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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나라로서 ‘수트너’ 남다른 이유 [인터뷰]
2017. 07.31(월) 13:55
수상한 파트너 나라 인터뷰
수상한 파트너 나라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헬로비너스 멤버 나라는 CF를 통해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CF를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정극 연기 도전이 처음이다. CF에 자주 등장해 익숙한 탓으로 인해 오히려 연기 도전에 시동을 건 것이 늦은 감이 있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나라는 ‘수상한 파트너’를 통해 왜 늦어졌는지를 확실히 깨닫게 됐다고 했다.

나라는 데뷔 초부터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에 여러 오디션을 봤지만 매번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럴 때마다 자과감에 빠져 자신감이 떨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나라는 중학생 때 우연히 연기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때 연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연극영화과에도 지원을 했던 터. 하지만 막상 오디션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여러 번의 좌절을 맛봐야 했던 것이다.

좌절하고 절망하기만 했던 나라가 달라진 계기는 헬로비너스 멤버들의 변화 때문이었다. 팀으로 함께 무대에 올랐던 이들이 다른 길을 얻게 되면서 자신을 바로잡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나라는 단지 TV에 나오는 자신이 좋았고 재미있었을 뿐이었지만 이후 일에 대한 욕심과 책임감이 생기게 된 시기였다고 고백했다.



“헬로비너스의 나라로서 팀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자기 관리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에 다이어트를 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자기 전에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1년 목표를, 10년 목표를 생각했어요. 그렇게 개인적으로 노력을 하다 보니까 하나 하나 기회가 찾아온 것 같아요.”

허나, 그 기회가 찾아오기까지는 쉽지 않은 길이었다. 그는 “오디션을 보면 외모와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더구나 대다수의 캐릭터들이 외적인 이미지를 따라가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라와 이미지 자체가 부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하지만 ‘수상한 파트너’ 때는 조금 달랐다. 나라는 자신의 도도하고 도시적인 이미지와 달리 털털하고 빈틈이 있어 보이는 자신의 성격이 차유정과 잘 맞았기 때문에 합격한 것 같다고 했다.

나라는 ‘수상한 파트너’에서 차유정 역할을 맡을 수 있었던 것도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준비된 자가 그 기회를 잡는 법이라고 했다. 나라는 따로 연기 수업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스스로 연기에 대한 연습을 해왔다. 그것이 이번 작품을 통해 빛이 나게 된 것이다. 그는 “감독님과 만남에서 TV 보면서 개인적으로 연기를 연습했다고 하니까 보자고 해서 연기를 했더니 센스가 있다고 하시더라”며 “하지만 연락이 없어서 안 된 줄 알았는데 합격 소식을 기사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그렇게 따낸 첫 정극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나라는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에게 욕을 먹어야 했다. 극 중 캐릭터가 지욱(지창욱)과 은혁(최태준) 두 사이를 흔들어 놓았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방송 후에 욕을 많이 먹어서 감독님과 작가님이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라는 한편으로 시청자들이 유정이라는 인물을 욕하는 것도 이해가 됐다고 했다. 그도 그런 것이 유정이 4회에서 첫 등장을 했는데 은혁과 지욱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아무런 설명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나라는 오히려 기회가 됐다. 그는 “이후에 감독님과 작가님이 유정을 더 매력적으로 살리기 위해서 더 많이 고민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로 인해 방송 초반에 등장한 유정의 모습이 걸크러쉬한 모습이 주가 됐다면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은 허술한 면모들이 드러나게 됐다.

많은 이들에게 회자가 된 유정의 낮술 장면도 그러한 일환 중 하나다. 도도하기만 했던 유정은 지욱과 은혁 때문에 나지해와 낮술을 마시게 된다. 이전까지는 도도했던 유정이 본격적으로 망가지면서 기존과는 다른 이미지를 만든 순간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장면은 나라에게 있어서 대본을 받아서 연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부족한 장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장면은 좋은 의미로 나라에게 많이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그는 “이 장면을 만들기 위해서 배우들과 감독님, 그리고 스태프들과 대화를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제가 가졌던 작은 생각에서 벗어나 크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나라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자신의 연기만 오롯이 준비해 현장에서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함께 현장에서 맞춰나가야 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된 계기가 됐다.

“회상 장면에서 지욱과 유정이 집에서 마주하게 되는 장면에서 지창욱 선배님의 연기 흐름에 따라서 가게 됐어요. 집중이 잘 돼서 울컥하기도 하고 ‘이 기분이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배들과 편해지기도 했던 시기에요. 한 장면, 한 장면을 같이 만들면서 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어요.”

나라는 좋은 선배와 함께 했던 촬영장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여전하다고 했다. 그는 “지창욱 선배님은 존경스럽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분량이 많은 데도 웃음을 잃지 않고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고 전했다.

또한 나라는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김예원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첫 등장부터 함께한 김예원은 나라가 긴장해서 떨고 안절부절 할 때마다 든든함 버팀목이 돼줬다. 나라는 “정말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첫 연기에도 잘 하고 있다’고 해주시거나 리허설 때마다 맞춰주셨다”고 전했다. 나라는 자신의 하나 하나 모든 것을 모니터링해준 예원 덕분에 자신이 촬영장에서 예쁨을 많이 받고 있음이 절로 느껴졌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나라는 자신이 연기를 처음 시작하기 때문에 어색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서도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고 적극적으로 물어 가면서 부딪쳤다. 나라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많이 늘었다는 응원 댓글을 보면서 성취감을 얻었다고 했다. 자신의 노력과 고민을 알아봐줬을 때 힘들어도 더 발전된 모습,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는 연기에는 끝이 없다는 걸 조금이나마 이번 작품을 통해 맛을 봤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연기에 대해 쉽게 생각하고 있었음을 ‘수상한 파트너’에서 유정을 연기하면서, 그리고 동료 배우들과 연기하면서 느꼈다고 했다.

“연기는 수학처럼 풀이나 답이 정해진 것 같지 않아요. 그래서 어렵다는 걸 느끼게 됐어요. 지금 생각 해보면 과거 오디션이 안 됐던 이유가 이해가 돼요. 어리기도 했지만 연기에 대한 진지한 태도가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연기로 완벽한 권나라가 되지는 못해요. 하지만 연기적으로 언젠가 그렇게 되도록 성장하고 발전된 모습을 통해 제가 표현할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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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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