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 설정 북마크 china
홈페이지 로그인 회원가입 기사제보
페이스북 트위터 youtube
'아이 캔 스피크' GV 김현석 감독X박철민, 위안부 피해자들을 향한 진심 [종합]
2017. 09.13(수) 22:19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영화 아이 캔 스피크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아이 캔 스피크' 감독이 영화를 찍은 계기와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휴먼 코미디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제작 영화사 시선)GV에는 김현석 감독과 배우 박철민이 출연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나문희)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심이 밝혀지는 휴먼 코미디 영화다.



이날 김현석 감독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가슴 찡한 휴먼 코미디로 그려낸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현석 감독은 "정공법으로 피해자들의 아픔을 직시하고 정확히 묘사하는 방식이라면, 우리 영화는 우회한다. 전 그 부분이 좋았다"고 했다. 이어 "10년 전 '스카우트'란 영화를 했다. 올해는 '택시운전사'도 있지만, 그 영화도 돌려서 광주의 아픔을 다룬 영화였다. 그 경험이 있어 두려움보다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했다.

감독은 "'스카우트' 땐 저도 광주 출신이고 초등학교 때 광주 일이 있었다. 피해자는 광주의 아픔을 말 안 한다. 정작 제3자들이 '너 아프지' '아프지'하는 게 싫었었다. 그런데 위안부 문제는 달랐다"며 "사실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알면 알수록 내가 아는 것보다 더 부담이 되고 아팠다"고 이를 다룬 이유를 밝혔다.

초반엔 극 중 나문희가 영어를 배우는 이유가 그려지지 않아 괴짜 할머니로 여겨지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감동이 배가된다. 나름의 반전 소재를 노련하게 담은 스킬에 대해 감독은 "초반엔 민폐 할머니와 원칙주의자 공무원이 티격태격하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바뀌는 부분에서 톤 조절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피해자란 시선에만 갇혀 얼마나 고통을 받았나에 대해 부각됐는데, 우리 영화는 후일담과 같다. 오히려 피해자가 더 당당하게 아픔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가 더 아련한 슬픔이 있지 않나"라고 했다. 과거의 상처가 있지만 당당히 살아가는 옥분을 그리고 싶었기에 평소 나문희 배우의 억양과 톤을 살리기도 했다고.

맨 처음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나문희를 떠올렸단 감독은 그대로 추천했더니 이미 나문희로 출연 확정이 돼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기존의 나문희 선생님 이미지를 차용하는게 역설적으로 도움이 되겠단 생각을 했다. 실제 본인 스스로 리듬감을 만들어 연기하는 분이다. 늘 똑같은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안 질리는 것이 신기하게 그렇다. 생동감도 있고, 매 순간 다른 방식으로 감동을 주셨다. 너무 영광이었다"고 했다.

'스카우트'에도 함께 출연했고, 감독의 거의 모든 작품에 '페르소나'처럼 출연할만큼 감독과의 친분을 자랑하는 박철민도 시나리오를 보며 많이 울었다고 밝혔다. 그는 "위안부 소재라는 걸 알고 봤기에 감정이 더 무참히 터졌었다"며 "김현석 감독스럽게 각색이 잘 된 것 같고, 그의 장점이 잘 발휘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영화가 참 여러가지 역할을 한다. 할 수 없는 상상을 그려내고, 웃음을 주는 영화도 있다. 이처럼 현실적으로 이슈화 됐으면 하는 영화도 있고, 영화로 인해 배우고 우리가 움직이고 공부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고 했다. 실제로 최근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별세했을 때 연관이 없어 찾아가기가 조심스러웠지만 그럼에도 계속 마음에 걸려 감독과 함께 찾아가게 됐단 그였다. 그만큼 이번 영화가 직접 행동하게 된 계기가 되어줬다고.

이처럼 진솔된 감정으로 영화의 메시지에 깊이 공감한 박철민이지만, 극 중에선 구청 직원의 핵심 인물 양 팀장으로 출연해 웃음 포인트를 톡톡히 담당한다. 이에 박철민은 "제가 애드리브를 하면 김현석 감독이 알아서 잘라서 편집해서 쓴다. 오바하는 걸 싫어하는 감독이라 많이 자중하려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아이 캔 스피크' 포스터]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한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영화이슈
싸이월드공감
koreastardaily kantamedaily kakao qq sina news.yahoo news.msn tw.news.yahoo.com thegioidienanh vientianetimes 구글 mk hihoku KT KBS 네이트온 싸이월드 네이트 다음 tvcast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