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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공감] 양세종, 데뷔 1년 만에 맞춘 시청자 최적 온도
2017. 09.27(수) 14:56
사랑의 온도 양세종 스틸 컷
사랑의 온도 양세종 스틸 컷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배우 양세종이 '사랑의 온도'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데뷔 1년도 채 안 돼 성과를 보여주며 신예 같지 않은 신예로 대중의 눈에 들었다.

양세종은 현재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연출 남건)에서 남자 주인공 온정선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사랑의 온도'는 온라인 채팅으로 시작해 현실에서 만난 작가 지망생 이현수(서현진)와 프렌치 셰프를 꿈꾸는 온정선을 그린 멜로드라마다. 저돌적인 연하남 온정선과 현실적인 연상녀 이현수가 만나 각기 다른 사랑의 온도와 타이밍을 맞춰가는 이야기다. 이에 양세종은 연하남 온정선 역으로 여심을 강탈했다.

특히 양세종이 사랑받는 이유로 연기에 대한 호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랑 앞에 오직 '직진'만 추구하는 온정선이라는 캐릭터의 매력도 존재하지만, 양세종이 안정적인 연기로 캐릭터 이상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는 것. 원톱 주연의 대표작이 없는 신예에게 캐릭터 이상의 존재감이 드러난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평가다.



더욱이 '사랑의 온도'는 배우에게 쉬운 작품이 아니다. 극본을 맡은 하명희 작가가 워낙 농도 짙은 감정선을 추구하고 이를 섬세한 대사로 풀어내기 때문에 깊고 진한 감정 연기를 점진적으로 풀어낼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자칫 감정이 과하면 '오글거린다', '느끼하다'는 혹평을 받기 쉽다. 반대로 부족하면 멜로의 여운을 살리지 못하기 때문에 대본에 담긴 적정 수준의 감정을 조절해야 한다. 오죽하면 '또 오해영', '낭만 닥터 김사부' 등 다양한 작품에서 로맨스 연기를 선보였던 서현진도 '사랑의 온도'에 대해 "대본이 정말 좋은데 감정을 그러데이션처럼 번지듯 표현해야 하는 게 정말 어렵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 가운데 양세종은 무리 없이 시청자에게 온정선의 감정을 전달하고 있다. 온정선이 이현수에게 첫눈에 반한 뒤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장면에서는 깊이 있는 눈빛으로 설렘을 드러냈고, 아들에게 광적으로 집착하는 엄마 유영미(이미숙)와 대면할 때는 상처받은 표정으로 애증에 잔뜩 지친 피로를 표현했다. 온정선이 고백했다가 "사랑보다 일이 먼저"라는 이현수의 대답을 들은 장면에서는 상처받았다가 일부러 내색하지 않으려 얼버무리는 표정까지 순식간에 넘나들었다.

묵직한 음색과 유려한 호흡도 양세종만의 멜로 여운을 배가시키는 요소 중 하나다. 온정선의 경우 사랑하는 여자 이현수와 친구인 여자 지홍아(조보아)를 대할 때 온도 차이가 크다. 이현수에게는 "키스해도 돼?"라며 허락을 구하고 밥그릇에 반찬을 올려줄 정도로 다정하게 구는 반면, 지홍아에게는 사사건건 귀찮아하며 속사포 같이 빠른 말로 몰아세웠다. 양세종은 두 여자를 대하는 상반된 태도를 이현수 앞에서 무게감 있는 음색으로 다정함으로, 지홍아 앞에서 빠른 호흡으로 대사를 주고받음으로 캐릭터의 온도 차이를 표현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눈빛과 표정은 물론 자연스러운 대사 처리까지 더해진 결과 양세종은 단순히 한 장면의 대본을 소화하는 것을 넘어 다정한 연하남 온정선의 분위기를 연기하고 있다. 하명희 작가의 유난히 다정한 대사와 흑백 스틸 효과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남건 감독의 세심한 연출에 양세종의 연기가 만나 이름처럼 온정 가득한 멜로 주인공 온정선을 만드는 셈이다.

특히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아 남자 주인공으로 도약한 점이 향후 양세종의 행보를 기대하게 만든다. 양세종은 지난해 11월 7일 첫 방송된 SBS 드라마 '낭만 닥터 김사부'로 처음 드라마에 출연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처음 연기에 임한 것은 '낭만 닥터 김사부'보다 앞서 100% 사전 제작된 SBS 드라마 '사임당-빛의 일기'였다. 이후 그는 케이블TV OCN 드라마 '듀얼'에서 1인 2역을 소화하며 신예로는 전무후무한 연기를 보여줬다. 그리고 '사랑의 온도'까지 양세종은 데뷔 1년 만에 당당한 남자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낭만 닥터 김사부', '사임당-빛의 일기' 그리고 '듀얼'까지 제작진은 양세종에 대해 "노력파"라고 입을 모았다. '사랑의 온도' 관계자들 역시 양세종이 설득력 있는 연기를 위해 대본을 페이지마다 출력해 꼼꼼하게 읽고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방송 전에 받은 극 초반 대본은 이미 닳고 닳아 알아보기 힘들 지경이라고. 촬영 틈틈이 요리를 배워 가자미 미니에르나 스테이크 같은 극 중 셰프 온정선의 요리들도 직접 선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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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양세종은 방송에 앞서 진행된 '사랑의 온도' 기자간담회와 제작발표회에서 연기를 위해 가장 신경 쓰는 것을 묻는 질문에 "캐릭터에 집중한다"고 답한 바 있다. 다소 상투적일 수 있던 그의 대답이 '사랑의 온도' 온정선이라는 결과물을 통해 진정성을 얻었다. 이처럼 정석대로 연기에 임하고 노력을 인정받는 양세종이기에 다소 짧은 경력에도 빠른 성장을 수긍하게 만들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팬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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