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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공감] ‘누구나’란 말이 통하지 않는 ‘스타’의 위치
2017. 07.10(월) 18:01
유세윤
유세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누구나 그럴 수 있다’라는 마음으로 대하는 게 보통의 겸손이 보여야 할 미덕이라지만 대상이 영향력 있는 스타의 위치에 있는 자라면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 분위기에 취해, 오로지 관객의 반응을 더 크게 유도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도 평소에 별 문제 없이 사용하던 은어이니까, 어쨌든 악의 없는 것이었다 치더라도 마음이 불쾌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면 제대로 사과하고 제대로 시정해야 한다. 그래야 그의 영향력을 받는 대중이,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으로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까닭이다.

눈치 챘겠지만 유세윤의 이야기다.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6in 서울'에 출연하여 ‘뮤지’와 함께 무대를 선보이던 중, 유세윤은 더욱 많은 관객들이 ‘이태원프리덤’에 호응하도록 재미 섞인 멘트를 던졌는데 여기에 ‘병신’이란 단어가 포함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병신’은 사적인 자리에서 꽤 많이 오가는 단어로, ‘신체의 어느 부분이 온전하지 못한 기형이거나 그 기능을 잃어버린 상태 또는 그런 사람이나 모자라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주로 남을 욕할 때 사용한다.

유세윤의 정확한 동작으로 미루어 볼 때 전자의 의미가 주는 느낌이 강하여 재미로라도 금해야 할 ‘장애인 비하 발언’을 했다는 구설수에까지 오른 것이다. 이전에 여성 비하 발언으로 한차례 곤욕을 치른 적이 있던 사람인지라 여론의 뭇매는 더욱 서릿발 같았다. 하지만 일각에서 심각한 욕설도 아니고 많은 이들이 사석에서 사용하는 단어 아니냐며, 반응이 과하다는 의견 또한 심심치 않게 나오더라. 이 때문인지 그의 사죄가 담긴 공식적인 글에도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해당 단어가 공석에서는 물론 사석에서도 근절해야 할 시대가 만든 ‘차별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잇따라 나온 뮤지의 입장, 유세윤의 즉흥 발언이 아니라 자신의 아이디어였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개인SNS에 게재한 글을 보면서 좀 더 명확해진다. “저희끼리 리허설을 하던 도중 UV의 무모한 콘셉트를 보여주자 제가 제안을 했었습니다, …이해 못 해주실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어리석게 못 했던 같습니다, 몇 명 성인들이 계신 곳에선 저희 콘셉트를 재미로 받아주신 덕분에….” 여태까지의 경험으로 그저 재미로 받아줄 거라 이해해줄 거라 생각했기에 문제가 될 지점을 생각지 못했단 것이다.

물론 보통의 사람들이 이래저래 잘 사용하는 단어인데다 어떤 의도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누구나 언제든 할 수 있는 실수란 점에서 억울함도 분명 있을 테다. 하지만 유명인, 스타란 자리가 그러함을 어쩌랴. 그들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그들이 말하는 ‘어린 친구’에서부터 ‘성인’의 생각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여성 비하 발언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던 유세윤이 비슷한 일에 또 다시 휩쓸렸다는 점은 대중으로 하여금 도의적인 기준에 좀 벗어나는 언짢은 사고방식이라도 재미를 위해서라면 쉽사리 입에 담아도 되는구나, 그래도 연예인 활동엔 큰 지장이 없나 보구나 싶은, 하나의 용인사례가 될 위험성이 있다.

그러니까 사죄나 반성도 증명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사죄고 반성이라면 제대로 된 시정이 뒤따라야 한다. 그래야 대중이 인식할 수 있다. 저 사람의 사고방식, 화법 등은 우리가 재미로라도 실수라도 취해선 안 될, 고쳐야 될 것임을, 더불어 누구나 할 수 있는 잘못이나 실수일지라도 어쭙잖은 변명을 하기보다 인정하고 고치는 이들, 즉, 자신의 영향력을 제대로 인지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풍기는 멋스러움까지. 즉, 흠 하나 없고 오점 하나 없는 존재가 되어 달란 게 아니다. 그럴 수도 없고. 잘못이나 실수를 저질렀다면 그에 대한 올바른 자각과 반응을 통해 성숙하는 모습을 보여 달란 의미다. 스타가 대중에게 가져야 할 도리의자 의무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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