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 설정 북마크 china
홈페이지 로그인 회원가입 기사제보
페이스북 트위터 youtube
'비정규직 특수요원' 한채아 "털털한 매력? 전 항상 이랬어요" [인터뷰]
2017. 03.16(목) 16:52
비정규직 특수요원, 한채아
비정규직 특수요원, 한채아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한채아가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생애 첫 주연을 맡은 영화에서 그동안 안방극장에서 쌓아온 '절세미녀' 이미지를 날려버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여형사가 된 한채아를 만났다.

한채아는 16일 개봉한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감독 김덕수·제작 스톰픽쳐스코리아)에 출연했다. 보이스피싱 일망타진을 위한 국가안보국 댓글요원 장영실(강예원)과 경찰청 '미친X' 나정안의 불편하고 수상한 합동수사를 그린 언더커버 첩보 코미디로, 한채아는 터프한 형사 나정안 역을 맡아 연기했다.

영화는 해고 위기에 놓인 비정규직 장영실이 정규직 채용을 위해 보이스피싱 회사에 잠입한 뒤, 이미 신분을 위장하고 회사 안으로 숨어든 형사 나정안과 의기투합해 비공식 수사를 벌이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렸다. 경찰 내부에서도 사고만 치는 '꼴통'으로 통하는 나정안은 말보다 주먹이 앞서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발길질을 하는 화끈한 성격을 지닌 인물이다. 그런 그가 장영실과 공조 수사를 펼치며 겪는 사건들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한채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스크린 주연을 맡았다. 2006년 데뷔 후 꾸준히 안방극장에서 활약을 펼쳐 왔지만 유독 영화와는 인연이 없었다는 그에게 '비정규직 특수요원'이 더욱 특별한 작품인 이유다. 한채아는 "그간 드라마에서는 보여준 적 없던 자유분방하고 털털하며, 입이 거칠기까지 한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내게 있어서는 일대 변신"이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드라마에서는 흔히 말하는 '절세미녀', 사연 많은 여인, 그런 전형적인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어요. 많은 분들이 저를 애절한 사랑을 하던 여인으로 기억하실 수도 있지만 제 원래 성격은 그렇지 않아요. 예능에서 보여드린 털털한 모습이 제 본모습과 더 가깝죠. 평소 성격과 정반대의 캐릭터, 그것도 틀에 박힌 이미지가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자연스러운 모습을 지닌 캐릭터에 대한 갈망이 생겼어요. 그러던 중 나정안을 만났죠."

한채아는 이번 작품이 도전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낯선 영화 현장에서 많은 걸 해냈다기보다는, 그저 열심히 노력했던 촬영 현장이었다는 회상도 이어졌다. 이는 곧 영화에 대한 간절함이 자연스레 만들어 낸 노력이었다고도 했다. 그는 "대부분의 관객들이 '비정규직 특수요원'을 통해 저를 스크린에서 처음 보신다고 생각하실 거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하려 했다"는 설명도 더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본격적인 액션에 도전했다. 과거 시트콤 '코끼리' 출연을 계기로 액션스쿨을 처음 찾았고, 이후 작품을 위해 몇 번 배운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무술을 제대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한채아는 "감독님이 촬영 전 무술 시범을 보시고는 나를 많이 믿어 주셨다. 미리 쌓아둔 경험이 있어서 여러 달 공들여 액션스쿨에 다닐 일도 없었다"며 "대부분 대역 없이 촬영을 이어갔다. 허리케인 러너 같은 레슬링 기술을 써야 할 일도 있었지만, 공포감을 이겨내고 혼자 해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촬영 현장의 상황상 시간에 쫓기며 작업한 장면도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액션 연기는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다"는 소감도 덧붙였다.

말 끝마다 욕을 달고 사는 나정안을 연기하기 위해 욕 연습을 했던 것도 신선한 경험이었다는 한채아다. "성격이 드센 여자 형사라면 분명 남자들이 하는 것처럼 일상에서도 욕을 할 것이라는 게 감독님의 의견이었다"며 말문을 연 한채아는 "그래서 입에 욕을 자연스럽게 붙이기 위해 연습을 해야 했다. 사실 조금 덜어낸 것이 저 정도다. 욕이 나정안의 캐릭터를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라 생각하니 연습이 수월해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캐릭터의 성격을 살리기 위해 하이힐 대신 스태프의 낡은 운동화를 빌리고, 드라마 속 완벽한 풀메이크업 대신 민낯에 가까운 옅은 화장을 했다는 한채아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가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구두가 불편해 어색한 걸음걸이를 보이면 주위에서 '당당하고 섹시하게 걸어달라'는 요청을 받는 대신 운동화를 신고 터벅터벅 걸을 수 있었고, "마음이 편안해지니 더욱 자신 있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는 그다.

하이힐보다 운동화가 편하다는 한채아의 이런 털털한 성격은 최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차세찌와의 열애설이 터지고 이를 부인했다가 번복하는 일련의 과정이 더해져 대중의 관심은 정점을 찍었다. 이제야 달라진 주위의 시선을 느낀다는 그는 "나는 줄곧 이렇게 털털하게 살았고 솔직하게 말해왔다. 성격을 감추고 산 적은 없었는데 예능 같은데 출연한 적이 없으니까, 다들 내가 뭘 하든 관심이 없으셨던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는 대중의 힘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니 댓글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한채아지만, 때로는 지나친 관심과 악플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고. "아무래도 작품 외적으로 오는 관심에 반응하는 것이 아직은 어렵다. 좋은 말은 기쁘지만 나쁜 말은 당연히 상처가 된다"며 단어를 고르던 그는 "그래도 다 좋은 일 아니겠느냐. 이제라도 한채아에게 관심이 생기셨다면 그건 분명 반가운 일"이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또한 '비정규직 특수요원'을 통해 또 한 번 대중의 시선을 받고 싶다는 그다. 조금 더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해도 괜찮겠다는 자신감을 주고,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애써 꺼내 모두의 앞에 내놓은 만큼 부담감과 긴장감도 함께 한다는 것. 하지만 곧 "이번에 한 번 벽을 깼으니 다음에는 더욱 심리적으로 어두운, 표현이 어려운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며 도전의식을 불태우는 한채아였다. "아직 연기를 더 하고 싶고, 더 늙기 전에 카메라 앞에 많이 서고 싶고, 연기를 더 많이 하고 싶다"는 그에게서 봄을 닮은 따스한 긍정의 기운이 느껴졌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황서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비정규직 특수요원 | 한채아
싸이월드공감
koreastardaily kantamedaily kakao qq sina news.yahoo news.msn tw.news.yahoo.com thegioidienanh vientianetimes 구글 mk hihoku KT KBS 네이트온 싸이월드 네이트 다음 tvcast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