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 이지훈∙‘해리포터’ 루퍼트 그린트의 공통점 [인터뷰 뒷담화]
2017. 02.04(토) 09:30
푸른 바다의 전설 이지훈 인터뷰 뒷담화
푸른 바다의 전설 이지훈 인터뷰 뒷담화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배우와의 인터뷰 말미에는 공식처럼 나오는 질문이 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에 대한 물음. 뻔한 질문에 대부분의 배우들은 ‘팔색조’ 혹은 ‘믿고 보는’ 등의 뻔한 답변을 내놓기 마련이다. 하지만 배우 이지훈은 조금 달랐다.

이지훈은 “사람들이 배우라고 불러줄 수 있는 좋은 배우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여기까지의 답변만 놓고 보면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답변이었다. 하지만 이후 이지훈의 입에서는 “잘 돼서 돈도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물론 어떤 누가 돈을 많이 벌기 싫을까. 모두의 공통된 욕망이지만 쉽사리 드러내지 않는 것이 물질, 특히 돈에 대한 욕심이다. 하지만 이지훈은 당당하게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예상을 벗어난 대답이 신선하기도 하고 돈에 대한 욕망에 당당한 이유가 궁금해졌다.

이지훈은 “솔직히 어린 시절 집안이 가난했다. 일을 나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그 때문에 지하철에서 뭔가를 팔고 계시는 할머니를 보면 외할머니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그래서 돈을 많이 벌면 내가 사는 집 근처 지하철 앞에 무료 급식소 같은 것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가식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돈을 잘 벌어서 이런 걸 하면 보람 있겠다고 늘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지훈은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함께 연기한 성동일에게도 이런 꿈을 털어놨다고 했다. 이에 성동일은 이지훈에게 돈 잘 버는 배우가 나쁜 게 아니라고 조언을 했다. 오히려 성동일은 돈을 잘 버는 건 잘 나간다는 것이고 그건 곧 연기를 잘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연기를 잘해서 번 돈으로 좋을 일을 하면 된다고 이지훈의 꿈을 응원해줬다.

이지훈의 배우로서의 목표는 결국 돈을 잘 버는 것이 아닌 나눔에 초점이 맞춰 있다. 나누기 위해 돈 잘 버는 배우가 되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참 기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는 이지훈은 꾸준히 유지하는 것, 그리고 마음에서 우러나온 기부의 중요성에 대해 한참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이러한 모습에서 언젠가 이지훈이라는 배우가 무료 급식소를 운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역시도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이룰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듯한 말투로 “급식소 운영하게 되면 꼭 취재를 나오라”며 웃었다. 이런 모습에서 문득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론 역할을 맡은 루퍼트 그린트라는 배우가 떠올랐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엄청난 돈을 벌게 된 루퍼트 그린트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일을 실현했다. 바로 벤을 타고 다니며 아이들에게 무료로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는 것이다. 수십억의 몸 값을 자랑하는 루퍼트 그린트는 자신의 손수 벤을 몰고 아이들에게 무료로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는 일을 한 것이다.

돈 잘 버는 배우가 돼 아이들에게 꿈을 전하는 루버트 그린트처럼 이지훈 역시 돈 잘 버는 배우가 돼 자신이 하고 싶다는 무료 급식소를 통해 희망을 전하는 배우가 됐으면 싶다. 부도덕한 위정자, 각박해지는 세상 속에서도 이런 선한 영향력을 가진 이들이 하나라도 많으면 많을수록 조금은 행복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그렇기에 이지훈의 바람이 이뤄지길 응원한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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