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 설정 북마크 china
홈페이지 로그인 회원가입 기사제보
페이스북 트위터 youtube
'7일의 왕비' 박민영 "기대치 보다 낮았던 시청률, 질타받을 줄 알았죠" [인터뷰]
2017. 08.12(토) 01:07
7일의 왕비 박민영
7일의 왕비 박민영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박민영에게 '7일의 왕비'는 참 많은 것들을 안겨준, 그리고 만족시켜준 작품이었다.

지난 3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연출 이정섭)은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단경왕후 신채경(박민영)과 중종 이역(연우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박민영은 극 중 사랑을 위해 모든 걸 내던지고 감수해야 했던 비운의 여인이자 훗날 단경왕후로 역사에 기록되는 신채경 역을 맡아 연기했다.

연기적인 갈증이 가장 심했던 시기, 박민영에게 '7일의 왕비'가 찾아왔다. 늘 캔디형 여주인공 역할만 하는 것 같아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던 박민영이다. 더군다나 바로 전작인 SBS 드라마 '리멤버 - 아들의 전쟁'으로 민폐 여주와 연기력을 지적 받았기에, 그 갈증의 크기는 더욱 컸을 터. "연기적으로 마음껏 풀어내고 싶은데, 자꾸 한계에 부딪히다 보니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싶었던 것 같아요"라던 박민영은 "신채경이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인간의 모든 감정은 아니더라도, 슬픈 비극의 감정만큼은 양껏 풀 수 있는 작품이겠다 싶어서 욕심이 생기더라고요"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래서인지 박민영은 그 어떤 작품보다 작품과 캐릭터 연구에 매달렸다. 그동안 연기를 해오면서 이렇게 많이 대본을 읽으며 연구했던 적은 처음이라고. "자는 시간을 쪼개서 대본을 봤거든요. 하루에 한 시간도 못 잘 때가 많았어요"라며 박민영은 "대본을 공부한 시간도 그렇지만, 캐릭터와 작품에 몰입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라고 했다.

하지만 아역 분량이 다른 작품보다 다소 길었던 탓에 현장에 적응하는 기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설상가상으로 박민영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5회부터 '7일의 왕비'는 생방송으로 제작되고 있었다. 그만큼 현장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고, 출연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호흡을 제대로 맞춰볼 시간이 적었단다. "제가 이미 촬영을 시작할 때부터 생방송이다시피 촬영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정신을 잘못 놓으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행히 함께 일하는 스태프 중에 같이 일했었던 분들이 많아서 심적 안정이 되기는 했지만, 아쉽기는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박민영은 "그래서 사실 이번 작품에서 제 연기는 그 5, 6회가 제일 안 좋기는 해요. 그 한 주가 적응기간이었거든요"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적응을 마친 박민영은 이역과 연산군 이융(이동건)을 대하는 신채경의 모습을 정확하게 구분 지어 연기하는 데 집중했다. 이역을 대할 때에는 위험을 감수하고 오롯이 고통을 감내할 만큼, 한 없이 주는 사랑을 표현하려고 했다. 반면 이융과 함께할 때에는, 가족이자 한 나라의 전하를 대하듯이, 자신을 향한 그의 연심을 알고 나서는 연민을 표현하려 했다고. 또한 이역과 이융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절대 보이지 않으려 철저하게 연기했단다. 정인인 이역을 두고 이융에게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시청자들이 혼란을 느낄 테고, 이는 곧 캐릭터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다만 그는 신채경이 이역과 이융의 외사랑을 받는 설정인 만큼, 그만한 매력을 지닌 인물로 보이게끔 노력했단다.

"바닥을 긁는 슬픔을 표현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슬픔을) 풀어냈어요. 어떤 신을 찍다 보면, 너무 울어서 옷이 다 젖어있더라고요. 그 정도로 많이 울었어요." 그의 말처럼 극이 진행될수록 신채경과 이역의 사랑은 비극으로 치달았다. 평범한 사람들처럼 서로 알콩달콩 사랑만 하고 싶었던 그들이지만, 주변 상황이 이들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다. 두 사람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그 주위에는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신채경은 사랑하는 가족들을, 이역은 친우 서노(황찬성)를 잃어야 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해서 이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비극적인 사랑의 결말로 전개되는 과정에서 신채경은 매회마다 눈물을 흘려야 했다. 박민영은 "한 번은 20시간 넘게 우는 장면을 촬영한 적 있었어요"라면서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들지는 않았어요. 다만 카메라 앵글이 바뀔 때마다 눈물 때문에 지워진 메이크업을 수정해야 하는 게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는 그냥 쌩얼로 했어요"라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7일의 왕비'는 평균 5~6%(닐슨 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면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하루 가까운 시간 동안 눈물과 비극적 감정 연기를 쏟아내며 치열하게 임한 작품이었던 만큼 저조한 시청률이 아쉬울 법도 한데 박민영은 "시청률이 기대치보다 더 안 나오기는 했지만,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 시청률) 2등으로 끝났다는 소리를 듣고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 뒤늦게라도 조금은 봐주셨다는 생각에 좋더라고요"라고 했다.

"사실 시청률이 좀 그렇게 나와서 질타를 받을 줄 알았어요. 오랜만에 사극 도전인데 기대치에 비해서 좀 안 나온다면서 질타받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그렇지 않아서 감사해요"라던 그다. 그러면서 박민영은 "'배우들 연기 때문에 시청률이 낮은 건 아니다'라는 말도 사실 감사해요. 만약 연기 때문이었다면 쥐구멍에 숨어가지고 인터뷰를 못했을 텐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제작발표회에서 죽을힘을 다해 연기하겠다고 했는데, 다행히 약속을 지킨 것 같아요. 뭔가 좀 후련하면서도 되게 뿌듯하고, 좀 복합적인 기분이에요." '7일의 왕비'를 무사히 끝낸 박민영은 그 어떤 성취감을 느끼고 있었다. 박민영은 "종방연에서 모든 분들이 저에게 '미안한데 네가 이렇게 해낼 줄 몰랐다'고 말씀해주시는데, 마음이 아리더라고요. 대가를 바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만큼은 알아주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점에 있어서는 성취감이 있었어요"라고 했다.

"이번 작품은 시청률을 떠나서 저한테는 너무 치열하게 연기했던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비극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연기 갈증만큼은 해소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묘한 쾌감이라던지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것 같아요."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문화창고]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최하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7일의 왕비 | 박민영
싸이월드공감
koreastardaily kantamedaily kakao qq sina news.yahoo news.msn tw.news.yahoo.com thegioidienanh vientianetimes 구글 mk hihoku KT KBS 네이트온 싸이월드 네이트 다음 tvcast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