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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뷰] ‘클로저’, 아름다운 순간 걷어낸 사랑의 민낯
2017. 04.20(목) 17:13
클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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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장수정 인턴기자] 영화 ‘클로저’는 사랑에 대한 가장 솔직하고 대담한 로맨스라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사람들의 인생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영화는 현실적인 로맨스를 대표하는 작품인 만큼 사랑의 아름다운 면은 모두 지우고 그 이면을 파헤치며 연애의 민낯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20일 재개봉하는 ‘클로저’(감독 마이크 니콜스)는 네 남녀의 서로 다른 사랑 방식을 통해 사랑의 이면을 과감하게 그려낸 로맨스 영화다.

영화는 댄(주드 로)과 앨리스(나탈리 포드만)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시작된다. 댄과 앨리스는 횡단보도 앞에서 서로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앨리스는 황급히 신호를 건너다 사고를 당하고 놀란 댄이 뛰어가자 잠시 정신을 차리고 “안녕, 낯선 사람”이라는 강렬한 대사를 던진다. 그들의 운명적인 첫 만남을 보여준 영화는 한 편의 감성적인 로맨스 장르를 기대케 한다. 그러나 영화는 시간을 뛰어넘어 앨리스에게 익숙해진 댄이 새로운 사람에게 추파를 던지는 장면으로 그 기대를 보기 좋게 배신한다.



앨리스를 뮤즈로 삼아 소설가로 거듭난 댄은 표지 사진을 찍으러 찾아간 곳에서 안나(줄라이 로버츠)를 만나 또 한 번 첫눈에 반한다. 댄은 새로운 낯선 사람을 만나자마자 또다시 운명이라고 믿으며 고백을 전한다. 안나는 댄에게 끌리면서도 앨리스를 의식해 그를 거부한다. 그리고 댄의 장난으로 우연히 만난 피부과 의사 래리(클라이브 오언)와 사랑을 시작한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영화는 네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운 순간들을 모두 지운다. 만남과 헤어짐의 순간들만을 담아, 서로를 향한 엇갈린 마음 때문에 서로를 기만하고 배신하는 현실적인 연애의 민낯을 보여준다. 결국 남는 것은 스토리가 아닌 인물들의 감정이다. 촬영 전 4주 간이나 리허설을 했다는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노련한 감독의 매혹적인 대사는 그들의 감정을 현실로 불러와 관계의 의미에 대한 사유를 유도한다. 그리고 이것이 정답 없는 사랑의 속성을 파헤치는 영화의 진정한 묘미가 된다.

영화는 내내 낯선자와 진실이라는 단어들을 반복한다. 앨리스는 댄과의 첫 만남에서 “안녕, 낯선 사람”이라는 대사를 던진 후 사랑을 시작한다. 서로에게 낯선 사람이었던 네 명의 인물들은 관계에 익숙해지면 또 다른 사람을 찾아 사랑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은 새로운 사람에게서 쉽게 상대방의 모든 것을 알기를 원한다. 래리와 댄은 상대와 밤을 보냈는지, 보냈다면 어떤 밤을 보냈는지 모든 과정을 알고 싶어 하며 진실에 집착한다. 관계가 가까워 지는 것이 상대방의 모든 것을 알게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영화는 가까워지려 할수록 멀어지는, 진실에 다가가려 할수록 수렁에 빠지는 관계의 한 단면을 담아냈다. 온전한 진실과 완전한 사랑은 없다. 만남과 헤어짐의 포인트만을 담은 영화에서 댄과 래리, 안나는 진짜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보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서로에게서 멀어진다.

운명적인 사랑과 완전한 진실을 꿈꿨던 댄은 결국 혼자 남겨지고, 앨리스의 이름마저 가짜였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앨리스만이 유일하게 자신의 삶을 다시 찾고 당당하게 새로운 시작을 하는 듯 보인다. 댄은 앨리스의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어떤 것도 알지 못했던 것이다. 댄이 자신이 래리와 밤을 보냈다는 진실을 알자마자 떠난 앨리스는 거짓이 때로는 관계를 유지하는 힘이 된다는 것을 알았던 인물이다.

“사랑? 그게 있다면 한 번 보여줘 봐” 앨리스의 대사처럼 보이지 않는 사랑의 속성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 ‘클로저’다. 사랑은 아름다운 것만이 아니다. 완벽한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앨리스의 말처럼 사랑도 선택이다. 댄이 완벽한 사랑을 꿈꾸고 온전한 진실에 집착해 혼자 남았듯이, 결국 완전한 관계는 없다. 어떤 선택으로 관계를 만들어가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티브이데일리 장수정 인턴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클로저’ 포스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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