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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공감] '내 딸의 남자들2' 관찰일까 간섭일까
2017. 10.21(토) 09:00
내 딸의 남자들2
내 딸의 남자들2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부모들이 아이를 관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나더니 부모가 딸의 연애와 같은 사생활마저 지켜보는 지경에 이르렀다. 부모들의 모습은 관찰의 정도를 넘어 간섭이 되고 있는 가운데 부모들이 자식을 관찰하는 것을 어디까지 용인해야 할까.

14일 첫 방송된 케이블TV E채널 예능 프로그램 '내 딸의 남자들2-아빠가 보고 있다'(이하 '내 딸의 남자들2')가 첫 방송됐다. 제목 그대로 아빠들이 궁금하지만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딸의 연애를 지켜보는 가족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는 지난 8월 종영한 시즌1에 이어 다시 한 번 시즌2로 돌아왔다.

사실 '내 딸의 남자들'은 시즌1 시작부터 기획의도로 논란이 됐다. 부모들이 왜 자식들의 연애 속사정까지 알아야 하냐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부모들이 자식을 어디까지 지켜봐야 하냐' '관찰이 아니라 간섭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시즌1에서는 그 논란을 '부녀 간의 대화와 공감'이라고만 강조했을 뿐, 우려를 지우지 못하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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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시 시작된 시즌2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첫 방송에서는 배우 장광, 박정학, 가수 김태원이 출연해 딸의 소개팅 모습은 물론 남자친구와의 동거 생활 등을 관찰했다. 장광의 딸 미자는 홍콩으로 소개팅남을 만나러 떠났고, 박정학의 딸 지원은 결혼을 하고 싶다고 선언했다. 이어 김태원 딸 서현은 외국인 남자친구 조쉬와 동거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아빠들은 딸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는 단순히 관찰이 아닌 간섭같은 첨언을 했다. 친구 사이에라도 있을 법한 간단한 스킨쉽에도 "어딜 만지냐" "뭐하는 거냐"며 반발했다. 출연진들은 '딸바보'라는 이름 아래, 딸의 모든 것을 알기 위해 사생활에 간섭하며, 그들의 연애를 제약하려 들었다.

그중 장광은 심지어 자신의 딸을 "이번 프로그램에서 결혼시키겠다"고 선언했다. 30대 중반인 딸은 연애를 쉰 적이 없을 정도지만, 아빠는 딸이 결혼을 하지 못할까 안절부절못했다. 물론, 부모로서 딸의 결혼이 신경쓰이는 문제일 수 있으나, 그렇다고 아빠가 딸의 결혼을 통제하고 관할할 권리는 없다.

앞서 말했듯 이들의 문제점은 타 관찰 예능과 달리 연애라는 사적인 부분을 건드렸다는 점이다. SBS '미운 우리 새끼', tvN '수업을 바꿔라', 종영한 예능 프로그램 '오늘부터 독립-둥지탈출' 등이 비슷한 가족 관찰 예능으로 방송된 바 있지만, 앞서 나열한 예능은 학교 생활, 단체 생활 등을 그리고 있다. 그나마 자식들의 결혼를 지적하는 '미운 우리 새끼'의 경우 출연진들이 그나마 연예인이며, 연애보다는 솔로 라이프에 초점을 둬 '내 딸의 남자들2'만큼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모두는 누군가의 아들이고 딸이다. 비단 자식이라도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 숨기고 싶은 게 있기 마련이다. 부모는 아무리 자식의 사생활이 궁금해도 그들의 속사정을 이해하고, 억지로 알아내려 하지 않는 것이 도리다. 예능을 빙자해 자식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 시청자들 또한 '내 딸의 남자들'을 꺼리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사진=E채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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