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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이예은 "대선배 김정은과의 호흡, 영광이었죠" [인터뷰]
2017. 07.31(월) 14:05
'듀얼' 이예은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배우 이예은이 또 한 번 브라운관 연기에 도전했다. 드라마 속에서 보여줬던 밝은 미소만큼이나 그는 실제로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이예은은 케이블TV OCN 주말드라마 '듀얼'(극본 김윤주·연출 이종재)에서 최조혜(김정은)의 검사실 수사관 나송이 역으로 활약했다.

'듀얼'은 8년 전 뮤지컬 배우로 연기를 시작한 이예은이 드라마 '더 케이투(The K2)'(2016)를 통해 안방극장으로 장르를 넓힌 뒤 도전한 두 번째 작품이다. 그는 첫 번째 드라마 '더 케이투'와 달리 '듀얼'에서는 전과 달리 드라마 현장에서 좀 더 여유있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에는 연기의 기술적인 부분들을 생각하느라 여유가 없었다. 지금은 어떻게 리허설을 하고 어떤 카메라가 나를 찍게 되는지 생각해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듀얼'을 하면서 이예은이 가장 신경을 많이 썼던 것은 소화력이었다. 이예은이 맡은 나송이는 대개 무거운 분위기로 흘러가는 장르물에서 유일하게 웃을 수 있는 '신스틸러'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예은은 극에서 너무 홀로 튀지 않을까 더욱 조심했다고. 그는 "나송이라는 캐릭터가 실력도 있으면서 좋아하는 남자에겐 거침없이 표현하는 사람이다. 극에 튀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녹아들길 바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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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은은 주인공을 보조하며 카메라에 함께 잡히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스타일링부터 메이크업, 표정까지 신경을 쓰지 않은 부분이 없었단다. 그는 "모든 이미지를 살리려고 많이 노력했다. 지적이고 프로페셔널하면서도 러블리한 모습이 나왔으면 했다. 그래서 특히 눈매를 강조했던 것 같다. 화장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고백했다.

"'더 케이투' 때는 클로즈업 장면이 많이 없었어요. 아마 표정 변화가 별로 없어서 그러셨나봐요. (뮤지컬이 아니라 드라마기 때문에) 나름대로 미니멀하게 다가가려고 했던 건데 그런 느낌이 보이지 않았나 봐요. 그래서 더 신경을 썼어요. 어떻게 해야 풍부하게 표현을 할 수 있을까. 다른 배우의 대사도 읽으며 내가 느끼는 것을 포착하려고 했죠."

그런 이예은이 '듀얼'에서 제일 힘들었다고 느낀 것은 발음이었다고. 수사관이 하는 일 중 대부분은 상관에게 사건 진행상황을 브리핑하는 것으로, 긴 대사와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들이 연속돼 오랜 무대 경험이 있는 이예은에게도 무리였다고 했다. 이예은은 "캐릭터 이름들이 굉장히 어려운 드라마였다. 특히 '장득천(정재영)의 딸 장수연(이나윤)'이라는 대사가 계속해서 나왔다. 아직도 발음하기 힘들다"며 직접 소리 내서 대사의 일부분을 따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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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은은 드라마 현장이 너무 즐거웠다며 배우들과 있었던 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자신을 포함한 검사실 4인방 최웅, 구본석, 이형식과는 촬영 후 따로 모임을 가지며 서로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단다. 깊어진 관계는 촬영 현장에서도 드러났다. 샌드위치를 나눠 먹던 신에서 네 사람은 '어떻게 하면 재밌을까'를 한참 궁리하다가 본 촬영에서 웃음이 멈추지 않아 애를 먹기도. 그는 "그 신이 새벽 마지막 촬영이었다. 힘들고 지쳤던 와중에 우리끼리 재밌게 해보자고 한 것이 본 촬영에서 NG로 이어졌다. 너무 죄송했는데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며 다시 한번 현장 스태프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그중 항상 같이 촬영했던 배우 김정은에 대해 이예은은 영광이면서도 대선배인 만큼 두렵지 않을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김정은은 그런 이예은을 위해 촬영 초 진행하고 있었던 뮤지컬 '더 데빌' 공연에도 찾아와줬단다. 이예은은 "그때부터 정은 언니를 찬양하기 시작했다. 연기를 하면 확실히 기술적인 부분에서 프로라는 게 느껴진다. 카메라와 동선을 다 생각한다. 카메라 감독님이 찍기 편하셨을 거다"고 감탄했다.

그러나 그가 애착을 가졌던 '듀얼'인 만큼 1% 중후반대(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에 그친 시청률 기록이 아쉽지 않을 수 없었다. 이예은은 "물론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 그래도 마지막 회식 때 우리끼리는 드라마가 잘 됐다고 얘기했다. '보이스' '터널' 등 전작들이 너무 잘 돼서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는 그렇게 나쁜 시청률이 아니라고 하더라"며 당시 배우들과 했던 얘기들을 풀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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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케이투'에 이어 '듀얼'까지 장르물을 연달아 한 이예은은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장르로 로맨틱 코미디를 꼽았다. '듀얼'은 지난 작품 '더 케이투'와 달리 키스신이 없어 조금 아쉽기도 했단다. 그는 "지금까지 작품에서 보이시하고 직업의식이 뚜렷한 역할을 맡아왔다. 로맨틱 코미디 같은 다른 작업들도 해보고 싶다. 그러나 시켜주시면 뭐든지 다 할 자신은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뮤지컬에 대한 애정은 계속 이어갔다. 드라마를 하는 도중에도 무대가 그리워지면 직접 공연을 보고 올 정도였다. "무대를 보면 더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이예은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래방도 꾸준히 찾았다고 했다. 그는 "내 장기를 살려서 음악을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를 꼭 해보고 싶다. 영화 '레미제라블'처럼 말하는 듯 속삭이는 노래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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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목표는 '깊은 사람이 되는 것'이란다. "도덕적인 것은 물론 내면을 가꾸는 배우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이예은은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묵묵하고 꿋꿋하게 걸어가야 될 시기라고 생각해요. 주어진 기회를 얼마나 성실하고 깊이 있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이죠. 앞으로를 위해 준비를 해야 되겠다고 늘 생각해요. 책 읽기와 같은 기본적인 소양들을 꾸준히 해서 '사람적'으로 깊어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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