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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화 기자회견 녹취록 속 "무릎 꿇고 빌겠다"던 이수성 감독 [종합]
2017. 09.11(월) 16:40
곽현화 기자회견
곽현화 기자회견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개그우먼 곽현화가 가슴 노출 신이 담긴 영화 공개 논란의 속사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1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모처에서 곽현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곽현화는 이수성 감독과의 대화 녹취록 공개, 계약 전후 및 문제의 가슴 노출 장면을 찍게 된 사정 등에 대해 공개했다.

이날 곽현화는 지난 2012년 '전망좋은 집' 시나리오를 받았고 문제의 노출 장면이 있어 영화 출연을 거절하려 했으나, 당시 프로듀서가 감독과 상의해 해당 노출 신을 수정해주겠다고 했다. 해당 장면을 찍지 않기로 하고 촬영에 돌입했지만, 막상 촬영에 돌입하자 이수성 감독은 우선 찍고 정 부담스러우면 해당 신을 빼주겠다고 말했다. 이후 곽현화가 해당 신을 빼달라고 요구했고 개봉 당시엔 노출 신이 없이 개봉됐으나 2014년 IPTV 등을 통해 문제의 노출 신이 '감독판' 등으로 유포된 것을 확인했다.



곽현화는 이와 관련해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이수성 감독에 항의하는 녹취록 등을 공개했다. 이수성 감독은 그런 곽현화에 "나도 당황스럽다. 제작사가 시켰다. 지금 당장이라도 만나서 무릎꿇고 빌겠다. 벌을 달게 받겠다. 내가 왜 이런 바보같은 짓을 했을까 후회된다"며 사과했다.

곽현화는 민사소송을 통해 요구한 손해배상액은 1억 원이었음에도 이수성 감독 측은 지난 기자회견에서 3억 원을 요구한 것처럼 말해 유감이라고 했다.

곽현화는 앞서 영화 '전망좋은집'(2012) 촬영 당시 찍은 가슴 노출 장면이 영화에 포함되는 것을 거부했으나, 이수성 감독은 '무삭제 노출판' '감독판' 등을 통해 영화 투자 배포사, 인터넷파일공유사이트, IPTV 등에 유료 판매했다. 이에 대해 곽현화는 지난 2014년 이수성 감독을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나 이수성 감독은 지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후 곽현화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지만 곽현화 역시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이수성 감독은 최근 열린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대해서도 곽현화는 "법원이 그것이 범죄가 아니라고 판결했다고 해서 이수성 감독은 그 행위가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옳았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했다.

이날 곽현화 변호사 측 또한 "우리가 진 사건이고, 변호사들은 진 사건 브리핑에 나오는 걸 싫어하고 나도 예외는 아니지만, 사건이 진행 중이어서 이수성 감독이 마지막 변론 앞두고 기자회견 할 때도 우린 기자회견을 말렸다. 실체적 진실을 법원이 판단하는 것에 대해 언론플레이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가장 알아야 할 사람은 배우, 스태프, 영화 현장에 있는 사람과 감독이다. 무슨 약속을 했든 약속이 안 지켜 어떤 부분이 노출이 되도 이런 출연 계약서로는 보호받을 수 없다. 이런 계약서를 작성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날 곽현화는 애초 해당 신을 찍은 이유에 대해 "제가 소속사가 없었고 영화를 찍은 경험도 전무했다. 이번 사건이 불거지며 애초에 찍지 않으면 될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지만, 당시 개그우먼에서 연기자로 거듭나고 싶었다"며 "감독님게 안 하겠다고 하거나 문서로 남겨달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버릇 없어 보이거나 까탈스러운 배우로 보여 다시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끝까지 감독을 설득해보려 했고, 노출 신을 찍은 것도 감독이 해당 장면을 찍을 때 '스태프들을 다시 움직이게 하기 힘들다' 등의 발언을 해서 처음엔 거부하다가 일단 찍고 편집본을 보고 다시 이야기자하고 해서 동의하에 촬영에 임했던 것이라고.

결국 곽현화는 이처럼 영화계에서 비일비재한 일들의 2차 피해를 막고자 기자회견에 나선 것임을 강조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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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영화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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