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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메이드 '7일의 왕비', 시청률 그 이상의 가치 [종영기획①]
2017. 08.04(금) 06:12
7일의 왕비
7일의 왕비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드라마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것에 있어서 시청률이 가장 큰 지표가 된다. 하지만 '7일의 왕비'는 시청률만으로 재단할 수 없는 그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는 점에서, 나름의 성공을 거뒀다.

3일 밤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연출 이정섭)가 20회(마지막 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동안 왕비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단경왕후 신씨와 중종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신채경(박민영)은 폐주 이융(이동건)을 도왔다는 누명을 간신히 벗었지만, 사랑하는 이역(연우진)을 지키기 위해 폐비가 됐다. 최고 권력을 누리다 한 순간에 폐주가 된 이융은 유배지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유배지를 찾아온 이역에게 지난날의 상처와 자신이 저지른 일들에 대한 회한을 고백하며 이융은 한 많은 삶을 끝마쳤다.



권좌에 오른 이역 역시 슬픈 결말을 맞이했다. 권력을 손에 쥐게 됐지만, 이역은 자신의 유일한 안식처이자 정인인 신채경과 애증이었던 이융을 떠나보내고 외로움 속에 남은 생을 살아내야 했다. 신채경과 이역은 서로 그리워하며 그 오랜 세월을 버텨냈고, 38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다시 재회할 수 있었다. 먼 세월을 돌고 돌아 마침내 재회한 신채경과 이역의 모습으로 '7일의 왕비'는 20회의 대장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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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의 왕비'는 조선왕조실록 단 몇 줄의 기록, 인왕산 치마바위 전설로 전해 내려오는 단경왕후의 삶에 드라마틱한 상상력을 더한 로맨스 사극이라는 점 때문에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공주의 남자' '구르미 그린 달빛' 등 KBS 로맨스 사극 계보를 잇는 작품이라는 점 역시 방송 전 '7일의 왕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방송전 기대와는 달리 '7일의 왕비'는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했다. 첫 방송 이후 경쟁작인 MBC '군주-가면의 주인'과 SBS '수상한 파트너'에 밀려 평균 시청률 4% 후반대를 맴돌며 지상파 수목극 시청률 3위에 머물러야 했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7일의 왕비'를 향해 끝없는 호평을 보냈다. 시청률만으로 판단하기에는 여러 면에서 '웰메이드'라는 것.

먼저 '7일의 왕비'가 '웰메이드'라는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에는 중종반정과 연산군, 단경왕후 등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적 상상력을 가미한 스토리에 있었다. 이역을 향한 이융의 자격지심의 단초가 된 선왕의 밀지와 이역의 반정을 위해 결성된 비밀 결사대, 신채경의 저주받은 예언 등 사료에는 기록되지 않은 소재들을 추가해 더욱 풍성한 스토리 라인을 완성해 극적 재미를 높였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역사 왜곡이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지만, 이는 팩션 사극이라는 대전제 아래 어느 정도 감안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여기에 이융과 이역 형제의 정쟁과 신채경과 이역의 로맨스의 밸런스를 적절히 조절한 이정섭 감독의 연출력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냈다.

또한 배우들의 열연 역시 '7일의 왕비'의 작품성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이동건이 압권이었다. 선왕에 대한 트라우마와 이역에 대한 자격지심으로 점차 미쳐가는 연산군 이융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이동건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작품을 통해 '멜로장인'이라는 평을 얻은 연우진은 이번 작품에서도 그 이름값을 증명해냈다. 이 외에도 서노 역으로 비극적 최후를 맞이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룹 2PM 황찬성과 안정감 있는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간 도지원 박원상 강신일 고보결 손은서 등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처럼 '7일의 왕비'는 최진영 작가의 필력과 이정섭 감독의 연출력, 배우들의 호연 등이 조화를 이루며 '웰메이드'로 거듭날 수 있었다. 비록 시청률을 낮았지만, 마니아 시청층을 양산할 정도로 '7일의 왕비'는 수치로만 평가할 수 없는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줬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몬스터 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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