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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양세종, '낭만닥터'·'사임당' 버틴 집중력 [인터뷰]
2017. 01.21(토) 12:40
양세종
양세종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사임당'부터 '낭만닥터'까지 정신 없이 달린 배우 양세종이 혼나면서 배우는 것도 좋았고, 주어진 대로 하다 보니 어느새 끝났단다. 모범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신예의 답변이었다.

양세종은 지난해를 숨가쁘게 보냈다.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연출 유인식, 이하 '낭만닥터')에서 도인범 역을 맡아 출연했고, 그보다 앞서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연출 윤상호, 이하 '사임당')에서 어린 이겸과 한상현으로 1인 2역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낭만닥터'는 촬영 순서는 늦었지만 첫 데뷔 작품으로 양세종에게 각별했다. "기분이 허하다"고 종영소감을 밝힌 그는 "아쉽다기 보다 정말 큰 행운이었기에 끝난 데에 허전함이 크다"고 설명했다. '사임당' 제작발표회를 비롯해 개인 스케줄로 '낭만닥터' 포상휴가에 함께하지 못한 것도 여행에 가지 못했다는 아쉬움보다 출연진, 제작진과 다시 뭉칠 수 있는 자리에 끼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속사포처럼 아쉬움을 토로하는 그를 보니 '낭만닥터' 제작발표회에서 잔뜩 긴장한 양세종은 다른 사람인 듯 싶었다. 실제 양세종은 '낭만닥터' 제작발표회 당시 김사부 역의 한석규를 필두로 선후배 연기자들과 단상에 올랐고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에 긴장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제작발표회와 달리 일대일로 만난 인터뷰에선 거침 없이 말하는 모습을 보자 어떤 게 실제 모습일지 궁금했다.

양세종은 '낭만닥터' 제작발표회 얘기가 나오자마자 머쓱한 듯 웃었고 "첫 제작발표회라 너무 긴장했다. 특히 카메라 플래시가 한꺼번에 너무 많이 터져서 정말 놀랐다"고 털어놨다. 공교롭게도 '낭만닥터'나 '사임당'이나 각각 한석규, 이영애가 출연한 대작 드라마에 언론의 포화 같은 관심을 받았으나 정작 양세종은 갑자기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 받는 데에는 익숙하지 않았다. 여전히 지하철을 애용하며 늦은 밤 촬영을 마치고 막차를 타고 집에 가는 게 아무렇지 않을 정도였다. 간혹 사람들이 알아보고 인사해주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은 있지만 다 똑같은 사람인데 특별하게 도취되는 마음은 전혀 없었다.

그런 그가 촬영용 카메라 앞에서는 또 달랐다. 양세종은 "촬영 카메라 앞에서는 눈 앞에 보이는 선배와의 호흡에만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대한 눈 앞에 있는 상황과 먼저 주어진 것들부터 집중하고 해내는 유형이라고 밝혔다.

신예 양세종의 빠른 상황 판단과 집중력은 '낭만닥터'와 '사임당' 같은 대작과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 버티고 연기를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원동력이었다. 그는 '사임당'에서 1인 2역을 소화한 것이나 '낭만닥터'에서 선배들과 대척점에 서는 구도가 어렵지 않았냐고 묻자 "부담이 전혀 없었다면 거짓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어차피 내내 느껴야 할 부담감이라면 한 순간에 크게 느끼고 싶었다"며 빠르게 주어진 상황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격상 지금 주어진 것에 무조건 집중해야 하는 편이다. 그러고 나면 나머진 눈에 잘 안 들어온다"며 '낭만닥터'에선 도인범, '사임당'에선 어린 이겸과 한상현을 형상화 하는 데에만 몰두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집중하는 것은 양세종이 따뜻하게 대해준 선배들에게 보답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그는 최고 시청률 27%를 돌파한 '낭만닥터'의 흥행에 대해 "선배들이 하신 것"이라며 공로를 돌렸다. 제목처럼 '낭만'적인 현장에서 편안하게 촬영했다던 양세종은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선배들은 불론 제작진 분들께 나로 인해 폐 끼치는 게 싫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 진경, 임원희 등 선배 연기자들의 연기를 흠모했고, 우러러본 만큼 그들의 연기에 신예인 자신이 걸림돌이 되지 않고자 "연습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사임당' 현장에서 호랑이 같은 윤상호 감독에게 혼나며 배운 일들도 "덕분에 연기의 진정성을 깨우칠 수 있었다"고 회상한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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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부터 꾼 배우의 꿈이기에 양세종은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단체관람한 한 연극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고 "이거다"며 눈이 뜨였다고. 이후 재수를 통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에 입학하며 연기를 전공으로도 삼았기에 더욱 배우의 길로 마음을 굳혔다.

드라마가 아닌 연극과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 대한 욕심도 있었다. 학교를 휴학한 상황인 만큼 다시 모교로 돌아가 동기 및 선후배들과 졸업 작품을 할 생각에도 들떴다. 롤모델인 할리우드 배우 브래들리 쿠퍼를 말할 때는 '아메리칸 스나이퍼', '더 셰프', '실버라이트닝 플레이북' 등 다양한 작품에 대해 호평하며 선망의 눈빛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연기 외적인 분야에서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쉴 때도 영화를 보며 와인 한 잔으로 '혼술' 하는 것이 취미였고, 그 덕에 즐겨보는 예능도 없어 예능 출연 보다는 연기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양세종은 시종일관 눈 앞에 당면한 연기에만 집중하고 싶어 했다.

그런 그에게 데뷔작인 '낭만닥터'나 첫 촬영 작품인 '사임당'에 캐스팅 된 순간은 절대로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양세종은 수개월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낭만닥터' 1차 오디션에서 김사부와의 첫 장면으로 40분 동안 여러 톤을 연기했던 것이나, 1년도 더 전에 '사임당'에서 1인 2역을 소화하기 위해 4차까지 오디션을 본 일 등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첫 시작의 순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이 신예의 다음 목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임당'이 끝날 때까지 차기작을 물색하며 자신의 연기를 꼼꼼히 살피겠다는 그가 다음엔 어떤 작품에서 집중력을 발휘할까. '낭만닥터'에서 얻은 자신의 '낭만'으로 "정의"를 말한 양세종이기에 다음이 더욱 기대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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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낭만닥터 김사부 | 사임당 | 양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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