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톡] 박효신 '야생화' 눈물의 의미, 7년의 인내와 진심
2016. 10.30(일) 20:40
유희열의 스케치북 박효신 야생화
유희열의 스케치북 박효신 야생화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유희열의 스케치북' 박효신이 감동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29일 방송된 KBS2 음악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박효신이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박효신은 오프닝 곡으로 '홈(Home)'을 택했다. 박효신은 모든 조명이 꺼진 뒤 조용하고 신비롭게 등장했다. 은발 머리와 빨간 슈트 차림으로 등장한 박효신은 조금씩 끓어오르는 보컬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박효신은 곧이어 스탠딩 마이크를 활용해 '잇츠 고나 비 롤링(It's Gonna Be Rolling)'을 부르며 유려한 애드리브를 펼쳐 관객을 들끓게 했다.

유희열은 박효신에 대해 "16년 전 음악에 대한 꿈을 꾸던 한 소년이 이제 음악의 신이 돼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박효신은 7년만에 '스케치북'을 섰다며 "오랜만에 방송을 한다. 잠을 못 자서 더 긴장이 되더라.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선배님과 있어 마음이 편하고 진짜 좋다"고 했다. 이에 유희열은 "제가 어디가 좋냐"며 느끼하게 말하면서도 "박효신과는 오래전 오랫동안 라디오 게스트로 호흡을 맞췄다. 그땐 어렸는데 이렇게 컸다"며 뿌듯해했다.

이날 박효신은 소문날 정도로 징그러운 완벽주의자라는 소문과 축가를 부르고도 모니터링을 한단 소문에 대해 "그래도 기왕이면 좋은 환경에서 잘 부르고 싶다. 그 전부터 피아노 준비 되는지, 리허설 준비 되는지를 체크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그는 축가로 이적의 '다행이다'를 주로 부른다며 즉석에서 예비 부부들을 위해 노래를 불렀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랫말을 읊어 나가는 그에게 관객들도 모두 빠져들었다. 이에 유희열은 토이 노래를 불러달라고 청했다. 박효신은 유희열의 청에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또한 즉석에서 불렀다. 여기에 화답하듯 유희열은 박효신의 '야생화'가 애창곡이라고 했고, 객석의 외침에 유희열은 당황했다. 유희열은 "이 사람들 나쁜 사람이다. 솔직히 박효신 씨도 '야생화' 부르며 힘들지 않느냐"고 했지만, 박효신은 "높아서 힘들진 않다. 감정 때문에 힘들다. 제 노래는 다 높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별로 안 한다. 다만 감정이 항상 무뎌질 때도 됐는데 늘 훅 올라와서 그게 힘들다"고 했다.

박효신은 "저랑 군대 같이 있던 정재일 씨와 작업을 한창 하다가 와인을 마셨다. 정재일이 쓰러지기 전에 저를 보더니 '형은 야생화 같은 사람이야' 하더니 쓰러지더라"고 '야생화' 제목 탄생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그는 '꿈' '숨' '기프트(Gift)' '해피투게더(Happy Together)'를 불렀다.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무대 매너까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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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야생화' 무대였다. 그는 의자에 앉아 차분하면서도 절제된 감정으로 노래를 부르다 이윽고 터져나오는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폭발했고 결국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객석은 하나의 마음으로 박효신을 외쳤다. 그는 '해줄 수 없는 일' '좋은 사람' '동경' 등 자신의 숱한 히트곡들을 메들리 해 부르며 지난 세월을 다시 연상케했다. 박효신은 이날 공연이 무척 행복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효신은 전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관련 소송으로 오랜 기간 진흙탕 싸움 벌이며 논란의 아이콘이 됐다. 이어 군대 복무까지 겹치며 방송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다. 조금씩 대중에게 잊혀져 갔던 그가 그 오랜 시간을 인내했고, 긴 말 할 것 없이 다시 음악으로 승부했다. 묵묵히 더욱 성숙하고 깊어진 음악으로 내면의 성장을 엿보게 했던 그다. 그랬기에 7년만에 선 무대에서 90여 분의 시간을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매 무대마다 혼신의 힘을 다 쏟는 박효신의 모습은 벅찬 감동과 반가움을 선사했다. 박효신이 관객들과 진심어린 소통을 한 순간이었고, 그 진정성은 뭉클한 여운이 되어 남았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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