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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 진한 감성으로 쓴 사랑 예찬론 [첫방기획]
2017. 09.19(화) 08:41
사랑의 온도 4인 포스터
사랑의 온도 4인 포스터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사랑의 온도'가 사랑에 빠지는 것보다 포기가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사랑 예찬론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첫 방송부터 강한 여운을 남기며 수작을 예감케 하는 터, 넘치는 평이한 장르물에 지친 사람들 앞에 진짜가 나타났다.

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연출 남건)가 18일 밤 1, 2회를 연속 방송하며 첫 방송됐다. 드라마는 여주인공인 입봉 작가 이현수(서현진)와 남주인공인 유명 셰프 온정선(양세종)이 드라마 촬영장에서 재회한 현재부터, 5년 전 보조 작가와 보조 셰프로 러닝 동호회에서 처음 만난 순간까지 세밀한 감정선으로 풀어냈다. 남녀 주인공의 사연 있는 과거사 속에 이현수의 친한 동생이자 온정선에게 호감을 가진 지홍아(조보아)와 능력 있는 사업자의 감각으로 이현수와 온정선을 탐내는 박정우(김재욱)의 인연까지 물 흐르듯 담겼다.

당초 '사랑의 온도'는 이현수와 온정선 그리고 지홍아, 박정우까지 네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피상적인 관계에 길들여진 청춘들의 사랑과 관계를 그리고자 기획됐다. 이에 드라마는 이현수에게 첫눈에 반한 온정선과 그에게 끌리면서도 6살이라는 나이 차이와 보조 작가라는 한계에 부딪혀 거절하는 이현수의 모습을 통해 깊이 있는 사랑에 빠져들기조차 거부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사랑의 온도'는 최근 장르물이 주를 이룬 드라마 시장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본격적인 멜로 드라마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BS는 지난해 말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부터 '피고인', '귓속말', '조작'까지 줄곧 월화드라마에 사회 고발 메시지를 담은 장르물을 편성해왔다. 이들 모두 동시간대 1위를 거머쥐었으나 매회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분량을 채우기 위해 꼬이고 꼬인 이야기가 '고구마 전개'라는 비판을 사기도 했고 케이블TV tvN '비밀의 숲'과 같은 완성도 높은 사전 제작 장르물과 비교되며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모든 장르물이 수작은 아니라는 결론을 남기며 시청자를 지치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사랑의 온도'는 여타의 장르물과 다른 오직 사랑 자체에만 논하는 드라마로 차별화를 이뤘다. 막상 멜로라는 장르 자체는 고전적이지만, 작품을 둘러싼 최근 환경이 이 드라마에 신선한 매력을 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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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사랑의 온도'는 멜로 드라마와 완성도가 완성도가 동떨어져 있다는 편견에 강하게 맞서고 있다. 멜로가 신선한 지경에 이르기 전까지 대다수 한국 시청자들이 장르물에 열광한 이유 중 하나는 로맨스 드라마가 틀에 박힌 전개를 보여주며 한국 드라마의 질을 떨어트렸다는 반감이었다. 그러나 '사랑의 온도'는 첫 방송부터 남건 감독 특유의 섬세한 화면 연출로 이 반감을 깨부쉈다.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따뜻한 질감의 필터와 여백이 많은 남녀 주인공의 투샷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화면으로도 감정의 공백을 만들어냈다.

특히 부딪힐 때마다 설렘을 느끼는 이현수와 온정선의 감정 변화를 부드러운 흑백 화면에 적막이 감도는 장면 전환으로 표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명희 작가 특유의 섬세한 대사와 감정 표현들이 자칫 빠른 전개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지루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가운데, 빈틈없는 연출이 이를 보완한 모양새다.

결국 '사랑의 온도'가 보여줄 수준 높은 멜로는 사랑, 연애, 결혼 등을 포기한다는 '3포 세대' 시청자들과 맞물려 시너지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사랑'만을 논하는 이 드라마의 농도 짙은 감정선이 사회 경제적인 요인으로 인간 본연의 감정을 포기한 현대인들의 연애세포를 깨우고 있는 것이다. 이는 현실적인 이유로 설렘을 회피한 이현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진하는 온정선과 맞물려 더욱 강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선선하다 못해 스산해지기 시작한 가을에 맞춰 시나브로 따뜻한 감정선에 불을 지필 멜로 수작을 기대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팬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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