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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마리텔'의 위기, 믿고보는 MBC 예능 계보 끊겼다 [연말결산]
2016. 12.14(수) 10:33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예능 명가' MBC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믿고 보는' 파일럿 계보가 끊긴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지난해 '복면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걸출한 파일럿을 탄생시키며 끊임없는 새로운 도전으로 박수받았던 MBC는 올해 그야말로 흉작을 거뒀다. 실험적인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정규 론칭 이후로 부진을 거듭하며 안착시키지 못 해 줄줄이 종영 세례를 맞았다.

다만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등 장수 예능들은 나란히 500회를 맞이하며 명성에 걸맞은 몫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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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新 프로그램의 무덤인가, 목요일 심야 잔혹사 여전
MBC는 설, 추석 특집을 통해 다수의 뉴타입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그중 '위대한 유산'과 '능력자들' '듀엣가요제' '미래일기'가 정규 자리를 꿰찼다.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경우는 이미 MBC에서 두 번 반복된 몰래카메라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지난 설 '몰카배틀-왕좌의 게임'이란 이름으로 검증을 거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중 '듀엣가요제'와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제외하고는 모두 빛을 보지 못 한 채 방송이 끝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목요 예능 잔혹사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헬로 이방인'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천생연분 리턴즈' '경찰청 사람들 2015' 등 다양한 콘셉트의 프로그램들이 초라하게 퇴장했으며, 올해도 이 같은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추석 특집 파일럿을 거친 '위대한 유산'은 파일럿 당시 감동을 주며 '착한 예능'으로 호평받았지만 정규 편성 후 2~3%대 낮은 시청률에 머무르며 4개월 만에 종영됐다.

'능력자들'도 파일럿을 통해 발굴됐다. 당초 금요일에 편성되며 4.5%로 시작해 7.8%까지 찍었지만 봄 개편으로 인해 목요일로 자리를 옮겼다. '능력자들'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으로 예능을 평정한 이경규를 끌어들이며 저주를 끊으려 했지만 끝내 시청률 1%대까지 찍으며 지지부진한 성적으로 마치고 말았다.

뒤이은 '미래일기' 역시 설 파일럿 당시 신선한 포맷으로 주목받았고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잡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목요일 시간대 정규가 되면서 힘을 쓰지 못 했다. 첫 방송 2.8%를 시작으로 4회 만에 1%대까지 추락해 마지막까지 1%를 벗어나지 못 하는 굴욕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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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면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닥친 위기, 상·하반기 대조적인 행보
2년 차에 접어든 '복면가왕'과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MBC 예능의 부흥기를 가져온 대표 주역들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차별화된 콘셉트를 바탕으로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를 잡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 들어서면서 둘 다 위기를 맞고 있다.

'일밤-복면가왕'은 상반기, 장기가왕 '우리동네 음악대장' 국카스텐 하현우로 인해 그야말로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다. 하현우는 9연승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151일 동안 장기집권하며 프로그램을 넘어 예능 역사에 남을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음악대장'이 떠난 뒤, 하차 후유증이 컸다. 워낙에 대중에 박수받은 장기집권이었기에 그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이 많았고, 이어진 출연자들도 줄줄이 '음악대장'과 비교되며 곤욕을 치렀다. '음악대장' 가왕 후 17.3%까지 찍었던 시청률 역시, 그가 하차하면서 10.8%까지 떨어졌다. 굳건한 1위였지만 최근에도 KBS2 '해피선데이', SBS 'K팝스타6'에 뒤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스포츠 트레이너 예정화, 종이접기 선생님 김영만 등 수많은 스타를 탄생시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은 올 상반기에도 큰 웃음을 이끌어냈다. 안정환은 김성주와 찰떡 콤비를 이루며 각종 재미난 축구 에피소드를 방출했고, '예능대부' 이경규 역시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과 '낚방(낚시 방송)', 그리고 '말방(말 타기 방송)' 등을 새롭게 창시하며 콘텐츠의 범위를 넓혔다. 또 필라테스 강사 겸 방송인 양정원이 모르모트 PD와 '남매 케미'를 형성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면서 '소포모어 징크스(2년 차 징크스)'에 시달리는 모양새다. JTBC '아는 형님', SBS '그것이 알고싶다', KBS2 '배틀 트립' 등 동시간대 타사 프로그램이 상승세를 탄 반면, '마리텔'은 화제성 있는 출연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눈에 띄게 떨어졌다. 지난 1월 안정환 출연분이 시청률 10.0%까지 찍었으나 지난 11월 19일에는 2.4%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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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도전' '라디오스타'의 500회 잔치
MBC를 대표하는 '무한도전'과 '라디오스타'는 올해 500회라는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 2005년 '무모한 도전'을 시작으로 '강력추천 토요일'의 한 코너인 '무리한 도전'을 거쳐 지금의 타이틀인 '무한도전'에 이르기까지 '무한도전'은 당시 유행이던 스튜디오 중심의 예능 판도를 뒤집고 야외 버라이어티의 새 장을 열며 대한민국 예능사에 한 획을 그었다. 특히 '무한도전'은 11년의 세월 동안 웃음과 감동을 전달하는 신선한 기획들로 사회문화 전반을 뒤흔드는 영향력을 끼쳐왔다.

'무한도전'은 10월 1일, 500회를 맞았지만 '신들의 전쟁' 편으로 인해 한 주 미뤄져 8일 전파를 탔다. 500회 특집 '무도리GO'는 무도리 회수 프로젝트를 목표로 지난 500회 방송 동안 등장했던 각양각색의 무도리를 시내 곳곳에서 찾아내는 증강현실 게임. 멤버들은 그동안 '무한도전'이 거쳐 갔던 장소들을 다시 찾아가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추억에 잠겼고, 무도리를 찾기 위해 의미 깊은 장소로 향하며 감동을 줬다.

지난 2007년 5월 30일 '황금어장'의 자투리 코너로 출발한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도 500회를 맞았다. 시작 당시 '무릎팍도사'에 밀리며 이른바 '5분 방송'이라는 굴욕을 당하고 매회 폐지를 걱정하며 "다음 주에 만나요 제발"이라고 '셀프 디스' 끝인사를 하던 '라스'는 4MC들의 내려놓은 솔직함으로 MBC를 대표하는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11월 9일 방송된 500회 특집 '어쩌다 500회 수요일 밤의 기적'에는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 코미디언 이수근 유세윤, 올라이즈밴드 우승민 등 '라스' '무릎팍도사'의 주역들이 게스트로 나와 이른바 '악마의 입담'을 방불케하는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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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파 첫 시즌제 도입
MBC는 지난 9월 '미래일기' 론칭 소식과 함께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시즌제를 방송한다고 밝혔다. 인기가 떨어질 때까지 있는 아이템, 없는 아이템을 모두 끌어모아 방송을 이어온 것이 이전까지의 예능 시스템이었다면, '본방사수'와 '시청률'의 의미가 줄어든 지금의 예능 판도에 딱 맞는 선택이 '시즌제'의 도입이었다는 설명.

시즌제는 이미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는 흔하게 진행되는 형식이다. '삼시세끼' '꽃보다 청춘' '너의 목소리가 보여' '히든싱어' 등이 시즌제를 도입해 시즌제에 맞은 포맷과 볼거리가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첫 시도이니만큼 MBC는 시행착오를 겪는 모습이었다. 방송 내내 꼴찌에 머물렀던 '미래일기'는 마지막 방송 당일, 한 매체의 보도로 종영이 알려졌다. MBC는 프로그램 내내 종영 회차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었지만 "예정됐던 대로 8회를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하게 됐다"며 '예정된' 종영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나 부진의 골이 깊었던 만큼 다시금 정규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리얼입대 프로젝트-진짜 사나이' 역시 지난 11월, 시즌 2 종영을 알리며 재정비 후 시즌 3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4월 14일 MBC '일밤'의 2부 코너로 시작한 '진짜 사나이'는 스타들이 직접 병영에 들어가서 장병들과 함께 생활하는 군 소재 예능으로 샘 해밍턴, 헨리, 제국의아이들 박형식, 걸스데이 혜리, 이시영 등 다양한 스타들을 발굴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탈도 많았다. 군 관련 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진짜 사나이'는 군대 미화로 곤욕을 치렀고 군대 희화화 논란도 있었다. 이외에도 선정성 논란, 자막 논란, 주민등록번호 유출 등 '진짜 사나이'는 수번 구설수에 올랐고 갈수록 식상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숱하게 종영설이 나돌았고 결국 제작진은 11월 27일, '상남자 특집'을 끝으로 휴식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예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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