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 설정 북마크 china
홈페이지 로그인 회원가입 기사제보
페이스북 트위터 youtube
[TV공감] ‘개인주의자 지영씨’ 개인주의인 사람 누구입니까
2017. 05.10(수) 16:06
개인주의자 지영씨
개인주의자 지영씨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개인정보, 개인취향, 개인생활 등 최근 2030세대들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 중 하나는 개인이다. ‘개인주의자 지영씨’는 개인을 중시하는 흐름이 과연 행복으로 가는 답인지 물음표를 던졌다.

9일 KBS2 2부작드라마 ‘개인주의자 지영씨’(극본 권혜지•연출 박현석)가 막을 내렸다. ‘개인주의자 지영씨’는 타인과의 관계를 끊고 완벽한 개인주의자로 살던 여자 나지영(민효린)이 타인과의 관계없이 못 사는 의존적인 남자 박벽수(공명)를 만나 서로를 치유하고 기울어진 삶을 바로잡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개인주의자 지영씨’는 로맨스다. 두 캐릭터가 주고 받는 감정은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랑이다. 다만, 드라마는 사랑의 위대함만을 강조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로맨스 드라마에서 흔히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서로가 사랑하기 때문에 일상을 내던진다거나, 집안의 반대를 이겨내는 기적 같은 모습은 없었다.



가장 특이한 건 로맨스를 펼쳐나가는 두 주인공의 성향이 극단적이라는 점이다. 완벽한 개인주의자 나지영은 타인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자신을 보여주는 것을 싫어했다. 그는 직장 동료에게도 차갑게 이야기했고, 이웃이 건네는 끊임없는 인사를 받지도 않았다. 반대로 박벽수는 계속해서 타인과 교류하려 했다. 그의 행동은 타인에 대한 집착에 가까웠다. 이에 전혀 다른 두 사람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두 사람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둘 다 타인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나지영은 엄마와 남자친구로부터, 박벽수는 양부모와 여자친구로부터 상처를 받았다. 이 공통점 덕분에 나지영과 박벽수 사이에는 감정적 교류가 일어나고, 사랑의 감정이 싹텄다.

이 지점에서 드라마가 단순히 사랑에 대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짐작케 했다. 드라마처럼 실제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는 크고 작은 상처들이 있다. 나지영과 박벽수가 서로의 삶에 개입하고 감정을 나누는 모습을 통해 드라마는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타인과의 교류’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말했다.

드라마는 두 사람의 교류와 사랑을 통해 변화가 시작되는 모습을 그렸다. 누구에게도 관심이 없었던 나지영은 박벽수에게 생활을 묻기 시작했고, 자신의 상처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정신병원을 다니면서 의사에게도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지 못했던 나지영은 박벽수를 만난 뒤 의사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드라마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며 인간관계가 가진 힘을 강조했다.

이런 큰 흐름의 이야기 속에서 드라마는 몇몇 대사를 통해 ‘개인주의가 정말 행복하냐’고 물었다. 개인주의자 나지영이 “그냥 나처럼 포기를 해라”고 타인에 대한 기대를 갖지 말라고 충고하자, 박벽수는 “그렇게 포기하면 안 외롭냐”고 되물었다. 박벽수의 대사에서는 현재 개인주의가 팽배한 세태를 향한 안타까운 시선이 간접적으로 엿보였다.

두 주인공의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연애는 결국 개인주의자 나지영이 박벽수를 통해 행복을 느끼고, 사랑을 인정하면서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도록 끝이 났다. 결국 타인과 가장 깊은 감정을 나누게 된 나지영을 통해 개인주의가 정말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인지 물음표는 던져졌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오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개인주의자 지영씨 | 공명 | 민효린
싸이월드공감
koreastardaily kantamedaily kakao qq sina news.yahoo news.msn tw.news.yahoo.com thegioidienanh vientianetimes 구글 mk hihoku KT KBS 네이트온 싸이월드 네이트 다음 tvcast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