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 설정 북마크 china
홈페이지 로그인 회원가입 기사제보
페이스북 트위터 youtube
[가요공감] 음악인의 얼굴은 음악과 마주할 때 가장 빛이 난다
2017. 07.07(금) 17:29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예능인으로 얼굴을 알렸더라도 이들은 가수일 때 가장 빛이 난다. 앨범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노래를 부를 때, 음악과 대면할 때 보이는 사뭇 진지한 얼굴들은 우리로 하여금 새삼 이들의 정체성이 가수였음을 깨닫게 한다. 어쩌면 우리가 여전히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이들을 인식하고 있다면, 이들의 진면목을 아직 만나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효리는 ‘뉴스룸’에서 소길댁이 아닌 가수 이효리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음악이야기를 할 프로그램도, 앨범을 물어보는 사람도 없었다는 그녀는 더 없이 설레는 낯빛으로 오랜만에 세상에 가지고 나온 자신의 노래들을 이야기했다. 이효리의 어디 가지 않기에 솔직한 태도는 그대로였으나 음악을 이야기하는 그녀의 생기 어린 눈빛과 표정은 생소한 어떤 것이었다.

이와 유사한 낯 섦, 아니 좀 더 심한 사람이 있다면 윤종신일 테다. ‘라디오스타’를 비롯한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서 그는 효율성 높은 예능감과 얄미움을 동반한 깐죽거림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능숙한 방송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알 사람은 안다. 그의 방송인으로서의 활약 이면엔 ‘월간 윤종신’과 ‘리슨’(윤종신이 대표 프로듀서로 있는 ‘미스틱’의 음악 플랫폼)이 존재한다는 것을.


티브이데일리 포토

‘월간 윤종신’은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정기적으로 발행되는 잡지처럼 매달 한 곡씩 써내겠다는 윤종신의 의지가 표현된 앨범이다. 놀라운 건 2010년에 시작되어 현재 2017년 6월호 ‘끝 무렵’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도 모자랐는지 윤종신은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긴다. 바로 ‘리슨’, 과대포장 없이 있는 그대로의 노래를 선보이겠다는 ‘저스트 오디오(Just Audio)’를 추구하는 음악 플랫폼으로 10번째 음원 윤종신의 ‘좋니’까지 발표된 상태다. 다시 말해, ‘월간 윤종신’과 ‘리슨’은 방송인이 아닌 음악인 윤종신이 음악을 향해 내보이는 끊임없는 열정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신곡 ‘좋니’와 ‘끝 무렵’을 들고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윤종신은 오랜만에 가창자로 무대에 선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한다. 나이가 더 들면 절규하며 부르는 발라드를 못 할 것 같아서 참여했다고. 노래를 부르는 무대 위에서도 그의 장난기와 예능감은 동일했지만 역시 음악 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영락없는 가수의 얼굴, 그가 브라운관을 통해 보인 것들 중 가장 빛나는 얼굴이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마지막으로 한 사람 더 언급하자면, 유희열이다. 라디오DJ 시절부터 유명했던 그의 재기 넘치고 감각적인 입담은 방송프로그램에서도 제 역할을 다 함으로써 대중으로 하여금 그를 인식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정작 유희열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건 그의 입담이라기보다 작곡가이자 가수, 음악인을 양성하는 기획사의 대표로서 음악과 음악인을 대하는 그의 진지한 눈빛과 진정성 어린 태도였다.

그러니까 노래를 부르거나 연주, 합주를 할 때, 음악을 이야기할 때 유독 더 얼굴에서 빛이 나는데, ‘비긴어게인’에서의 유희열이 그러하다. ‘비긴어게인’은 유희열과 이소라, 윤도현, 노홍철이 함께 아일랜드로 버스킹 여행을 떠난 이야기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음악인이 세 명이나 모여 있으니 노래와 음악을 사랑하는 가수로서의 얼굴이 한가득 담길 수밖에. 방송인으로서의 유희열만 알고 있었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유희열의 진면목이자 진짜 모습이라 하겠다.

어쩔 수 없다. 이들은 가수이자 음악인이다. 음악을 하기 위해 여분의 재능을 사용할 뿐, 노래를 만들고 부를 때 가장 살아 있는 낯빛이 되는데 과연 누가 이들의 본업을, 정체성을 바꿀 수 있을까. 이 빛나는 얼굴을 더 많이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본인을 위해서라도, 정체성을 생각하고 고민하기보다 닥친 현실을 막음하기 위해 오늘 하루를 견뎌내고 살아내야 하는 보통의 사람들, 우리들을 위해서라도. 대리만족이라기보다 잊지 않기 위해서다. 잊지 않고 있다 보면 우리도 빛나는 얼굴을 찾을 때가 오지 않을까.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티브이데일리 DB]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신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유희열 | 윤종신 | 이효리
싸이월드공감
koreastardaily kantamedaily kakao qq sina news.yahoo news.msn tw.news.yahoo.com thegioidienanh vientianetimes 구글 mk hihoku KT KBS 네이트온 싸이월드 네이트 다음 tvcast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