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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영화계 뒤흔든 사건 사고, 불륜-소송-최순실 [연말결산]
2016. 12.15(목) 08:02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다사다난했던 2016년, 영화계는 크고 작은 사건들로 인해 몸살을 앓았다. 역대 최악의 불륜 스캔들부터 추락된 권위의 영화제와 시상식, 소송에 골머리를 앓기까지 순탄하지 않았던 영화계 사건사고들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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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상수 감독X김민희, 최악의 불륜 스캔들



지난 6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불륜설이 처음 기사화됐다. 이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지난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를 통해 만난 이후부터 영화계에선 공공연히 불거진 불륜설이었으나 민감한 사안인만큼 쉬쉬됐던 상황. 하지만 홍상수 감독 아내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이를 인정하고, 이혼을 절대 하지 않겠단 입장을 고수해 화제가 된 것.

유부남 감독과 유명 여배우의 불륜 스캔들 여파는 어마어마했다. 간통죄 부활 요구는 물론 두 사람의 신작에 각각 평점 테러가 가해졌고, 김민희는 이미지 훼손 탓에 화장품 광고 모델 위약금만 수억원에 달했다. 매번 그 해에 일어난 각종 사건 사고 인물들을 다양하고 재치있게 표현하며 전국민의 관심을 얻고 있는 의정부 고등학교 졸업사진 현장에서 역시 홍상수 감독 김민희를 패러디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처럼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도 두 사람은 해외에서 묵묵부답 행보를 이어갔고, 극비 귀국설 등이 내돈 이후에도 공식석상에 단 한번도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다. 특히 홍상수 감독은 자신의 신작 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개봉에도 일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영화사 측에서 준비하던 인터뷰 일정도 결국 무산됐다. 김민희는 불륜 스캔들 탓에 올해 열린 각종 시상식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에도 번번히 수상에 실패했고, 그나마 청룡에서 꿋꿋하게 김민희에 여우주연상을 줬지만 이 자리에도 참석하지 못한 김민희다.

현재 홍상수 감독은 아내에게 수차례 이혼을 종용했고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을 신청했으나, 아내는 이혼하지 않겠단 입장을 고수 중이다. 결국 이혼 소송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며, 이 경우 김민희와의 불륜스캔들과 지난 9월 가출 후 가정을 돌보지 않은 점 등을 미루어볼 때 유책 배우자이기에 상당히 불리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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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제문, 끊지 못한 상습 음주운전

배우 윤제문은 지난 5월 술에 취해 신촌 인근 한 도로에서 2.4km 구간을 운행하고 차내에서 잠들어 있다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앞서 윤제문은 지난 2010년 음주운전으로 150만원의 약식명령을, 2013년에도 같은 죄로 벌금 250만 원을 받은 바 있다.

타인을 해칠 수 있는 '잠재적 살인행위'를 상습적으로 저지른 윤제문에 온갖 비난이 쏠린 것은 물론, 그의 주연작인 '아빠는 딸' 또한 지난 3월 촬영을 마쳤음에도 개봉 일정이나 배급사를 잡지 못하는 등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 한 편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수개월을 땀 흘려 노력한 이들의 값진 노력과 고생은 결국 경각심 없는 주연배우의 안이한 범법행위 덕분에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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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송 휩싸인 '관상' '대호'

새해 벽두부터 소송 시비에 휩싸인 영화계다. 지난 1월 영화 '관상' 제작사 주피터 필름은 '관상' 제작비 초과 문제로 한재림 감독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제작 당시 합의된 4.5개월 촬영 기간이 7개월로 늘어나 제작비가 초과됐고 15억5천만 원의 손해가 발생돼 이에 따른 법률적 책임을 묻고자 한 것. 감독은 44억 원 가량의 순수익을 냈지만, 흥행 수익 중 지분 5%를 받기로 계약했음에도 돈을 받지 못했다며 맞고소로 대응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법정 공방 끝에 지난 11월 결국 제작사가 항소심에서 패소했다.

김준기 감독 또한 지난 1월 지난해 개봉된 영화 '대호'가 자신의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마지막 왕'을 표절했다며 '대호' 각본과 연출을 맡은 박훈정 감독과 제작사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 배급사 NEW 김우택 대표를 상대로 2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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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위 추락한 부산국제영화제-대종상의 노력

부산시가 지난 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월호 참사의 구조 문제를 다룬 이상호 감독의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을 상영 금지하며 벌어진 후폭풍은 상당했다. 영화계 자율성을 보장하라고 맞선 영화제 측에 부산시 측은 도리어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및 관계자를 검찰 고발했고 외압을 우려하는 영화인들의 공식적 보이콧 사태 등이 이어지며 2년째 계속되고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그 어느때보다 초라했다. 태풍 치바가 휩쓸어 최초로 야외무대 행사에 차질이 빚어졌고, 수많은 감독, 배우들은 작품이 초청됐음에도 부산을 찾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제 측은 내실을 다지겠단 각오로 단기간에도 필사적으로 임했다. 상영작 리스트를 통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당하지 않겠단 뜻을 피력했고, 비록 소수지만 영화제에 대한 의리를 내세워 찾아온 배우들은 영화 팬들과 부산 시민들에 진심 어린 소통을 하며 활력을 더했다. 최근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에 업무상 횡령 혐의를 인정한 재판부 판결에도 국내 9개 영화 단체가 공식 성명서를 내며 "부산국제영화제 길들이기를 위한 정치적 탄압이며 이용관 진햅위원장 개인을 향한 정치적 보복"이라고 개탄하며 "우린 끝까지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지지할 것이며, 부산시의 집요한 보복과 정치적 모략에 실추된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명예가 회복될 때까지 지원할 것"이라며 힘을 모았다. 이처럼 세계적인 영화제로 자리한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과 자율성을 위해, 그리고 이를 노력해왔던 수많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영화인들의 의리가 돋보였다.

매년 거듭된 온갖 비리 문제와 논란, 이를 이유로 참석하지 않은 영화인들에 도리어 상을 주지않겠다는 협박을 한 정황이 드러나며 대중의 분노와 조롱을 받았던 대종상 영화제. 52년간 이어져온 영화제의 명예가 처참히 망가졌음에도 영화제 측은 올해 시상식을 강행할 뜻을 알렸다. 이에 "'대충상'은 폐지하라"는 대중의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고, 등돌린 KBS는 물론 종합편성채널까지 중계권을 내주지 않는 상황 등이 이어졌다. 사상 최초로 온라인 생방송을 결정할만큼 조롱의 대상이 된 대종상영화제지만, 그럼에도 주최 측은 52년의 역사를 가진 영화상을 포기하지 않았다.

최근 대종상영화제 사무국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최근 몇년간 다양한 구설에 휘말리고 잡음을 낳으며 권위에 큰 상처를 입었다"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머리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처음으로 대중들에 제대로 사과했다. 또한 매번 논란에 휩싸인 심사에 있어서도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약속했고, 최고의 영화제는 아닐지라도 최선의 영화제가 되겠단 각오를 보이며 다시금 회생의 의지를 보였다. 영화제의 진심이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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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계도 피해갈 수 없던 '최순실 사태'

대통령과 함께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을 일으킨 최순실 일가의 여파는 영화계도 피해갈 수 없었다. 독립영화인 800여 명은 박근혜 퇴진과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개혁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원로 보수 영화인들도 "최순실 게이트 영화계 낙하산 인사 퇴진하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연예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수많은 영화인들도 현 시국과, 정부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하며 '표현의 자유'를 누렸다. 특히 '아수라' 팀과 정우성은 "이해 충돌은 어느 시대에나 있다. 기득권 세력이 뭔가를 요구하고 이를 저항하면 리스트에 오른다. 신경쓰지마라. 하고 싶은 말 하며, 자유롭게 표현하며 살아야 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고, 자신의 캐릭터 대사를 거침없이 패러디하며 대중들에 용기를 북돋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시상식 자리에서 "조만간 최순실과 도널드 트럼프가 한미 정상 회담을 하나 생각하니 어지럽다"고 재치있게 조롱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 원전 재난 블록버스터 '판도라'는 박정우 감독부터 주연 배우들 모두 현 시국을 강렬히 비판하기도 했다. 신동엽 감독은 시국을 소재로 한 영화 제작을 알리기도 했다.

이처럼 강도 높은 비판부터 온갖 풍자 발언이 쏟아진 영화계였다. 그도그럴것이 정부에 밉보이면 투자도 철회되고, 외압에 시달려왔던 정황이 사실로 확인되며 영화인들의 분노가 참을 수 없이 거세진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각 영화 포스터, 스틸컷, 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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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연예계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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