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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화문 연가', 정성화·차지연 품고 5년 만에 돌아온 전설 [종합]
2017. 11.13(월) 16:55
뮤지컬 광화문 연가 포스터
뮤지컬 광화문 연가 포스터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5년 만에 완벽하게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왔다.

1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에서 뮤지컬 '광화문 연가'(연출 이지나)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배우 안재욱 이건명 이경준 정성화 차지연 박강현 김성규 등 출연진과 이지나 연출, 고선웅 작가, 김성수 음악감독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광화문 연가'는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광화문 연가' 등으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중년 명우가 죽기 전 시간여행을 시켜주는 신 월하를 만나 첫 사랑의 추억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1년 초연된 뒤 2012년 재연을 거쳐 5년 만에 세 번째 무대로 돌아왔다.



그만큼 고인의 유가족은 뮤지컬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고인의 아내인 영훈뮤직의 김은옥 대표는 "5년의 오랜 공백을 깨고 뮤지컬을 무대에 올릴 수 있어 기쁘다. 초연부터 함께 한 이지나 연출,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시켜 준 고선웅 작가, 김성수 음악감독을 비롯해 48명의 배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기억 속 제 남편은 따뜻한 성품의 사람이었고 그의 음악 또한 순수한 작품으로 남길 바랐다. 그의 음악이 뮤지컬 '광화문 연가'로 관객들에게 전해질 때 따뜻한 감성을 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유가족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돌아온 만큼 공연은 많은 부분에서 초연 및 5년 전 재연과 변화를 줬다. 가장 큰 변화는 고선웅 작가가 대본을 각색하며 스토리라인에 변화를 준 것이다. 특히 각색 과정에서 월하라는 초월적인 캐릭터가 가미돼 이야기를 풍성하게 하고, 정성화와 차지연이 성별의 다름에도 불구하고 같은 배역에 더블캐스팅돼 이목을 끌고 있다.

이지나 연출은 월하 역에 정성화와 차지연을 더블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작가님 새로 쓴 대본에서 대사를 보고 떠오른 배우는 정성화였고, 개인적으로 내가 시간 여행을 한다면 손잡고 시간 여행을 떠나고 싶은 배우는 차지연이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관객일 때 가장 보고 싶은 배우를 캐스팅하려 하는데 이 작품에서 남녀 성별을 뛰어넘고 판타지적인 캐스팅이 필요하다고 봐서 용호상박을 꼭 보고 말리라는 생각 때문에 두 사람을 캐스팅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두 배우가 연기하는 캐릭터의 차이에 대해 "정성화는 본인 성격 대로 따뜻하고 다정한 월하를 만든다. 그러면서도 능수능란하게 코믹함을 소화한다. 차지연은 이번이 코믹한 캐릭터는 처음이라고 했는데 프랑스까지 다녀올 정도로 세계를 누비는 월하의 이색적인 면모를 코믹하고 자연스럽게 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정성화와 차지연 또한 서로의 월하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정성화는 "차지연이라는 배우의 존재감이 엄청나지 않나. 무대에 나오지 않아도 말을 한 것 같다"며 "노래까지 하면 빨려들어갈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어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들이 자칫 계속 듣다 보면 늘어질 수도 있는데, 빠른 템포로 잡아줄 수 있는 건 차지연만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차지연과 함께 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차지연은 "월하는 정성화"라고 화답했다. 또한 그는 "그가 소화하는 희극적인 요소와 아이디어들에 매일매일 놀라고 있다. 장난이 아니다. 매일매일 놀라고 있다. 열심히 배우는 자세로, 공부하는 자세로 있다. 처음으로 저만의 뭔가를 만들어내고 제 스펙트럼을 넓혀 저만의 코미디를 만들어 서
명하고자 노력 중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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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창작진은 새로운 대본과 각색에도 원작의 감동을 유지한다고 자부하고 있다. 초연부터 연출을 맡은 이지나 연출은 "다시 돌아온 '광화문 연가'를 다시 연출하게 돼 감사하다. 고선웅 작가와 많이 얘기한 것은 이 작품이 지금까지 아름답게 존재할 수 있는것은 노래들이 항상 빛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바뀐 이야기가 노래들에 녹여지기, 노래들에 대한 외경심을 잊지 않기를 주 목표로 했다. 이 아름다운 노래들을 유지하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고선웅 작가는 대본 각색에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원래는 앞에서 누가 한 작품을 두 번째로 잘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에 응한 이유는 이번 작품을 꼭 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제가 고등학교 때 다방에서 판도 돌렸는데 그때 이영훈 작곡가의 작품을 많이 돌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 가장 신경 쓴 것은 이영훈 작곡가가 이 작품을, 이 이야기를 마음에 들어하실까 하는 부분이었다. 지금도 이영훈 작곡가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마음이 크다"며 "이번에 이지나 연출과 처음 작업했는데 이지나 연출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성수 음악감독은 음악 편곡 방향에 대해 "쉽지 않았다. 저희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이영훈 선생님의 노래에 누가 되지 않도록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했다. 편곡의 방향은 제 방향성이라기 보다는 고선웅 작가님이 공감할 수 있는 대본을 주셨고, 이지나 연출님이 좋은 음악적 영감을 주셨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음악적으로 극에 잘 녹아낼 수 있도록 가장 신경 썼다"고 말했다.

이러한 창작진의 각오를 대변하듯 48명의 출연진은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합창하며 원곡과 본 공연의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새로운 대본에 새로운 캐릭터 새 캐스팅까지, 제작진과 출연진이 거듭되는 탈피 속에 전설의 감동을 어떻게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광화문 연가'는 다음 달 15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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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광화문 연가 |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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