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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2', 서른 살 함은정에게 거는 기대 [인터뷰]
2017. 11.28(화) 14:14
영화 실종2, 함은정 인터뷰
영화 실종2, 함은정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최근 MBC 일일드라마 '별별 며느리'를 통해 안방극장의 사랑을 받은 티아라 함은정이 이번에는 장편 영화의 주연으로 나섰다. "연이어 두 개의 작품을 내놓게 돼 얼떨떨하다"며 말문을 연 함은정이 신작의 개봉을 앞둔 설레는 마음을 털어놨다.

30일 개봉하는 '실종2'(감독 조성규·제작 영화공장)는 김성홍 감독의 '실종' 이후 8년 만에 제작된 속편이다. 산에서 우연히 만난 세 남녀가 서로의 범행을 목격하게 되며 생존게임을 벌이는 내용이다. 함은정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취업준비생 선영 역을 맡았다.

'실종2'는 짧은 촬영 기간 동안 저예산으로 촬영된 독립 영화다. 대규모 상업영화는 아니지만,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기꺼이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는 함은정이다. "주류, 비주류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마음을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지만, 출연 여부를 나 혼자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솔직한 이야기부터 꺼낸 함은정은 "개봉조차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게 돼 기쁘고 떨린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그룹 티아라를 통해 함은정을 처음 접한 대중에게는 낯선 사실이지만, 그는 사실 아역배우 출신이다. 여느 아역들과 똑같이 작은 역할 하나를 얻기 위해 오디션을 전전하는 등 녹록지 않은 상황들을 겪었지만, 그가 아역이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종종 그가 아이돌의 후광에 기대 특급열차 티켓을 얻은 연기자라는 오해를 하기도 한다고.

함은정은 이런 세간의 오해에도 덤덤했다. "티아라로서 얻은 인지도, 팬층이 내게 장점으로 작용한 일이 다반사"라며 시원스러운 답변이 이어졌다. "내가 안일한 마음으로 연기할까 싶어 걱정해 주시는 목소리가 많은 것 같다. 다행히 아역 생활을 거치다 보니 지금의 자리가 얼마나 큰 자리이고 고마운 자리인지 빨리 깨달은 것 같다. 내가 맡은 역할이 누군가에게는 정말 큰 기회일 수 있으니 항상 신중히 연기하려 한다"는 말도 이어졌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또한 그가 아역 생활 동안 겪은 경험은 '실종2' 속 선영의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평소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직접 인물의 상황이 돼 감정을 느끼려 한다"는 함은정. 그는 과거 아역 시절 단역이라도 얻기 위해 끊임없이 오디션 원서 접수를 하던 당시의 경험을 입사 원서를 넣고 번번이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취업준비생 선영의 답답한 상황에 대입했다고 했다.

"캐릭터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야 자연스러운 대사를 뱉을 수 있고 상대방에게 맞춰 행동을 할 수 있더라고요. 마음이 이해가 가지 않으면 그럴싸해 보이는 연기를 만들게 되고, 스스로가 빨리 지치게 되죠. 반대로 인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하면 연기가 즐거워져요."

함은정은 이처럼 5년 만에 다시금 출연하게 된 영화를 통해 자신과 전혀 다른 상황에 처한 캐릭터를 이해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했다. 나아가 이야기의 처음과 끝을 생각하며 연기의 강약을 조절하고, 현장에서 제작진과 함께 회의를 거치며 애드리브를 추가하기도 하고, 동선을 새롭게 짜기도 하며 창작의 재미를 한껏 느끼기도 했단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함은정은 올해로 꼭 서른 살이 됐다. 아역 시절부터 따지면 연기를 시작한 지는 22년이 됐다. "데뷔 22년 차라는 말을 들으면 너무 쑥스럽고 민망하다"며 손을 내저은 함은정은 "아역 때는 아역만 할 수 있는 연기가 있었다. 어른이 돼서 참여한 작품들부터 연기자 생활을 다시 시작한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따지면 작품 수도 많지 않고, 아직까지 많은 것들을 쌓아나가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는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놨다. 연기력처럼 배우로서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현장에서 자양분이 될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는 그다.

"어머니는 어디 가서 서른 살이라고 말하지 말래요. 아무래도 아이돌이고 나이가 영향을 끼치니까, '3'을 숨겨야 한다고 생각하시나 봐요. 하지만 전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이 좋아요. 서른 살에만 가질 수 있는 매력이 있고, 종전과는 상반된 성숙한 면모가 생길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기거든요. 서른 살에 만난 소중한 작품들을 발판 삼아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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