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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브로맨스-워맨스, ‘케미’가 다했다 [연말결산]
2016. 12.25(일) 11:06
로맨스 브로맨스 워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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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린 기자] 올 한 해도 무수히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대중들을 설레게, 또 두근거리게 했다. 그 중 단연 많은 관심을 받는 건 작품 속 ‘로맨스’다. ‘로맨스’와 더불어 매력적인 ‘브로맨스’와 ‘워맨스’ 역시 뜨거운 반응을 낳으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올 한 해 대중들의 지지를 받은, 그리고 받고 있는 ‘로맨스’ ‘브로맨스’ ‘워맨스’ 커플들은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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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해서 정말 행복했지 말입니다

‘로맨스’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빼놓으면 섭섭한 중요한 요소다. 이에 프라임 시간대에 대중들을 사로잡은 남녀주인공들의 로맨스를 짚어봤다.

2016년 상반기를 뒤흔든 작품을 꼽으라면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그 시작이다. 그 중 주인공 송중기와 송혜교 ‘송송커플’의 달콤한 로맨스는 안방극장을 순식간에 장악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극 중 말투 ‘~하지 말입니다’를 비롯해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의 애칭 ‘빅보스’와 ‘이쁜이’, 두 사람의 ‘단짠 로맨스’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부러움을 사며 오랜 시간 식지 않는 열기를 보여줬다. 특히 ‘태양의 후예’는 전 세계 대상 인기 TV프로그램 4위를 차지, 최근 유럽 지역에선 최초로 그리스 안방극장 진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다음 주자는 6월 방송된 KBS2 드라마 ‘닥터스’의 두 주인공 김래원과 박신혜다. 많은 남자 배우들과 ‘케미’를 자랑했던 ‘케미 부자’ 박신혜는 김래원과의 호흡 역시 100점 만점에 200점을 기록했다. 정의롭고 사랑스러운 유혜정(박신혜)과 ‘직진남’ 홍지홍(김래원)의 호흡은 달달하면서도 따뜻했다. ‘닥터스’는 로맨스와 더불어 휴먼 메디컬이라는 장르 안에서 두 요소가 균형 있게 어우러졌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 다른 커플을 꼽으라면 뜨거운 여름을 더 뜨겁게 한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 김유정이다. 두 사람은 각각 세자 이영과 남장내시 홍라온 역을 맡아 신분차 로맨스를 그리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앙숙으로 만났지만 점점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두 사람의 풋풋하고도 애틋한 사랑은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수많은 패러디와 ‘구르미 신드롬’을 생성시키기도 했다.

8월 방송된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의 공효진과 조정석의 로맨스도 돋보였다. 이미 검증받은 ‘로코퀸’과 ‘로코킹’의 만남은 역시 믿고 보는 조합이었다. 공효진은 조정석과 고경표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삼각 로맨스를 이어갔고, 밉지 않은 ‘표나리 전쟁’은 많은 고정 시청자들을 양상 했다. 공효진과 조정석의 심상치 않은 만남부터 두 사람이 결혼에 골인하는 순간까지 버라이어티한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으며 수목극 시청률 1위로 기분 좋게 퇴장했다.

마지막으로 9월 첫 방송된 MBC 드라마 ‘더블유(W)’의 이종석과 한효주는 웹툰과 현실을 오가는 판타지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종석과 한효주의 ‘케미’는 맥락 있는 로맨스의 정점을 찍으며 서로에게 인생작을 남겨줬다. 두 사람의 만화 같은 비주얼과 ‘꿀케미’는 보기만 해도 웃음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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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쯤 되면 ‘브로맨스’가 ‘대세’

‘브로맨스’는 어느새 인가부터 남녀의 절절하고 사랑스러운 로맨스보다 극의 ‘킬링 포인트’로 떠오르며 대중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브로맨스’는 ‘브라더’와 ‘로맨스’를 합친 신조어로 남성 간의 애틋한 감정, 또는 우정을 뜻한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가리지 않고 사랑 받고 있는 남남 커플의 매력을 들여다봤다.

먼저 현재 방송 중인 KBS2 드라마 ‘낭만 닥터 김사부’의 한석규와 유연석이 첫 번째 주인공. 한석규와 유연석은 티격태격 ‘케미’가 돋보이는 ‘브로맨스’를 만들며 남다른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극 중 냉정한 조언을 하는 김사부(한석규)로 인해 점차 변화돼 가는 강동주(유연석)는 다르지만 서로 점차 닮아가며 안방극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다음으로 2016년의 연말을 훈훈하게 달구고 있는 두 남자가 있다. 바로 공유와 이동욱. 2일 첫 방송된 tvN 드라마 ‘도깨비’는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도깨비와 저승사자, 그리고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공유와 이동욱은 각각 도깨비와 저승사자로 분해 상극 중 최고 상극의 두 사람이 우연히 한 집에서 살게 되며 보여주는 살벌한 ‘케미’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그 결과 3회 만에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12.5%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단숨에 ‘대세’ 드라마로 떠올랐다.

예능에서의 ‘브로맨스’도 빼 놓을 수 없다. 연예계 절친으로도 알려져 있는 차승원과 유해진은 지난해 1월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편’에서부터 10월 방송된 ‘어촌편2’ 그리고 올해 여름 ‘삼시세끼-고창편’까지 ‘브로맨스’를 넘어 ‘부부’로 불리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바깥사람 ‘참바다 씨’와 안사람 ‘차줌마’는 각자의 포지션에서 생활 웃음을 자아내며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이어갔다.

현재 방송중인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에서는 김희철과 민경훈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서로에게 짓궂게 핀잔을 주면서도 없으면 허전한 절친 ‘케미’를 뽐내고 있는 두 사람은 최근 신곡 ‘나비잠’까지 발매하며 최고의 호흡을 맞추고 있다. 두 사람이 발표한 ‘나비잠’은 공개 직후 차트 1위를 점령하며 예능프로그램이 만들어준 최대 수혜자로 손꼽히고 있다.

마지막 주자로는 영화 속 형제 ‘케미’로 주목받고 있는 조정석과 도경수. 영화 ‘형’(감독 권수경)에서 조정석과 도경수는 각각 사기꾼 형과 국가대표 유도선수로 분해 점차 변화돼가는 형제애를 그렸다. 훈훈한 닮은꼴 외모에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두 사람의 코믹 ‘브로맨스’는 오랫동안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며 영화 팬들을 제대로 웃기고,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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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렬한 ‘케미’의 종지부…치명적 ‘워맨스’

‘워맨스’는 ‘브로맨스’와 비교되는 신조어로 ‘워먼’과 ‘로맨스’를 합친 단어다. ‘브로맨스’의 범람 속 여자 캐릭터들의 만남은 ‘남남 케미’보다 숨 막히게 강렬했고, 또 다른 신선한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먼저 2월에 방송된 SBS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오연서와 이하늬는 자매 이상의 돈독한 ‘워맨스’를 자랑했다. 함께 각종 고난들을 헤쳐나가는 당당한 두 사람의 모습은 ‘걸크러쉬’를 불러일으키며 남녀 로맨스 부럽지 않은 무적의 조합을 완성시켰다. 두 사람의 애틋한 워맨스는 극의 조미료 같은 존재이자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웃음과 감동을 건넸다.

이어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 속 이미숙과 박지영의 달콤 살벌 ‘워맨스’는 극의 재미 요소 중 하나였다. 앙숙인 듯 했지만 점차 좋은 친구가 돼 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뭉클함을 주며 발길을 잡았다. 극 중 계성숙(이미숙)과 방자영(박지영)이 서로의 외로움을 채워주며 자연스레 위로를 하고 있는 모습들은 안방극장의 공감을 자아내며 흐뭇한 웃음을 더했다.

그리고 현재 방송 중인 MBC 드라마 ‘불야성’에서는 이요원과 유이가 아슬아슬한 ‘워맨스’를 이어가고 있다. ‘불야성’은 끝이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싸우는 세 남녀의 이야기로, 현재 유이는 이요원의 페르소나(그리스 어원의 ‘가면’)가 돼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언제 뒤바뀔지 모르는 아슬아슬하고 잔혹한 두 사람의 관계는 ‘진구가 낄 틈 없는 워맨스’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낳을 정도로 극의 재미를 이끌고 있다. 점차 이경(이요원)의 눈빛을 닮아가고 있는 세진(유이)의 모습이 어떤 짜릿함을 선사할지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스크린에서도 ‘워맨스’는 돋보였다. ‘브로맨스’가 넘쳐 나는 극장가에서 6월 개봉된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는 워맨스를 전면으로 내새웠다. ‘아가씨’는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와 그의 막대한 유산을 두고, 백작(하정우)과 하녀 숙희(김태리), 후견인 이모부(조진웅)가 서로를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막대한 유산의 상속자 아가씨 히데코로 분한 김민희와 백작의 사주를 받은 숙희 역의 김태리는 섬세하면서도 전무후무한 농도 짙은 워맨스를 펼쳤다. ‘아가씨’는 청소년관람불가임에도 불구하고 42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 여풍을 일으켰다.

지난달 개봉된 ‘미씽-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 역시 공효진과 엄지원의 ‘워맨스’가 눈길을 모은다. 공효진과 엄지원은 각각 싱글맘과 보모 역을 맡아 강렬한 ‘워맨스’를 보여주고 있다. ‘미씽-사라진 여자’는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공효진), 이름도 나이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그와의 5일간의 추적을 그렸다. ‘충무로 연기퀸’으로도 불리는 공효진과 엄지원은 ‘미씽-사라진 여자’를 통해 전무후무한 깊은 감정 연기를 선보였고, 눈을 뗄 수 없는 스릴 넘치는 추격전 역시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현재 115만 관객을 돌파했다.

[티브이데일리 이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SBS, MBC, KBS, tvN, JTBC, 영화 ‘형’ ‘미씽-사라진 여자’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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