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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베카' 벌써 네 번째, 정성화·루나부터 베테랑 신영숙까지 [종합]
2017. 08.11(금) 15:55
뮤지컬 레베카 프레스콜 민영기 루나(위) 김나윤 앙상블(아래)
뮤지컬 레베카 프레스콜 민영기 루나(위) 김나윤 앙상블(아래)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뮤지컬 '레베카'가 베테랑 배우들과 함께 네 번째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11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뮤지컬 '레베카'(연출 로버트 요한슨)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민영기, 정성화, 김선영, 신영숙, 김금나, 이지혜, 루나 등이 참석해 주요 넘버를 시연하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뮤지컬 '레베카'는 영국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Daphne Du Maurier)가 1938년 발표한 동명의 소설과, 영화 감독 알프레도 히치콕(Alfred Hitchcock)이 만든 동명의 영화를 각색한 작품이다. 뮤지컬 '엘리자벳', '모차르트!' 등으로 거장 반열에 오른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의 작품으로, 2006년 독일에서 첫 프리미어를 성공한 뒤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16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국에서는 2013년 서울 초연을 시작으로 30만 명의 관객을 열광케 했다.



공연은 아내 레베카와 사별한 막심 드 윈터와 재혼한 나(I)가 맨덜리 저택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며 레베카의 죽음을 밝히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에 막심 드 윈터 역에는 민영기, 정성화, 송창의, 엄기준이, 레베카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댄버스 부인 역에는 김선영, 신영숙, 옥주현이 캐스팅됐다. 또 맨덜리 저택에 새 안주인이 된 순수하고 섬세한 나 역에는 김금나, 이지혜, 루나가, 레베카 죽음의 비밀을 무기로 막심과 나를 협박하는 잭 파벨 역에 최민철, 이상현이, 나의 이전 고용주 반 호퍼 부인 역에 정영주, 김나윤 그리고 막심의 누이이자 나의 진정한 친구 베아트리체 역에 이정화, 류수화 등이 섭외됐다.

공연의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은 하이라이트 시연에 앞서 "'레베카'는 유럽에서 가장 유명하고 성공적인 뮤지컬 창작자 두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공연"이라며 자부심을 표했다. 또한 그는 원작 소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점 강조하며 "저는 10대 때 이 소설을 처음 읽었다. 굉장히 오래 전 일이다. 늦은 밤까지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맨덜리 저택의 비밀이 어떻게 풀려나가는지 기대하며 읽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맨덜리 저택을 상상하며 느꼈던 감정을 관객 분들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하이라이트 시연에서는 '레베카'의 주요 넘버들이 공개됐다. 프롤로그 넘버인 '어젯밤 꿈 속 맨덜리'부터 반 호프 부인의 유쾌함이 돋보이는 '귀부인은 못 돼', '아임 언 아메리칸 우먼(I'm An American Woman)은 물론 공연의 핵심으로 꼽히는 댄버스 부인의 '레베카'가 화려한 가창력으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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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이번 공연에 임하는 부담감을 털어놨다. 먼저 '레베카'에서 막심으로만 세 번째로 무대에 서게 된 민영기는 "부담 많이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했고, 두 번째는 조금 알고 했는데 세 번째 무대에 사람들이 거는 기대가 더 커지는 것 같다"며 "실력 향상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또한 "막심이 전반적으로 많이 등장하고 공연을 이끌어간다. 나(I) 다음으로 많이 나온다. 그래서 어느 한 군데에 중점을 두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정성화는 이번이 첫 '레베카'다 그는 "저 말고 세 분의 막심이 또 있는데 다들 '레베카'를 두 번 이상 하신 분들"이라며 "그래서 정말 긴장한 채 공연했고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 무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자연스럽게 공연을 마쳤다. 구성이 안정적인 덕분이었다. 이 공연의 구성이 정성화가 막심이 되게 이끌어줬다"고 표현했다.

김선영은 다른 댄버스 부인을 맡은 배우들과 비교에 대해 "다르게 표현하려는 고민은 하지 않았다. 댄버스 부인이 극 중 가장 이상한 사람이다 보니 이 여자가 왜 이렇게 변할 수 밖에 없는 지에 집중하고자 했다. 레베카의 욕망과 야망, 열정을 공유하면서 어는 순간 그 욕망이 내 것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내 것이 되지 못한 갈망을 쫓았다. 그러다 보니 레베카가 사라진 것을 용납할 수 없어졌는데 그런 순간들을 출발점은 뭘지 거슬러 올라가고 정확하게 전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원래는 겁도 많고 풀어진 성격이라 이번 공연에서는 바짝 조이고 있다"며 "배우들마다 추구하고 해석하는 게 다르다. 저만의 디테일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게 뭔지는 관객 분들이 느껴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레베카'가 상연될 때마다 댄버스 부인으로 활약한 신영숙은 "제가 만약 평상시에 실제로 댄버스를 만났다면 인사 정도만 하고 피했을 것 같다. 자기 생각 속에 너무 갇혀서 날카롭고, 공감하기 힘든, 김선영 말처럼 이상한 여자"라며 개인적으로 바라본 캐릭터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배우니까 당연하게도 캐릭터에 들어가서 연기하면 공감 안 되는 순간이 없다"고 강조해 베테랑 댄버스 부인 다운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런가 하면 김금나, 이지혜, 루나는 모두 이번이 '레베카' 첫 출연이다. 캐스팅 확정 소식 후 심경에 대해 김금나는 "초연 때 너무 재미 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객석에서 소름이 돋았다. 언젠가 저 작품을 하고 싶었다. 철저히 계획된 작품이라 행복했다. 모든 것을 초월한 사랑이라는 주제가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지혜 역시 "초연, 재연까지 봤는데 캐릭터가 되게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가 직접 극으로 들어와서 해보니 더 힘들더라. 생각보다 많이 등장하고. 굉장히 많은 여정을 그려가는 캐릭터라 합격이 너무 기쁘면서도 부담됐다"고 말했다. 이어 루나는 "너무 기대됐다. 첫 연습 때부터 행복했다. 오디션 합격 소식 들었을 때 많이 걱정했다. 아무래도 제가 아이돌 출신이라 무대에 대한 걱정이 있어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많이 던졌다. 그래서 언니들에게 더 많이 배우고 선배들이 도와주셔서 행복하게 임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레베카'가 익숙한 배우들부터 처음인 배우들까지 골고루 존재하는 캐스팅 라인업에서 배우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각기 다른 막심 또 다른 댄버스, 나(I)가 드러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뮤지컬 '레베카'는 11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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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레베카 | 뮤지컬 | 뮤지컬 레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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