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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배달꾼' 고경표는 그렇게 성장 중이었다 [인터뷰]
2017. 10.02(월) 13:00
최강 배달꾼 고경표
최강 배달꾼 고경표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유쾌한 에너지로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상대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 제 삶과 연기에 관해 뚜렷한 소신과 철학을 지닌. 세간의 호평에 대해서는 자만하지 않고 자신은 아직 부족하다며 겸손인 배우 고경표를 만났다.

지난 9월 23일 종영한 KBS2 금토드라마 '최강 배달꾼'(극본 이정우·전우성)은 가진 것이라곤 배달통뿐인 인생들의 통쾌한 뒤집기 한 판을 그린 신속정확 열혈 청춘배달극이다. 고경표는 극 중 짜장면 배달부에서 가난한 상인들의 영웅으로 성장하는 최강수 역을 맡아 연기했다.

고경표가 '최강 배달꾼'을 선택한 이유는 유의미했다. 각박한 사회 벽에 가로막혀 아무리 노력해도 늘 제자리인 '흙수저'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더 나아가 용기를 심어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그의 말처럼 '최강 배달꾼'은 최강수를 비롯해 여러 인물 군상을 통해 삶의 주체자로서 시련을 극복해나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특히 고경표가 맡은 역할인 최강수는 그런 작품의 의미를 대변하는 인물로,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역할을 했다. 골목 상권을 위협하는 프랜차이즈 정가로 표현된 사회 문제에 굴복하기보다는 정면으로 맞서는 최강수의 모습은 짜릿한 '사이다'를 전하기도. 비록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판타지'일지라도 '최강 배달꾼'이 그려낸 청춘들의 자화상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넘어 그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회적인 메시지와 더불어 고경표에게 '최강 배달꾼'이 뜻깊은 이유는 또 있었다. 데뷔 8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 메인타이틀롤을 맡았다는 점이었다. 그는 "작품에 임하는 마음은 다른 작품과 다르지 않았다. 제가 맡은 역할이 작든 크든 늘 열심히 하고자 했다"면서 다만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단다. 과거에는 제 연기 하나 하기도 벅찼지만,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인 후에는 현장에서 고생하는 스태프들의 노고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것. 이에 고경표는 "그분들을 힘들게 하는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경표는 "감독님도 촬영팀도 모두 고생을 많이 했다. 액션신도 많고 바이크를 다루다 보니까 한신 한신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스턴트맨들에게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고 스태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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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표는 최강수를 연기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내세울 수 있는 스펙이라곤 없지만, 자기에 대한 믿음과 신념 하나로 뚝심 있게 사는 최강수다. 주변 사람들에게 대가 없이 아낌없이 베풀 줄도 알고, 동료가 위기에 처하면 그 누구보다 발 벗고 나서는 최강수는 기본적으로 천성이 착한 사람이었다. 그런 최강수와 같이 자신이 맡은 일에 책임감 있게 임하고, 또 바른 마음 가짐으로 정의를 구현하면서 살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최강 배달꾼'은 청춘들에 대한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 개성 강한 캐릭터, 속도감 있는 전개 등 청춘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웰메이드'로 거듭났다. 시청률도 평일 밤 11시에 방송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 특히 주연으로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간 고경표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이 끊이지 않았다. 조금 어깨가 으쓱할 법도 한데 고경표는 자신이 아닌 작품에 대한 호평이 더 뿌듯하다며 겸손이다.

이제 최강수와 '최강 배달꾼'을 떠나보내야 하는 시점. 고경표는 그 어떤 때보다 진한 아쉬움을 보였다. 그는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배우들, 제작진과의 호흡이 정말 좋았고, 함께한 순간들이 모두 행복했다"면서 "행복한 것에 비례한 만큼 아쉬움이 크다. 다시는 그 현장을 갈 수 없고, 그 시간들이 각자의 추억으로 남으니까. 그게 너무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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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수가 그랬던 것처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본 고경표 역시 내적으로 한 뼘 더 성장한 느낌이었다. 막상 고경표는 자신이 성장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예전보다 더 열린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여러 번의 실수 끝에 왜 자신의 주관이 맞다고만 하고 살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단다. 또한 대학교 교양 수업을 들으면서 스스로가 못난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과거를 자양분 삼아 고경표는 그렇게 성장 중이었다. 자신의 실수를 깔끔하게 인정하는 것에서만 그치지 않고 이를 토대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었다. 착하게 살고 싶다는 삶의 방향성도 그 반대되는 삶이 얼마나 윤택하지 않은지 체험을 통해 여실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사람들은 그 나름대로 존중해주려는 태도 역시 과거 경험을 통해 고경표가 일군 나름의 성장이었다. 그 성장에는 한 팬이 했던 말이 큰 몫을 했다. 과거 자신을 향한 악의적인 댓글에 하나하나 상처를 받으며 심한 감정 소모로 힘들어했던 고경표에게 한 팬이 "그들이 당신을 깎아내리려는 노력보다 우리가 당신을 좋아하고 표현하려는 노력이 더 크다. 작은 노력에 무너지지 말고 더 큰 노력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그 말을 계기로 고경표는 더 이상 그런 댓글에 상처받지 않고 '이해'하게 됐다.

고경표가 말하는 행복의 기준에서도 그가 얼마나 의연하고 담대해졌는지 알 수 있었다. "행복의 의미를 찾는 건 개개인의 차이다. 행복의 관점을 자신의 삶 가까운 곳에 둔다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에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것조차도 큰 행복일 수도 있다. 이렇게 작은 부분까지 행복으로 인지하는 게 필요하다. 무수히 많은 행복은 삶 가까이에 있고, 이걸 놓치지 않느냐 혹은 흘러가게 놔두느냐는 개개인의 노력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렇듯 고경표는 더 좋은 사람이자 배우가 되기 위해 계속해서 성장 중이었다. 사람으로서도 배우로서도 귀감이 될 만한 고경표의 성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지금보다 앞으로의 날들이 더 찬란할 고경표가 또 어떤 성장을 이뤄낼지 기대된다.

"사람 고경표로서의 삶도 놓치고 싶지 않다. 인간으로서 충분히 이해 가능한 범주 안에서 자유롭게 많은 것들은 느끼면서 살고 싶다. 배우로서는 지금처럼 꾸준히 연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러 가지 색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배우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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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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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고경표 | 최강 배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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