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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 아이돌에게 정서적 보살핌이 필요한 이유
2017. 11.20(월) 21:32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여덟 번째 앨범 ‘PLAY’로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슈퍼주니어에 ‘강인’은 없다. 지난 해 5월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으면서 활동에서 빠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겸허히 자숙하는 시간을 가지겠단 그가, 어쩐 일인지 요 근래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다시금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그것도 폭행 사건으로.

이제는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강인을 기다려 주었던 팬들마저 등을 돌리는 상황이다. 매번 이루어지는 사과에서 더 이상의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겠고, 자발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며 본인의 삶은 물론이고 가수로서의 활동에도 지장을 주어 그를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의 마음을 져 버리니 더 이상은 용납 못 해주겠다는, 팬들로서는 뼈아픈 결단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강인은 왜 이렇게 반복적으로 물의를 일으킬까. 당연히 우리는 그의 깊은 내면과 속사정을 다 알 수 없다. 모든 것이 눈에 보이는 팩트에 근거한 추측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묻는 까닭은, 간혹 ‘아이돌’이란 이름의 화려한 시절을 보낸 이들 중 몇몇의 도덕적 추락이 왜 이루어지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할 시점이 아닐까 싶어서다.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이왕 아이돌가수로 데뷔한 거 성공하면 참으로 좋겠다. 거리도 마음대로 돌아다니지 못할 정도로 어딜 가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무대에 설 때마다 수많은 이들의 환호성을 듣고,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기도 하며 그 간의 수고를 한 번에 보상받을 만한 수입도 들어오고. 포화상태에 이르렀음에도 아이돌지망생이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일명 ‘성공’이란 것을 거둔 후의 개인의 삶이다. 남들보다 일찍 거대한 성취를 이룬 이들이 으레 겪는다는 마음의 공허함과 인생의 허무함, 배부른 소리라 할 수도 있겠지만, 이 감정이 주는 파장이 상당하다. 특히 아이돌가수로서 이루는 성공은 잭팟의 느낌이 강하다. 엄청난 노력과 수고로 얻는 것임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시간을 차곡차곡 쌓아 이루어지는 보통의 성공들에 비해, 빠른 시간 내에 이루어지는(이루어져야 하는) 경우가 태반이며 겪는 이들이 대부분 어린 나이란 점에서 잭팟을 떠오르게 한다.

그렇기에 재원을 발견하여 아이돌로 키울 때, 그들의 외모나 실력만큼 중요하게 신경 써야할 것이 정서적인 부분의 보살핌이다. 단순히 인성 교육을 시키라는 게 아니라 그들이 삶의 목적과 방향성을 올바르게 잡고 갈 수 있도록, 데뷔 후 느껴야 할 모든 긍정적인 감정에서부터 부정적인 감정까지 스스로 건강하게 다룰 힘을 기르도록 도와야 한다.

무슨 비영리단체냐 학교냐, 엄연히 아이돌산업을 하는, 투자한 만큼 성과를 얻어내야 하는 회사라 반문할 수 있겠다만, 결국 소속 아이돌이 건강하게 높은 수준의 활동을 유지하는 게 그들의 이익을 창출하는 일 아닌가. 대중은 생각보다 안목이 좋다. 외면적인 모습에 혹하는 것 같아도 결론적으론 인성 좋은 아이돌을 택하며 더불어 그들을 건강하게 키워낸 소속사를 지지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비영리단체도 학교의 일도 아니고, 오히려 든든한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획기적인 전략임을 알아야 할 테다.

강인이 지속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데에는 이런 복합적인 원인이 존재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개인의 책임이 가장 큼을 부인할 수 없다. 어찌 됐든 개인의 삶은 개인에게 달린 것이니까. 하지만 강인 및 문제아로 불리는 몇몇 아이돌가수를 본보기로 삼아, 현재 아이돌지망생에서 가수를 보유한 소속사들은 자신을 위해서 혹은 그들을 위해서 외모나 실력만이 아닌 정서적인 부분까지 살뜰히 보살펴 주어야 하리라.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사진 =티브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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