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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3년차 가수, 강애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인터뷰]
2017. 02.17(금) 11:50
강애리자 인터뷰
강애리자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안녕하세요. 신인가수 강애리자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강애리자(56)는 올해로 데뷔 43년차를 맞이한, 어찌 보면 원로 가수다. 한창 주가를 올리던 때, 300여 곡에 가까운 만화영화 주제가를 부르며 목소리 하나로 ‘동심’을 지배했고, 솔로곡 ‘분홍립스틱’으로는 숱한 남성들의 마음을 훔친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가수이기도 하다.

그가 쉰을 훌쩍 넘긴 나이에 다시 가요계로 돌아왔다. 햇수로는 28년 만이다. 지난 1975년 오빠 다섯 명과 남동생 하나, 본인, 부모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가족 그룹 작은별 가족으로 데뷔한 그는 1988년 솔로곡 ‘분홍 립스틱’까지 히트시키며 1970~1980년 가요계를 주름잡았다. 그러나 ‘분홍 립스틱’ 이후로는 별다른 활동이 없었다.

다시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분명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천생 ‘노래쟁이’인 그는 노래와 무대 없이 살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애들이 다 독립을 한 후 많이 아팠다. 갱년기 우울증이라고 해야 할까. 정말 많이 아팠다. 남들이 말하는 건 다 해봤는데도 아프더라. 3년 전에는 남편이랑 부산에서 집까지 걸어오는 국토 순례를 하기도 했다. 20일이 걸렸다. 그런데도 몸이 안 좋고 아프더라”며 이야기의 운을 뗐다.

이어 “왜 그런가를 가만히 생각했다. 그러다가 오빠가 코러스를 부탁해 가서 불렀는데 기분이 정말 좋더라. 그 순간 ‘내가 노래를 잊고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제일 잘하고, 남들이 인정해주는 게 노래였다는 게 떠올랐고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고민 끝 다시 마이크를 잡았지만 28년이라는 공백기는 많은 것들을 바꿔 놨다. 그는 “다시 하려니 또 잘 안 되더라. 그래서 못 하겠다고 손을 들었다. 호흡도 짧아졌고, 발음도 잘 안 되더라. 음정, 박자도 정확하고 나름 절대음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시작하니 안 되서 포기하고 싶었다. 그래서 6개월 정도는 도망 다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의 곁에는 언제나 응원해주는 가족들과 남편이 있었다. 그는 “그때 오빠와 남편이 설득을 하더라. ‘해보고 안 되는 거랑, 안 해보고 포기하는 건 다르지 않냐’고 했다. 그래서 또 6개월 정도를 죽어라 연습을 했다. 그랬더니 몸도 안 아프고, 노래도 다시 되더라”며 웃어 보였다.

연습의 결과는 지난해 9월 발매된 싱글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로 나타났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분홍립스틱’을 만들어 준 다섯째 오빠 강인구가 강애리자를 위해 쓴 곡이다. 그는 이 곡에 대해 “비긴 리듬의 탱고다. 가사에는 내 이야기를 담았다. 쉽게 말하면 나이 먹은 여자들의 이야기다. 여자는 사랑, 남자는 존경으로 산다는 게 결론”이라고 말했다.

앨범에는 이 곡 외에도 ‘울 엄마’와 ‘너는 내 마음’이 담겼다. 강애리자는 이 곡들에도 타이틀곡 못지않은 애정을 갖고 있었다. 그는 “‘울 엄마’는 모든 엄마들한테 하는 이야기인데 아들도 그렇지만 딸들은 특히나 엄마를 보며 ‘엄마는 무슨 생각으로 살까. 늘 배가 부르고, 늘 괜찮다고 하는데’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내가 엄마가 돼 보니 다 사랑이더라. 그래서 다음에는 내가 엄마로 태어날 테니 꼭 내 딸이 돼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너는 내 마음’은 96세이신 아빠가 작사를 하고, 86세이신 엄마가 피처링을 해준 곡이다. 아들, 딸, 사위, 며느리 할 것 없이 젊은 세대들에게 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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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는 건재했다. 별다른 기대 없이 낸 앨범이었지만, 오랜 시간 동안 그를 기다려 온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 같은 앨범이었다. 이는 성적으로 증명됐다. 그는 “9월에 이 곡을 냈는데 지난해 10, 11, 12월 세 달 동안 사랑을 받아 2016년 전체 차트에서 30위 안에 들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런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 그는 더욱 더 활발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 우선은 이달 말 작은별 가족의 만화영화 주제가 모음집 ‘어린이 왕국’을 40년 만에 재탄생시킨 ‘어른이 왕국’ 발매를 계획하고 있다. ‘요술공주 샐리’ ‘플란다스의 개’ ‘마징가 제트’ ‘란마 1/2’ 등 인기 만화영화 300여 편의 주제가를 부른 그는 “그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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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무대에서의 공연도 계획하고 있었다. 그는 “오는 3월에는 강진과 제천 등에서 단독 콘서트를 한다. 4~5월에는 단양과 세종시에서 단독 콘서트를 할 예정”이라며 “그 외에도 불러만 주면, 내 노래를 듣기 위해 단 10명이 모여 있다고 해도 열심히 간다. 차비와 기름 값만 주셔도 의미있는 무대라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내 목소리가 나오는 한, 70, 80살이 돼도 누구든 불러주면 ‘마징가 제트’ ‘짱가’처럼 나타나 노래를 하는 게 내 목표다. 노래를 부르는 게 즐겁고 좋다. 노래를 처음 시작하던 그 때처럼 노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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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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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강애리자 |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 작은별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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