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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화 입장표명, 이수성 감독 기자회견에 전면 반박 '진흙탕싸움'
2017. 07.17(월) 21:23
곽현화 이성수 감독 전망좋은집 노출논란
곽현화 이성수 감독 전망좋은집 노출논란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노출신 편집 여부를 두고 배우 곽현화와 이수성 감독의 공방전이 거세지고 있다.

17일 곽현화는 앞서 예고한대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오전 영화 '전망 좋은 집'을 연출한 이수성 감독의 기자회견에 대해 반박했다.

곽현화는 "이수성 씨가 기자회견을 하고 결국 실시간으로 저의 이름과 사진이 오르내리고 각종 추측성 댓글과 악플이 난무해 부득이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 사건의 쟁점은 문제가 되는 노출신을 강제로 찍었느냐가 아니다. 문제의 장면을 배포하는 것에 동의하였느냐, 이를 동의해서 찍은 것이냐는 것"이라고 했다.



곽현화 발언의 요지는 이렇다. 영화 '전망 좋은 집' 시나리오를 받고 가슴 노출 장면이 있어 찍지 않겠다고 하자, 감독 측이 해당 장면을 빼고 계약하자고 해서 이에 응했다. 하지만 계약 후 받은 시나리오와 콘티에 노출 장면이 그대로 있었고 '동의하에 촬영한다'는 계약조항을 믿고 촬영에 임했다. 또한 법정에서 증거로 제시한 감독 녹취록엔 "미안하다. 내가 현화 씨 동의없이 노출신을 넣었다. 제작사가 시켰다. 전화해서 물어봤어야 했는데 내가 전화하지 못했다. 내가 미쳤었다. 잘못했다"고 시인했음이 명명백백하다. 속상한 것은 '애초에 왜 찍었느냐'는 누리꾼들의 반응인데 이에 대해 곽현화는 "계약서를 쓸 때도 노출장면은 찍지 않겠다고 했다. 연기자로서 성공하고 싶지 않느냐고 감독이 따로 불러 얘기할 때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재차 거부하자 그렇게 걱정되면 일단 찍고 빼달라면 빼주겠다고 했다"며 "이수성 씨가 자기 마음대로 제 가슴 노출 장면을 배포한 건 제 과실이냐 묻고 싶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곽현화는 '전망 좋은 집'으로 받은 개런티는 400만 원이었고 이는 자신이 예능, 드라마를 찍어도 해당 개런티보다 더 많이 받음에도 이를 찍은 것은 영화가 성인 영화가 아니라고 했고, 저예산 독립영화라고 했기에 첫 주연 제의를 받아 좋은 연기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해줬기에 지난 3년간 버틸 수 있었고, 재판 결과가 어떻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이수성 감독은 기자회견을 벌여 "곽현화는 미팅 당시 자신의 노출장면이 묘사된 시나리오를 읽어본 후였고, '출연은 하겠지만 노출을 하지 않겠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 시나리오와 콘티 내용에서 벗어나는 노출장면 촬영은 없었다"고 했다. 또한 곽현화가 영화 개봉을 3주 가량 앞두고 눈물로 호소해 극장판에선 해당 장면을 삭제했지만, 이후 감독판의 편집 과정은 감독 고유 권한이기에 따로 배우를 찾아가 설명해야 할 의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로 인해 곽현화가 자신에 형사고소를 제기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영화 감독인 내가 영화 '전망 좋은 집'을 촬영한 것이 음란물을 제작한 것이고, 출연계약을 체결하고 영화출연료를 받은 여배우가 사전 동의 하에 촬영된 노출 장면을, 역시 출연계약에 근거해 감독이 편집하고 공개한 행위가 성폭력 범죄에 해당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사람의 행위에는 금도가 있을텐데, 곽현화가 감독인 나를 성폭력범죄자로 몰고간 행위는 금도를 너무나 심하게 어긴 행위"이며 "위 형사 고소는 무혐의 처분이 났지만 곽현화가 언론플레이와 SNS 등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등 사회여론을 일으키는 바람에 재수사 명령이 내려져 기소됐다. 위 검찰 시고 역시 무죄판결이 났다. 고소 이후 3년동안 매일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수성 감독과 곽현화는 3년 간 법정 공방을 벌였다. 곽현화는 2014년 4월 이수성 감독을 고소했다. 무고 및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기소된 이수성 감독은 법정 공방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곽현희 또한 이수성 감독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의 공방전이 벌어지며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 이하 곽현화 입장표명 전문 ◆

안녕하세요? 곽현화입니다.
최근 이수성씨가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부분이 저의 ‘혐의 없음’으로 드러나고 2차 공판의 결과가 얼마 안남은 이 시점에, 이수성씨가 갑자기 기자회견을 해서 저도 굉장히 놀라고 당황했습니다.

언론에 신경쓰지 않고 판단에 골몰하실 판사님들께 누가 될까 싶어 입장표명을 고민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수성씨가 기자회견을 하고 결국 실시간으로 저의 이름과 사진이 오르내리고 각종 추측성 댓글과 악플이 난무하여, 부득이 입장표명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 사건의 쟁점은 문제가 되는 노출신을 강제로 찍었느냐가 아닙니다. 문제의 장면을 배포하는 것에 동의하였느냐, 이를 동의해서 찍은 것이냐는 것입니다.
이수성씨는 계약당시 시나리오와 콘티에 노출장면이 그대로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처음부터 저는 다 찍기로 해놓고 뒤늦게 편집해 달라고 떼를 썼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저의 입장은 이러합니다.

1)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고 가슴노출장면이 있어서 찍지 않겠다고 말했고, 이수성씨 측에서도 그럼 그 장면을 빼고 계약하자고 해서 응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계약 후에 받은 시나리오와 콘티에 그 장면이 있어서 “이건 안 찍기로 한 거 아니냐” 했을 때 이수성씨는 “맞다 이 장면은 찍지 않는다”라고 그 장면에 X표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동의하에 촬영한다’라는 계약조항을 믿고 저도 계속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2) 이수성씨는 법정에서 왜 시나리오와 콘티를 바꿔달라고 얘기하지 않았냐고 하더군요. 저는 이수성씨에게 영화인들 면전에서 그 질문을 다시 해보라고 반문하고 싶습니다.
문제가 되는 장면은 한 씬의 한 컷입니다. 영화는 각각의 씬에 여러 컷으로 구성이 됩니다 그 씬들이 모여 영화가 되는거구요. 컷은 씬보다 작은, 화면 하나하나입니다. 문제가 된 것은 한 ‘컷’이었습니다. 그 장면은 찍지 않아도 스토리 전개상으로도, 촬영장소이동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는 장면이 아닙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 장면을 빼서 그 두꺼운 시나리오와 콘티북을 몇십권 다시 복사해서 스탭들에게 나눠주라고 한다구요? 예산 1억짜리 저예산영화에서요?
예를 들어 홍상수 감독의 영화같은 경우 콘티가 그날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예산 영화같은 경우 제작비, 상황에 따라 장면을 넣기도 빼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두꺼운 콘티북을 전체 다 복사해서 재배포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시나리오와 콘티는 고정불변이고 이것이 계약서의 내용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라는 이수성씨의 얘기는 영화판을 모르는 사람들에겐 그럴듯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업계 사람들이라면 고개를 갸웃할만한 발언입니다.

3) 이수성씨 말대로 처음부터 제가 다 노출신을 찍기로 계약했던 것이 맞다면 말입니다.
제가 이수성씨에게 “왜 제 동의 없이 이 장면을 넣었느냐?”라고 물었을 때 “원래 곽현화씨가 찍기로 한 것 아니었느냐. 계약서 조항이 원래 그렇지 않았느냐?” 라고 한번이라도 왜 말하지 못했는지 이수성씨에게 묻고 싶습니다.
법정에서 증거로 제시한 이수성 녹취록에는 “미안하다. 내가 현화씨 동의없이 노출신을 넣었다. 제작사가 시켰다. 전화해서 물어봤어야 했는데 내가 전화하지 못했다. 내가 미쳤었다. 잘못했다.” 라는 말 밖에 없습니다.
그 말을 하는 사람은 이수성씨가 아니냐고 묻고 싶습니다.
처음 계약서 찍기 전 상황을 알고 있는 프로듀서님, 추후에 편집을 담당했던 편집감독님도 다 처음에 통화에는 ‘곽현화가 노출신을 찍지 않는 걸로 알고 있었고 곽현화가 동의해서 노출판에 배포된줄 알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은 법정에서는 이수성씨 앞에서 경황이 없어서 한 말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왜 이 분들은 경황이 없는데 하필 이런 말을 했을까요? 경황이 없어서 하는 말이 왜 똑같다고 생각하는지도 묻고 싶습니다.

4)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너무 속상한 댓글은 “애초에 왜 찍었냐”라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피해자인 제가 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냐는 겁니다.
계약서 쓸 때도 저는 노출장면은 찍지 않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그 노출장면 찍는 날 감독님이 저를 따로 불러서 “연기자로써 성공하고 싶지 않느냐 이 장면 필요하다”라고 얘기했을 때도 전 하지 않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재차 거부하자 “정 그렇게 걱정되면 일단 찍어놓고 나중에 편집본을 보고 현화씨가 빼달라고 하면 빼주겠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도 빼주겠다는 감독님의 말이 없었다면 절대 찍지 않았습니다.
영화감독님들께, 배우들에게, 스텝들에게,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걸로는 너무 부족해서 이수성씨가 자기 마음대로 제 가슴노출 장면을 배포한건 제 과실인거냐고 말입니다.

5) 제가 이 영화로 받은 개런티는 400만원입니다. 드라마, 예능을 찍어도 한 달 간 영화 찍어서 받은 400만원보다 더 많은 돈을 받습니다. 이수성씨의 말대로 제가 ‘성인영화’인줄 알고 찍었다면 왜 그 돈을 받고 찍었을까요? 이수성씨가 홍상수 감독이나 박찬욱 감독도 아닌데 말입니다. 저는 성인영화라고 했으면 처음부터 절대 찍지 않았습니다.
저예산 독립영화라고 했고, 처음으로 받은 주연 제의에 열심히 연기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습니다. 영화 전반에 베드씬이 있더라도 얼마든지 예술적으로 잘 연출해주시겠지.. 라는 믿음으로, 연기자로 자리매김해서 많은 분들께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한 것이 이런 결과를 초래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6) 끝으로. 이수성씨가 그렇게 억울하다면 증거로 제시된 녹취록들을 녹음본 그대로 공개하는 건 어떨지 묻고 싶습니다.
극장판 편집본을 보고 나와서 한 대화도 있고, IP TV 배포된 것을 알고 한 대화도 있습니다. 저는 모든 것을 다 공개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재판 결과가 나오면 그것이 무엇이든 그걸 공개하면서 저는 이수성씨에게도 영화인들에게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도 묻고 싶습니다. 이수성씨에게 범죄혐의가 인정되느냐 여부를 떠나, 옳습니까. 당신도 이렇습니까, 이렇게 해야겠습니까, 라고 말입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도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지난 3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재판 결과가 어떻든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끝까지 버티고 싶습니다.
씩씩하게 헤쳐 나갈겁니다.
이 글은 변호사와 의논해서 함께 작성한 입장표명문입니다.
본인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표명글에 대하여 명예훼손 고소를 또 하시는 촌극은 하지 않으실 것이라 믿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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