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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 강남역 살인사건 모티브 영화 '토일렛', 왜 비난받는가
2017. 08.10(목) 20:01
토일렛
토일렛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영화 '토일렛' 개봉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이상훈 감독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토일렛'(제작 오예스) 측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8월 개봉 소식과 함께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해당 보도자료에는 '토일렛'이 강남역 여자 화장실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홍보 문구가 적혀 있다. 또한 해당 영화 포스터에는 '모든 것은 우발적이고 즉흥적인 분노 때문이었다' '충격적 심리 스릴러'라는 카피 문구가 적혀 있다.

이는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일파만파 퍼지며 누리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이들은 "강남역 살인사건은 우발적인 즉흥범죄가 아니라 여자 화장실 안에서 범행 대상을 기다린, 약자인 여성을 노린 계획적인 범죄"라며 반발했다. 또한 포털 사이트를 통해 상세하게 소개된 영화의 줄거리에도 불쾌감을 표하고 있다. 줄거리에 따르면 '토일렛'은 술집에서 가해자 남성들이 피해자 여성들에게 작업을 걸고, 여성들이 이를 거절하고 험담을 늘어놓자 남성들이 분노해 칼을 들고 겁탈을 시도한다는 설정이다.



하지만 실제 강남역 살인사건의 피해 여성은 가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는 여성들의 험담이 마치 범죄에 빌미를 준 것처럼 비춰질 수 있기에, 해당 사건을 모티브로 한만큼 이는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미화할 수 있다는 비판 섞인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또한 SNS 해시태그 등을 통해 '토일렛 상영 반대'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이처럼 논란이 커지자 영화의 주연 배우이자 연출을 맡은 이상훈 감독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이상훈 감독은 "뜻밖의 상황에 저 또한 몹시 당황스러운데 오해의 불씨가 퍼져나가는 것을 막고자 짧게나마 상황 설명을 드릴까 한다. '토일렛'은 강남역 사건과는 전혀 무관한 영화이고, 가해자를 두둔하거나 감싸는 영화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그 누구보다 강남역 사건에 울분한 사람이고 범죄자에 대해 지탄하는 사람이다. '토일렛' 역시 범죄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자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완벽한 범죄는 없고 범죄자는 결국 그 벌을 받는다는 것이 영화의 메시지이자, 주내용이다. 아무쪼록 더 이상의 오해나 불편한 영향들을 끼치치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어찌됐던 전혀 의도치 않은 상황으로 많은 분들에게 오해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 영화의 의도가 훼손되는 확실치 않은 비방과 오해는 더 이상 없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상훈 감독의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홍보물에는 강남역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했다고 적어 놓고 갑자기 전혀 무관한 영화라니, 말도 안되는 변명"이라며 상영 반대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이들의 요지는 실화 사건을 소재로 영화를 만드는 것은, 창작자의 자유지만 실제 사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없이 스릴러라는 장르를 차용한 점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범죄를 미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에 극장 상영은 물론이고 IPTV, VOD 등 그 어떤 형태로든 상영을 거부한다"는 누리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토일렛'이 정상적으로 상영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토일렛'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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