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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공감] '월드스타' 싸이와 YG의 아름답지만은 않은 동행
2016. 12.01(목) 10:55
싸이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
싸이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월드스타’로 통하는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0)와 공룡 연예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6년째 한 배를 타고 있다. 잘 가고 있는 걸까.

싸이와 YG는 지난 2010년 8월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YG의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48)과의 친분에서 비롯된 계약이었다. 같은 해 10월 정규 5집 ‘싸이파이브’(PSYFIVE)를 발매한 싸이는 음반 모니터링회에 참석해 “잘하는 것에 매진해 극대화하고 싶었다. 보호자도 있고 싶었다”라는 이유를 밝혔다.

싸이와 YG의 동행은 분명 시너지 효과를 냈다. 5집은 무난한 정도였지만, 2012년 7월 발매된 정규6집 ‘싸이 6갑(甲) 파트1’의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이 국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월드스타’ 반열에 올랐다.



‘강남스타일’은 대마초 사건, 병역 비리 적발로 인한 두 번의 입대 등으로 실추된 싸이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바꿔 놨다. 단순히 수익적인 면을 떠나 ‘싸이’라는 브랜드가 존재감을 세울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이후에는 ‘강남스타일’을 넘어서는 곡이 탄생하지 못하고 있다. 2014년 낸 싱글 ‘젠틀맨’(GENTLEMAN)과 지난해 낸 정규 7집 ‘칠집싸이다’의 타이틀곡 ‘대디’(DADDY) ‘나팔바지’ 역시 기록적인 뮤직비디오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강남스타일의 싸이’라는 수식어를 떼어내지 못했다.

물론 그는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지만, 부담을 떨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이 많다. 지난 10월부터 예고된 신곡 공개가 늦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수 싸이와 YG의 만남은 성공적이었다. 싸이 특유의 색깔을 지켜가면서 콘텐츠의 질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싸이 음악은 싸이가 만들어야 한다”는 양현석의 말처럼 뮤지션 싸이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있기에 가능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는 지난해 3년 재계약을 체결한 가장 결정적인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반면, 음악 외적인 면에서 YG는 싸이에게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였다. 크고 작은 구설수에 휩싸일 때마다 YG 소속이라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서울 한남동 소유 건물 세입자들과 수년간 마찰을 빚을 때도 YG가 그리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물론 소속 가수 개인사에 회사에서 관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싸이의 경우 양현석이 중재에 나서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또 양현석이 소유 건물 불법 증축, 불법 개조로 수차례 구설에 오르며 묶여 비난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최순실 사태’ 연루 연예인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안민석 의원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언급한 회오리 축구단의 멤버라는 추측이 제기되며 싸이가 현 정부가 낳은 수혜자라는 루머가 퍼졌다.

물론 싸이는 회오리 축구단 멤버가 아니었다. 가수 싸비를 잘못 적어 싸이가 의심을 받았다는 게 밝혀진 내막이다.

그러나 해프닝으로 마무리된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의 YG 입사 의혹을 비롯해 YG와 ‘최순실 사태’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며, 싸이 역시 지속적으로 언급됐다. 결국 싸이는 YG 소속이라는 것 때문에 더 몸을 사려야 했고, 이러한 상황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렇듯 제 3자가 보는 가수 싸이와 YG의 관계는 마냥 유쾌하지 않았다. ‘월드 스타’로 더 나아가고자 한다면 구설수는 피하면 피할수록 좋다.

이에 일부 가요 관계자들은 싸이와 YG의 동행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들은 “굳이 싸이가 YG 소속 가수로 활동을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안정적이긴 하지만 ‘강남스타일’ 이후 사실상 그만한 음악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이는 YG 입장에서도 부담일 수 있는 내용이다. 이에 다가오는 재계약 시점에는 서로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물론 둥지가 필요한 싸이에게 손을 내민 YG의 공은 무시할 수 없다. 또 싸이와 YG의 관계가 드러난 것보다 더 끈끈할 수도 있다. 계약금 없는 재계약, 산하 독립 레이블 설립 등을 놓고 보면 이들은 단순히 소속 가수와 기획사 이상의 그림을 그리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관계를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이 불안하다면, 윈윈을 위한 미래를 한번쯤은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싸이의 이름값은 어쩌면 YG 이상의 파급력을 갖고 있을 수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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