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온에어] ‘쌈, 마이웨이’ 가슴찡한 ‘병맛’ 청춘일기, 박서준·김지원 날았다 (첫방)
2017. 05.22(월) 23:03
쌈, 마이웨이 박서준 김지원 송하윤 안재홍 진지희 최우식 황보라
쌈, 마이웨이 박서준 김지원 송하윤 안재홍 진지희 최우식 황보라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쌈, 마이웨이’가 1회부터 ‘병맛’의 부담 없는 만화 같은 매력과 일말의 메시지까지 담보한 영리한 각본, 재기발랄한 연출력, 박서준과 김지원의 ‘찰떡궁합’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의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

22일 밤 방송된 KBS2 2부작 월화 미니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연출 이나정) 첫 방송 1회에서는 천방지축 개성 넘치는 고동만(박서준) 김주만(안재홍), 최애라(김지원) 백설희(송하윤)의 청소년과 청춘 시절이 그려졌다.

이날 오프닝부터 고동만과 김주만은 학교 수업 시간에 온갖 튀는 행태로 밉지 않은 사고뭉치 면모를 과시했다. 엉뚱하기로는 지방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최애라와 백설희 역시 만만치 않았다. 두 사람 모두 뒤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하위권 성적임에도 꿈을 향한 에너지는 남달랐다. 애라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는 장래희망을 갖고 있는 귀엽고 튀는 여학생이었다.

고동만은 국기원 태권도 대회에 참여했고 과거부터 동만을 좋아하고 있었던 애라는 이를 위해 수업을 땡땡이 치고 학교에서 도주해 서울까지 와 이들의 경기를 관람했다. 이 대회엔 고동만을 좋아하는 보람(진지희)도, 그런 보람을 짝사랑하는 박무빈(최우식)도 함께 했다. 동만은 이 경기에서 보기 좋은 압승을 거두며 태권도 재능을 증명했다. 동만은 이날 도복을 던지며 보람에게 “나랑 사귀자”라고 고백했다. 무빈은 “쟤가 왜 좋냐”라며 상실감을 드러냈다.

몇 년 후 이들의 어른 시절이 공개됐다.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던 애라는 인포메이션을 담당하는 아가씨가 됐고, 태권도 국가대표가 되고픈 동만은 진드기를 박살내는 회사 직원이 됐다. 현모양처가 꿈인 백설희는 친절한 전화상담원이 됐고, 매점을 사랑하던 ‘절대 미각’ 주만은 홈쇼핑 식품 구매담당이 됐다. 꼴통들은 생각보다 평범한 어른으로 삶을 지속하고 있었다.

애라는 의사에게 시집을 간다는 과거의 대학교 라이벌 찬숙(황보라)과 오랜만에 마주쳤고, 기싸움을 벌이며 실소를 자아냈다. 애라는 고시생 남자친구 김무기(곽동연)의 뒷바라지를 하는 처지였다. 김무기는 철없는 한량 스타일로 애라를 속 터지게 만들었다.

동만 역시 소개팅을 하는 아가씨에게 과거 전도유망했던 태권도 선수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한 채, 씁쓸한 기분을 감춰야만 했다. 그러나 동만의 직업을 안 여성은 황급히 소개팅 자리를 박차고 도망가 버렸다.

애라와 동만은 허물 없는 ‘남자친’ ‘여사친’ 사이였다. 동만은 애라에게 이성 감정은 없었지만 사람들이 애라의 다리를 쳐다보면 애라를 배려해주는 식이었다. 애라는 대학 라이벌 찬숙을 골려주고자, 찬숙 앞에서 동만이 의사인 ‘썸남’인 척 가장하기도 했다.

애라는 여전히 가슴 속 한 구석에 아나운서를 향한 꿈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사고뭉치 철없는 고시생 김무기의 고시원 보증금까지 대주고 있는 상황이었다. 애라는 이날 갑자기 무기의 고시원을 찾았다가 무기가 담배를 피우며 고시촌 밥집 아줌마와 딴 짓을 했다는 것을 알고, 고시원에서 난동을 피웠다.

애라는 “어쩌면 그렇게 멍청하냐”라며 “네가 시험 떨어져도 의리로라도 너 먹여 살리려고 했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김무기는 이미 아줌마와 눈이 맞은 상태였고, 무기는 아줌마를 임신시켰다. 아줌마는 애라에게 보증금을 돌려주며 애라를 위로(?)했다. 애라는 이별까지 ‘쪽팔린’ 흔하디 흔한 청춘이었다.

동만은 동만대로 과거 트라우마 탓에 운동을 그만두게 된 상황에 고통을 겪었다. 과거 스승이었던 황장호(김성오)는 현재 순대 장사를 하며 동만에게 “과거 일 잊어라”라고 충고했지만 동만은 “난 운동이 한 번도 행복한 적 없다”라며 소리치고 열패감을 드러냈다. 동만은 이날 우연히 애라와 김무기와 고시원 밥집 아줌마를 만나 모든 사실을 알게 됐다. 동만은 친구를 위해 김무기와 싸움을 대신 해주며 애라와의 의리를 과시했다.

방송 말미 고동만의 과거 여자이자 현재 아나운서 박혜란(이엘리야)이 등장해 긴장감을 높였다. 혜란은 야망을 갖고 재벌가에 시집갔지만 결국 이혼했고, 정말로 사랑했던 고동만 앞에 다시 등장한 격이다. 동만은 이번엔 혜란에게 이용당하지 않을 수 있을까.

주만과 설희의 커플 스토리도 눈길을 모았다. 어른인 이들은 현재 사귀는 사이였다. 백설희는 온갖 ‘진상’ 고객들을 참아내며 입씨름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김주만도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고투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이들은 한국의 험난한 현실을 돌파하고 무사히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쌈, 마이웨이’는 꿈 많던 사고뭉치 10대, 그들의 평범한 어른 시절을 유쾌하면서도 코믹한 톤으로 그려냈다. 몰입도를 높이는 것은 배우들의 ‘차진’ 연기, 마치 ‘병맛’ 만화를 보는 듯한 톡톡 튀는 대사와 캐릭터 특질에서 비롯됐다.

이와 함께 병맛 같은 상황에서도 풀리는 것 없는 고동만과 최애라의 내적 상처를 찰나의 감각으로 절묘하게 묘사하기도 했다. 씩씩한 척 하지만 누구나 일정량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청춘은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충분했다. 최애라와 고동만, 주만과 설희는 어떻게 이 현실을 돌파하고 행복을 찾아나갈 수 있을까. 배우 박서준, 김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 및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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