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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강탈] '효리네 민박' 이효리, 잘 들어주는 사람의 품격
2017. 09.11(월) 06:55
효리네 민박 이효리
효리네 민박 이효리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가수 이효리가 '효리네 민박'에서 자신의 집을 스쳐가는 민박객들을 하나하나 위로하고 있다. 섬세한 위로가 화면 밖 시청자들까지 치유하는 중이다.

10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 태윤과 은이 양을 손님으로 맞았다.

대학 졸업반인 태윤과 신입생 은이는 단지 이효리의 집에서 쉬기만 했는데도 지친 기색을 보였다. 유독 울적한 뒷모습에 이효리와 이상순 모두 두 사람을 걱정했을 정도. 아니나 다를까 두 사람은 이효리가 걱정스레 다가가자 갑자기 울컥한 듯 눈물을 흘렸다.



이효리는 두 학생들을 향해 조심스레 "무슨 일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은이는 "무슨 일이 있던 게 아니라 여기 오니까 지금까지 힘들었던 게 생각나서 그렇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효리는 "괜찮아. 울면 어때. 우는 건 좋은 거야. 쌓여 있는 게 나오는 거니까"라며 거듭 눈물을 닦고 진정하려는 두 학생을 다독였다. 이효리의 진심 어린 조언에 학생들은 조심스럽게 흉금을 털어놨다. 은이는 "그냥 학교만 가면 행복해질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 제가 학교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한 "제가 자존감이 많이 낮다"고 덧붙였다.

이효리는 눈물을 닦고 온 태윤과 말을 마친 은이를 보며 두 사람의 고충에 공감했다. 그는 "나도 그랬다. 예쁘게 꾸며야만 자신감이 생기고 예쁘게 안 꾸미면 사람들이 날 예쁘게 안 봐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과거의 생각을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그건 내가 나를 예쁘게 안 봐서 그런 거였다"고 변화를 강조했다. 특히 이효리는 "더 이상 어떻게 예쁘니. 이제부터 운이 오는 거라 생각해라"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이효리는 자신과 이상순의 집을 찾아온 민박 손님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야기를 나누며 고민을 덜어줬다. 이들의 대화는 주로 "무슨 일 있냐"는 식으로 이효리가 던지는 사소한 질문으로 시작했고, 뒤이어 이효리나 이상순이 손님들의 속내를 들어준 뒤 고민을 나누는 식으로 전개됐다.

무엇보다 이효리는 이 과정을 통해 대화는 결국 쌍방 간에 진행되는 일이란 것을 보여줬다. 제주도로 또 '효리네 민박'으로 여행을 떠나온 사람들 대부분이 지친 일상을 내려놓고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고자 했다. 그들의 일상이 지친 이유는 대부분 일터에서 혹은 학교에서 누군가와 제대로 대화하거나 소통하지 못하는 데에서 비롯됐다. 스트레스받고 슬픈 일들이 있을지라도 제대로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 여행으로 치유하려 했던 것.

이 가운데 이효리는 누구보다 잘 들어주는 존재로 스스로를 빛냈다. 그와의 대화에 손님들이 감동하는 것은 단순히 "울어도 괜찮아"라는 말을 담담하게 건네기도 하거니와, 처음 만났음에도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을 정도로 차분하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태도 때문이었다.

심도 깊은 대화란 말하는 화자와 들어주는 청자의 상호작용 속에 이뤄진다. 이 당연하지만 쉽게 잊히는 사실이 잘 들어주는 사람 이효리를 통해 '효리네 민박' 시청자들에게 각인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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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이상순 | 이효리 | 효리네 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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