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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이상해’ 안효섭, 아쉬움 있더라도 ‘카르페 디엠’ [인터뷰]
2017. 08.31(목) 15:56
안효섭
안효섭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에 충실하라’는 뜻을 담고 있는 라틴어다. 배우 안효섭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말이 떠올랐다. 데뷔 후 끊임 없이 작품 활동을 해온 안효섭은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그 순간에 몰두하며 매일을 살고 있었다.

안효섭은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연출 이재상)에서 재벌 기업의 큰아들이지만 집을 뛰쳐나와 축구 코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철수 역을 연기했다. 구민회관에서 유소년 축구 코치로 일하던 박철수는 요가 강사 변라영(류화영)과 핑크빛 로맨스를 그려 극에 재미를 더했던 인물.

안효섭은 오디션을 통해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박철수 역에 캐스팅됐다. 당시 안효섭은 MBC 3부작 드라마 ‘반지의 여왕’ 촬영을 마무리하는 중이라 4박 5일 간 잠을 거의 못 잔 상태로 오디션장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너무 정신이 없었다”면서도 “오디션 당시에 정말 열심히 했다. 감독님께 작품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많이 보여드렸다”고 힘든 몸을 이끌고도 캐스팅을 위해 노력했던 때를 떠올렸다.



그렇게 합류하게 된 ‘아버지가 이상해’는 안효섭에게 애정 어린 작품이 됐다. 안효섭은 “현장 분위기가 정말 화기애애했다. 모든 사람들이 작품을 위해서 열심히 했다”며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내가 막내였다 보니 선배님들께 편하게 다가가기 어려웠다. 그런데도 선배님들이 항상 나를 챙겨주셔서 정말 좋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안효섭은 함께 로맨스 호흡을 맞췄던 류화영에 대해서도 극찬을 늘어놨다. 그는 “원래 선배님이 성격이 밝고, 모두와 잘 어울리는 분위기 메이커였다. 늘 나를 편하게 대해줬고, 어떻게 신을 재미있게 만들지 상의도 많이 했다”며 류화영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다. 더불어 그는 “류화영 선배님의 통통 튀는 매력은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것”이라며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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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박철수는 안효섭에게 그리 쉽지 않은 역할이었다. 변라영에게 낯간지러운 말도 서슴지 않는 박철수의 로맨틱한 성격이 자신의 실제 성격과 괴리가 있었기 때문. 안효섭은 “철수는 ‘다나까’를 많이 사용했다. 그런데도 알콩달콩한 느낌을 살려야 하는 게 어려웠다. 더군다나 내 성격이 모든 감정을 표현하는 편은 아니라서 철수를 연기하면서 낯간지러운 말을 하는 게 처음에는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어려움은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찾아왔다. 극 중반부터는 박철수가 아버지의 회사에 들어가며 아버지와 대립하는 스토리가 그려졌다. 로맨스와는 전혀 다른 톤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면서 안효섭은 어려움에 맞닥뜨렸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다소 어색한 연기가 드러나기도 했고, 안효섭 스스로도 많은 아쉬움을 느꼈다.

“박철수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혼란스러웠던 것 같아요. 라영이랑만 호흡을 맞추다가 새롭게 등장한 인물인 아버지와 싸워야 하는 상황이 다가왔고, 그 갈등을 보여주면서 삐끗한 부분이 있었어요. 알콩달콩 하기만 하다가 갑자기 박철수의 인생사에 대해 풀어나가야 하는 부분이 나왔을 때 어떻게 드라마 톤에 녹여야 할지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의욕만 앞섰던 것 같기도 하고요. 사실 많이 아쉬워요. 모니터 하는 동안 괴롭더라고요.”

어려움의 순간을 성실하게 돌파해 나갔기에 자신의 실수, 부족함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반성할 수 있었던 안효섭. 그는 “이야기의 전체적인 그림을 보면서 연기해야겠다는 걸 배웠고,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라며 어려움을 배움의 기회로 승화시킨 성숙한 태도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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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데뷔한 안효섭은 ‘아버지가 이상해’를 촬영하는 동안 그랬던 것처럼, 그간 자신에게 주어진 순간들을 배움의 기회로 발판을 삼아 성장해왔다.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예능프로그램으로 데뷔한 안효섭은 연기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대중 앞에 처음 섰다는 것이 아쉬울 법도 한데 “분량이 1, 2회에 없었고, 그 이후에도 거의 없었지만 실망하지는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는 “열심히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열심히 한 덕분에 안효섭은 웹드라마 ‘퐁당퐁당 러브(LOVE)’ 김지현PD의 눈에 들어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안효섭은 ‘퐁당퐁당 러브’를 통해서도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했다. 그는 “그때는 대사를 하기 바빴다. 촬영 현장에서 뭐가 맞고 틀린 지 가늠이 안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때에 비해 확실히 성장한 것 같고 조금 여유도 생긴 것 같다”며 웃었다.

이후 안효섭은 ‘한번 더 해피엔딩’ ‘가화만사성’ ‘딴따라’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바쁘게 활동했다. 그 중 안효섭은 가장 큰 배움을 얻은 작품으로 ‘딴따라’를 꼽았다. 성추행범 누명을 쓴 캐릭터를 연기했던 그는 “성추행범이라는 캐릭터에 몰입하다보니까 제 자신이 싫어지더라. 감정 소모도 제일 컸다. 진짜 성추행범처럼 나와야 캐릭터를 잘 살리는 거니까, 연기하면서 괴롭긴 했다”고 밝혔다. 결국 안효섭은 해당 작품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접하며 연기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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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안효섭은 매 작품 어려움을 느끼던 순간에도 충실했고, 늘 성실했다. 그리고 그 노력을 통해 성장했다. 뚜렷한 목표를 그리고 있지 않다는 그는 “연기에 대한 흥미를 잃을 때까지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해, 그가 진심으로 연기를 하고 있는 현재를 즐기고 있다는 것을 엿보게 했다.

안효섭은 여느 신인 배우들과는 달리 “미래보다는 현재에 충실하고 싶다. 미래를 그리다 보면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오로지 캐릭터 하나만 생각하고 싶다”는 독특한 포부를 밝혔다. 분명 그의 미래가 담긴 말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그의 미래를 기대케 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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