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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너사' 홍서영, 연기에서 행복을 찾다 [인터뷰]
2017. 05.12(금) 16:44
홍서영
홍서영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스물 셋, 특유의 젊고 싱그러운 기운이 인터뷰 장내를 가득 채웠다. 주고받는 대화에서 뿜어져 나오는 배우 홍서영의 열정 넘치는 에너지가 상대방도 덩달아 기운 솟게 만들었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배우의 특권이 아닐까. 경험해보지 못한 일에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고, 나라면 결코 할 수 없는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해내는, 바로 그 연기란 매력에 홍서영이 푹 빠졌다. 바로 그의 첫 브라운관 데뷔작 케이블TV tvN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극본 김경민·연출 김진민, 이하 '그거너사')를 통해서다.

홍서영은 지난해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여주인공으로 발탁되며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뮤지컬 한 편으로 단숨에 주목받은 신예 스타인 그가 tvN 드라마 주연 라인업으로 또 한 번 이름을 올리자 홍서영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더욱 더 집중됐다.



이번 작품에서 홍서영은 톱스타 가수 채유나 역을 맡았다. 섹시하면서도 요염한 매력을 지닌 채유나는 극 중 남자 주인공 강한결(이현우)의 전 연인으로 등장해 때로는 이기적인 태도와 독설로 그를 마음 아프게 만들고, 또 때로는 그의 새로운 사랑인 윤소림(레드벨벳 조이)을 질투하며 속앓이 했다.

처음 홍서영은 극 중 채유나의 모습이 자신과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단다. "섹시 디바라는 설정이 일단 저와 정말 어울리지 않았다. 제가 채유나처럼 날카로운 말을 한다는 것도 상상이 안됐다. 저와 전혀 다른 성격의 센 캐릭터구나 생각했다"고 회상한 그는 "'욕심내서 뭐하나. 그냥 재밌게 보자'는 마음으로 드라마 오디션에 임했다"고 떠올렸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첫 오디션의 추억을 전하던 홍서영은 자신이 채유나 역으로 발탁된 것에 대해 "정반대의 모습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단 홍서영의 시크하고 새침해 보이는 얼굴이 채유나의 외형적인 면에서 합격점이었고, 동시에 홍서영의 소탈하고 털털한 성격이 채유나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채유나라고 해서 늘 사납고 항상 틱틱 거리고 차갑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눈물도 많고 외로움도 느끼는 채유나의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오디션에서 감독님이 채유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을 때 채유나의 겉모습이 보여주는 단면적인 부분도 있지만 입체적으로 그 역시 사람다운 모습이 있을 거라 했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저로서도 다이나믹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어요. 화려한 겉모습을 지닌 동시에 인간적인 내면을 지닌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티브이데일리 포토

홍서영은 채유나뿐만 아니라 남녀 주인공 강한결 윤소림을 비롯해 서찬영(이서원), 최진혁(이정진), 유현정(박지영) 등 각각의 인물들이 지닌 인간적인 모습에 끌렸다고 했다. 얽히고설킨 이들이 만들어내는 인간적인 시너지가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다양한 재미를 이끌어냈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드라마에 나오는 각각의 캐릭터가 자기만의 이유가 있고, 까닭이 있었다. 그런 사람다움이 느껴져서 좋았다. 드라마를 보다 보면 '도대체 얘는 왜 그래?'라고 하는데 다들 저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지 않나. 그러니 채유나가 헤어지고 나서 강한결에게 곡을 달라고 하는 모습도, 윤소림을 미워하는 모습도 다 이해됐다"고 말했다.

드라마 속 채유나의 다이나믹한 감정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 홍서영은 스스로 상황을 되뇌며 주문을 걸었다. 그는 "연기를 할 때 제가 채유나가 되려고 노력했다. 윤소림도 조이가 아닌 윤소림이라고 생각하고 대했다. 물론 아직 제가 연기 경력도 적고 공부하는 단계라 시청자 분들이 보실 때에 미숙한 부분이 있었겠지만 최대한 인물에 몰입해 연기를 하니까 급변하는 감정 변화가 힘들지 않았다"고 했다.

오히려 홍서영은 이렇게 다양한 감정 연기를 표현하면서 매번 다른 배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특별히 김진민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표한 홍서영은 "감독님께서 맞춤형 교육을 해주셨다. 제가 스스로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어떻게 아셨는지 계속 저한테 상황을 설명해 주시면서 자연스럽게 몰입하도록 도움을 주셨다. 그러면 정말 거짓말처럼 그 상황에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신기하게 감정이 자연스레 변하고 그 상황에 몰입하게 됐어요. 그때 정말 연기하는게 재밌다는 것을 느꼈어요. 촬영장에 도착하면 어떻게 이렇게 현장이 재밌을까 싶을 정도였어요.(웃음)"

티브이데일리 포토

이번 작품을 통해 홍서영은 연기의 재미를 확실하게 느꼈단다.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던 막연했던 마음이 어느새 연기에 대한 재미와 욕심으로 커져버린 셈이었다.

평소에도 상상하길 좋아한다는 홍서영에게는 연기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자 홍서영을 행복하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다. 그는 "제가 가장 행복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는 연기를 하게 돼 너무나도 감사하다. 제가 지닌 연기에 대한 애정이 배우로서 가장 큰 장점이자 무기인 것 같다. 저는 확고하고 극명하고 뚜렷하다. 연기를 가장 사랑하고 놓지 않을 것이다"며 씩씩하게 말했다.

"거짓되지 않은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카메라 앞이라고 해서 거짓말 하는 배우가 되고 싶지 않아요. 정말 행복하면 행복하고 싶고, 슬프면 슬프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감정에 더 몰입하고 집중해야할 것 같아요. 아직 제가 어리숙한 면이 많아서 연습이 많이 필요하겠지만 점점 더 제 강점으로 다듬어 가고 싶어요. 보시는 분들에게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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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그거너사 |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 홍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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