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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 '최시원 반려견-한일관 대표 사망', 최시원만의 일은 아니다
2017. 10.22(일) 10:58
최시원
최시원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의 반려견이 한일관 대표를 사망케 한 일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진정성 있는 사과로 유가족의 용서를 구한 그로 말미암아 반려견주들의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21일 최시원 가족의 반려견이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소재 한식당 한일관의 대표를 물어 사망케 한 일이 뒤늦게 밝혀졌다. 한일관 대표 김 씨가 지난달 30일 거주하고 있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이 기르던 프렌치불독에게 물리고 패혈증 증상을 보이며 사흘 만에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 개가 최시원 가족의 반려견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

논란이 불거지자 최시원의 부친 최 씨는 가족의 SNS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최 씨는 "고인은 저희 집 문이 잠시 열린 틈에 나간 반려견에 물려 엿새 뒤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치료 과정의 문제나 2차 감염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정확한 사인을 단정 짓기 어려운 상태라고 들었다"며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시원 아버지의 사과에도 여론은 들끓었다. 반려견 주인의 부주의로 사람이 사망한 경악할 사건에 하필 그 주인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최시원이란 점이 드러난 여파다. 사고 당시 최시원은 집에 없어 현장에 없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명 인사의 가족이란 점이 대중의 관심을 자극했고, 유가족과 한일관 측이 최시원 가족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보도돼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정작 사망한 김 씨의 친언니이자 한일관 공동 대표인 김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송 의사가 없음을 직접 털어놨다. 무엇보다 김 씨는 고인이 생전 최시원 가족과 절친한 이웃이었음을 알고 있는 데다가, 최시원이 유가족을 수차례 찾아와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장례식장에서 함께 눈물 흘렸기에 그의 손을 잡고 용서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김 씨는 최시원이나 그의 가족에 대한 비난이나 근거 없는 언론 보도보다 견주들의 인식 변화와 성숙한 자세 등을 촉구했다. 그도 그럴 것이 논란의 실질적인 쟁점은 단지 '최시원의 개'가 사람을 물어 사망케 한 일이 아니다. 반려견이 사람의 주거 공간을 목줄이나 제어 장치 없이 배회하게 만든 견주들의 부주의가 축적돼 곳곳에서 큰 비판을 야기하고 있는 것.

결국 "우리 개는 안 물어요"라는 사람 좋아 보이는 인사 안에는 반려 동물을 키우지 않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결여돼 있던 셈이다. 그러나 소위 '개통령'이라 불리는 동물조련사 강형욱은 EBS 교양 프로그램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 거듭 "'우리 개'가 안 무는 게 아니다. '주인만' 안 무는 것"이라고 견주들의 각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단지 최시원에 대한 여론 재판이 아니라 이를 토대로 반려견에 대한 견주들의 철저한 관리를 담보할 규제가 필요한 이유다.

이에 같은 날 최시원도 스타 이전에 한 명의 견주로서 일말의 책임감을 담아 개인 SNS에 한번 더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가족을 잃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얼마 전 저희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과 관련된 상황을 전해 듣고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고인과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전한다"면서 "반려견을 키우는 가족의 한 사람으로 큰 책임감을 느낀다. 항상 철저한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부주의로 엄청난 일이 일어나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유가족이 유례없을 황망한 사건에도 최시원을 용서한 건 SNS에 밝힌 바와 같이 그의 진심 어린 사과와 다시는 반복하지 않을 각성이 드러났기 때문일 터다. 직접적인 피해자인 유가족의 용서를 불러낸 최시원의 사과가 대중의 용서도 이끌어낼 수 있을까. 그가 한 명의 견주로서 책임 있는 행동으로 진정성 있는 반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로 말미암아 마찬가지로 반려견을 키우는 중 여전히 부주의한 견주들에게도 각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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