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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내 인생' 백서이 "얄미운 윤하정, 사랑스럽게 보여주고 싶어요" [인터뷰]
2017. 10.03(화)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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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저는 사실 되게 털털하거든요." 꽤나 억울했던 모양이다. 일일드라마에 이어 주말드라마까지 얄미운 역할을 맡아온 배우 백서이는 자신의 실제 성격은 그렇지 않다고 귀엽게 항변했다.

백서이는 최근 방송 중인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석)에서 서지안(신혜선)의 대학 동창이자 라이벌인 윤하정 역을 맡았다. 윤하정은 든든한 집안 배경으로 서지안이 내정돼있던 정규직 자리를 빼앗는 인물이다.

주인공을 괴롭히는 다소 뻔한 악역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연기하는 백서이는 윤하정 역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내가 봐도 얄미운 캐릭터"라고 윤하정을 설명한 백서이는 "정말 나쁘게만 그려져야 되는지, 그것보다 조금은 착하게 그려야 되는지, 캐릭터를 두고 내적으로 많은 충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여러 고민 끝에 백서이는 사랑스러운 악역을 그리기로 결심했다. 대본을 읽다 보니 점차 캐릭터의 허술한 면모가 보이기 시작했고, 백서이는 촬영장에서 캐릭터의 방향을 수정했다. "원래는 더 얄미운 콘셉트였어요. 그런데 대중에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서 방향을 약간 틀었죠." 백서이는 윤하정을 밉지만 밉지 않은 캐릭터로 남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를 위해 극 중 신혜선과의 관계도 그저 감정의 골이 깊은 관계로만 그려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백서이는 "지금은 서로 밉고 싫겠지만, 분명 지안과 하정은 좋았던 추억도 공유하고 있는 친구 사이다. 그래서 서로 갈등을 하더라도 친구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백서이는 서지안이 정규직으로 회사에 다시 돌아오는 순간을 하나의 기회로 여기고 있었다. 그는 "큰일났다. 이제 당할 일밖에 안 남았다"며 웃다가 "하정의 허당 같은 매력, 사랑스러움을 더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당차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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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한 지 1년 남짓의 백서이에게 악역은 윤하정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전작 MBC 일일드라마 '황금주머니'에서 언니인 금설화(류효영)를 미워하는 동생 금세나 역을 맡은 바 있다. 백서이는 금세나를 연기하는 동안 더 큰 혼란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세나처럼 새침하고 얄미운 모습이 내 안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런 성격이 아니다. 그래서 처음 세나를 연기할 때는 완전히 몰입되지 못 하고 자의식이 살아있었다"고 털어놨다.

완전히 악역에 몰입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백서이는 스스로 얄미운 캐릭터와 거리가 멀다고 했다. 그럼에도 연속해서 새침한 악역으로 캐스팅되는 것에 대해 그는 "첫인상이 차갑고 새침하다는 말을 종종 듣는데, 그런 인상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못되게 생긴 사람이 못된 역을 하는 것보다는 착하게 생긴 사람이 못된 연기를 하면 더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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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이는 금세나를 끝내고 난 지금 분명 성장해있었다. 그는 "일일드라마를 하면서 서툴렀던 부분들을 많이 극복할 수 있었다. 촬영에 몸이 익숙해졌고, 그만큼 배우로서 캐릭터나 상황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었다"며 "연기가 늘었다기보다는, 대사가 없어도 카메라 안에 있는 내 모습이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백서이는 배우로서 촬영장과 연기를 대하는 태도도 어깨 너머로 배울 수 있었다. 특히 가족드라마 특성상 많은 선배 연기자들과 함께 촬영하기 때문에 백서이는 그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여러 깨달음을 얻었다. 백서이는 "젊은 연기자들에게 직접 조언을 해주시기도 했지만, 선배님들을 보면서 그런 여유로움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선배 연기자들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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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백서이는 미니시리즈부터 일일드라마, 주말드라마까지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작품에 매진해오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다. 그는 "여러 작품을 하면서 다양한 감정 연기를 자연스럽게 경험해보게 됐다"며 "이런 경험을 다음 작품부터 잘 써먹어야 할 것 같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자신이 배운 것을 실전에서 활용해보겠다는 의지를 갖춘 백서이. 그 의지 덕분에 윤하정이라는 역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백서이가 보여줄 여러 캐릭터들에 기대가 모아졌다.

"내가 겪어보지 못한 삶을 사는 게 연기자의 숙명 같다"는 백서이는 더욱 다양한 역할을 통해 살아보지 못한 삶을 살아보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연기가 담긴 작품이 누군가에게 진한 메시지를 남길 수 있기를 소망했다.

이제 막 성장해나가고 있는 아직은 신인배우 백서이. 그의 계속되는 성장 끝에는 대중에게 메시지를 남기는, 다양한 얼굴의 배우 백서이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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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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