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 설정 북마크 china
홈페이지 로그인 회원가입 기사제보
페이스북 트위터 youtube
[연예공감] 인생의 후반전을 앞뒀다면, 어설픈 변명보다 제대로 된 반성부터
2017. 03.31(금) 18:14
김현중
김현중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우리가 스타를 종종 공인으로 착각하거나 취급하는 까닭은 그가 이미지를 팔아 사람들의 마음을 사는 직업을 가진 탓이다. 이 말인즉슨, 스타는 스스로도 의도치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룹으로, 그것이 설사 완벽히 만들어진 이미지에서 비롯되었다 하더라도,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특별히 더 신경 써서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그가 가진 유명세와 비례한다.

하지만 스타도 사람인지라, 이미지를 고수하며 산다는 게 쉽지만은 않다. 때론 회의감에, 무기력과 허무의 감정에 휩쓸려 엇나가기도 하고, 본래의 모습을 못 이겨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니까. 이를 모르는 게 아니기에, 실망은 좀 되겠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실수든 잘못이든 저지르고 난 후의 대응이다.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시인한다면, 그 대가를 충분히 치른다면, 본래의 이미지는 좀 손상되더라도 산산조각이 나버리는 건 막을 수 있다. 아니, 오히려 더 좋은 이미지가 입혀질 가능성도 있다. 유명세를 지닌 사람이 잘못을 진심으로 깨닫고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대가를 치르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건, 웬만한 용기가 아니고선 절대 못할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지를 철회하는 대중도 분명 있을 테다. 하지만 적어도 ‘기만하는 사람은 아니다’란 평가는 받으리라.



근간에 일어난, 음주운전으로 인한 김현중의 불구속 입건 사건에 대해 대중이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전 여자친구와의 폭행 및 친자공방으로 몇 년간 논란을 빚더니 군 제대하고 겨우 한 달이 지난 이 시점,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까지 당했다. 용서하고 또 용서하며 여전히 그를 용인해준 팬 및 일부 대중에겐 기가 막힌 상황이겠다. 오해하지 말 것은 이들이 단순히 그가 저지른 실수, 한 순간의 욕구를 제어하지 못한 잘못 때문만으로 분노하거나 실망한 건 아니란 점이다.

김현중은 면허가 정지될 만큼의 혈중 알코올농도를 보유했음에도 ‘맥주 두 캔 정도’였다는 이치에 안 맞는 진술을 했으며, 설상가상 그의 소속사는 ‘잠시 이동해 달라는 주차 요원의 말에 짧은 거리를 운전하던 중 적발됐다’, 즉, 음주운전을 했다는 행위의 심각성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단 것만 강조하며 물타기식 논리(게다가 신호대기 중 잠들어 있는 상태에서 발각된 걸 다 아는데도)를 진행했다. 정작 그들의 마음을 거리끼게 한 건 바로 이 대목에서였다.

어차피 밝혀질 것, 어차피 치를 대가, 차라리 솔직하게 시인하고 받아들였으면 더없이 좋았을 텐데. 산산조각나기 직전인 이미지가 조금이라도 회생하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었을 텐데. 사실 대중이 가장 악하게 여기는 죄질이 바로 ‘기만’, ‘거짓말로 속이는 것’이다. 왜냐면 가장 세속적이지 않은 부분인 마음을 주고 얻는 이미지인데, 흠이 있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있는 흠을 인정하지 못한 채 어설프게 감춘다고 눈에 보이는 뻔한 거짓말을 한다면 그것만큼 실망스럽고 정 떨어지는 게 또 없지 않을까.

이 경우에도 적용가능한 말일진 잘 모르겠으나, 많이 잃었을수록, 아니, 잃을 게 없을수록 정면승부가 답일 경우가 많다. 맥주 두 캔뿐이었던, 짧은 거리를 운전했던, 음주운전이라는 행위 자체의 심각성을 깊이 생각하며 제대로 자숙하기를, 이번엔 남아 있는 팬들의 마음을 더 이상 실망시키지 않고 다시 한 번 복귀할 기회를 마련해 보기를 바란다. 진흙탕싸움을 방불케 했던 전 여자친구와의 소송에서 가까스로 승소한 후 전역하며 ‘인생의 후반전을 시작하는 기분이다’라고 밝혔던 그의 각오가, 참으로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신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김현중
싸이월드공감
koreastardaily kantamedaily kakao qq sina news.yahoo news.msn tw.news.yahoo.com thegioidienanh vientianetimes 구글 mk hihoku KT KBS 네이트온 싸이월드 네이트 다음 tvcast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