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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 ‘하비 웨인스타인’ 성범죄 문제, 우리에게 던지는 시사점
2017. 10.26(목) 18:47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유명 영화제작자의 성추행 스캔들, 아니 성범죄 문제로 할리우드가 시끌벅적했다. ‘하비 웨인스타인(Harvey Weinstein)’, 미라맥스와 웨인스타인 컴퍼니를 설립한 거물급 할리우드 인사였다. 이제는 쫓겨나 혐의를 조사받고 있는, 섹스중독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라는 성범죄자에 불과할 따름이지만.

‘#Me too(나도야)’

지난 10월 5일, ‘뉴욕타임즈’는 하비 웨인스타인이 무려 30여 년간 자신이 제작한 작품에 출연한 여자배우들은 물론이고 회사 직원까지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사실을 보도했다. 아마 이 기사 하나였으면 딱 그만큼의 소동만 일으키고 넘어갔을 테지만, ‘뉴요커’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연이어 보도하며 유명 여배우들의 용기 있는 증언까지 이어지자 파장은 상당해졌다.



거물급이란 수식어처럼 하비 웨인스타인은 영화계에 있어서 골리앗이나 다름없다. 아마도 관련 기사가 처음 보도되었을 때엔 별 일 아니라 치부하고 넘어갔을 게 뻔하다. 아시아 아르젠토, 안젤리나 졸리, 기네스 펠트로, 레아 세이두, 케이트 윈슬렛, 제니퍼 로렌스 등, 그래서 더욱 이들의 폭로가 귀한 이유다. 영향력 있는 이들의 말은 한 마디라도 사건을 확고한 사실로, 별 일이 아닌 것이 아니라 ‘별 일’로 인식하게 만드는 까닭이다.

특히 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시작한, SNS를 이용한 ‘#미투(Me too)’ 캠페인(‘성적으로 추행이나 폭행을 당한 적이 있는 모든 여자 분들은 #미투를 써 주시길 바랍니다’)은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다. 하루에도 몇 만의 여성이 그녀의 캠페인에 응하면서 단순히 할리우드만이 아닌 미국 사회 전반에서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 이끌어낸 까닭이다. 결국 골리앗을 앞세운 블레셋, 즉, 거대한 권력이 단단히 뭉쳐진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에 쓰러지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미국 사회만으로 끝나지 않을 거란 예상이다. 할리우드 자체의 파급력으로 현재 여러 나라에서 이슈가 되고 있으니, 가려져 있던 베일이 들춰지며 새삼 경각심이 일고 있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닐 테니까. 물론 여기엔 한국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 일이 단지 이슈가 아니라 힘 있는 변화를 꾀할 통로가 되기 위해선, 할리우드에서처럼 영향력 있는 이들의 더도 덜도 않는 딱 말 한 마디가 필요하다.

고작 한 마디에 불과할지라도 그들에겐 정말 어려운 결단이라는 점은 잘 알고 있다. 성범죄는 힘이나 부, 위치 등에서 오는 권력에 의해 자행되기 마련이라, 폭로를 했을 시 감당해야 할 여러 가지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지와 그에서 비롯되는 영향력을 사고파는 유명인의 입장으로선 더욱 그러하리라.

‘We said enough(우리는 충분히 말했다)’

그래서 그들의 한 마디는 더더욱 중요하며, 그 한 마디가 사회에 불러일으킬 반향은 더더욱 크다. 모를 것 같지만 사람들은 그들이 자신의 안위에 닥칠 위험을 무릅쓰고서 한 발언이란 사실을 다 알고 있는 까닭이다. 같은 일을 당했으면서 어디에도 호소할 길 없는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겐 이만큼 큰 위안과 격려가 없으며, 더 나아가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일으키기도 한다.

즉, 그들의 ‘단 한 마디’가 마중물이 되어 권력이나 사람들의 왜곡된 시선에 눌려 하지 못했던 말들을 ‘충분히’ 이끌어내니, 그 결과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골리앗(권력)을 쓰러뜨리기도 하는 것이다. 한국 연예계도 할리우드와 별반 다를 게 없는 상황이다. 현재 한 남자 배우의 연기 중 성추행 문제가 불거져 화제가 되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여러 유사한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어떠한 반응을 보여야 하는가.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범죄 문제가 우리에게 던지는 시사점이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 /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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