’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애잔함의 끝판왕에 등극했다. 가장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남의 등을 쳐 먹어야 하는 약장수가 되어 버린 가장을 연기한 김인권은 가장의 애잔함을 탁월한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이러한 그의 필모그래피 때문인지 ‘돌아와요 아저씨’에서도 김인권은 만년 과장으로 을의 입장에 있을 수 밖에 없는 가장의 무게감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

김인권은 김영수 역할을 통해서 실적에 쫓기며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운동할 시간 조차 없어 뱃살이 가득한 아저씨의 모습 그 자체였다. 그럼에도 가족에 대한 사랑 하나로 힘겹게 버티는 모습까지도 ‘아저씨’ 그 자체였다.

그렇기에 김인권이 그려낸 영수라는 캐릭터는 한국을 살아가는 40대 가장들의 마음에 큰 파문을 남겼다. 또한 이레와 만들어낸 애잔한 장면들은 실제 부녀라고 착각을 하게 할 만큼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김인권은 ‘돌아와요 아저씨’를 통해서 40대 가장의 이미지를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각인 시켰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 출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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