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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공감] 박보검, 주워 담을 수 있다면 주워 담는 게 상책
2017. 09.28(목) 15:33
박보검 종교 논란
박보검 종교 논란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무엇을 믿고 무엇을 신봉하든, 개인의 자유다. 왈가왈부할 수 없는 영역이란 의미. 하지만 유명인, 스타에겐 좀 다른 맥락이다. 아니, 다른 맥락이어야 한다. 엄밀히 말하면 그들의 삶은 그들이 가진 영향력에 의해 본의 아니게 다수의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공유가 되고 있는 까닭이다.

배우 박보검이 개인SNS에 자신이 다니고 있는 교회를 홍보하는 글을 게시해 한동안 논란이 일었다. 언뜻 보았을 때 본인이 선택한 종교이고 그걸 드러냈을 따름인데 무엇이 문제냐 싶겠다만, 여기엔 두 가지 쟁점이 있다. 하나는 그가 그냥 연예인, 배우도 아니고 거대한 팬덤을 보유한 대스타라는 점, 또 하나는 그가 홍보한 교회 자체가 속한 종교집단 내에서 이단, 즉, 건강하지 못한 곳으로 판명되어 있다는 점이다.

요 근래 심각한 사회문제의 근간마다 이단이 끼어들지 않은 경우가 거의 없다. 알다시피 이단은 단순히 비정상적인 종교를 신봉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시작점엔 대부분 어떤 의도나 목적이 있기 마련이어서, 사람의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어두운 감정을 빌미로 삼아 갖가지 이익을 추구하는 결말로 간다고 할까. 괜히 건강하지 못한 곳이라 표현하는 게 아니다.



물론 박보검이 홍보한 곳이 꼭 그러하단 뜻은 아니다. 우선 이단으로 분류되었다 하니 어느 정도의 위험성을 제기하는 것일 뿐, 그의 순수한 마음, 신념을 왜곡할 의도는 전혀 없으며 그의 말대로 우리가 정말 제대로 알지 못해서 거부반응을 보이는 걸 수도 있단 생각 또한 하고 있다. 종교란 영역 자체(그게 이단이든 정식교단이든)가 믿고 안 믿고의 이야기지 옳고 그름을 따질 문제는 아니니까.

하지만 이게 문제가 되고 논란이 되는 이유는, 첫 번째로 꼽은 쟁점인 바로 박보검이란 유명인 중의 유명인과의 연결성에서 비롯된다. 대중은 그의 의도와 상관없이, 그의 말 하나, 행동 하나, 생각 하나에 영향을 받는다. 괜히 유명인이고 대스타라 하지 않는다. 게다가 평소 선하고 성실한 이미지로 두터운 신임까지 얻던 인물이다. 그런 사람이 이단으로 판명된(우선은) 교회의 목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이다.

그저 추종의 단계로 들어선 팬들은 박보검의 신념이나 종교관, 그가 출입하는 곳이 좋든 나쁜 든 개의치 않는다. 박보검이니까 그냥 좋은 거고 좋은 곳이다. 이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에게 부여되는, 그가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얻게 되는 영향력이다. 올바른 의식을 갖춘 스타라면, 유명인이라면, 이 영향력을 선하게 써야 할 책임의식을 느끼는 게 당연하고.

박보검 본인에겐 선한 영향력으로 느껴질 만한 행동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관점이고, 자신의 모든 것을 담으려 하고 닮고 싶어 하는 불특정 다수의 시선으로 보아야 했다. 즉, 거대한 영향력을 가진 유명인으로서 스스로의 위치를 자각하지 못한, 상당히 생각이 짧은 행동이었단 결론이다. 지금이라도 주워 담을 수 있으면 주워 담는 게 상책이다. 본인을 위해서, 그리고 그를 추종하는 다수의 팬들을 위하여.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 / 사진 =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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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박보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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