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 설정 북마크 china
홈페이지 로그인 회원가입 기사제보
페이스북 트위터 youtube
'20세기 소년소녀', 역사에 남을 MBC 갑질의 희생양 [종영기획]
2017. 11.29(수) 06:58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 김지석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 김지석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20세기 소년소녀'가 MBC 파업 직격탄을 맞으며 아쉬운 마무리를 지었다.

10월 9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연출 이동윤)가 11월 28일 종영했다.

'20세기 소년소녀'는 '환상의 커플' '미녀의 탄생' '마담 앙트완' 등 명실상부 '로코퀸'으로 불리는 한예슬과 생애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 주연을 맡은 김지석의 만남, 그리고 '응답하라 1997' 등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선혜 작가와 '가화만사성'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여왕의 교실' 등의 이동윤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온 35세 여자 '봉고차 3인방' 사진진(한예슬), 한아름(류현경), 장영심(이상희)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20세기 소년소녀'는 30대 여성들이 살아가는 현실을 잔잔하면서도 따뜻하게 다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특히 드라마는 악역, 막장 없는 소소한 스토리 전개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혹독한 사회생활이나 애증의 가족사 등은 있었지만 소위 남녀 주인공들의 '삼각관계'는 '착해빠졌다' 싶을 정도로 이타적이었고, 안소니(이상우)-김 감독(김소연), 한아름-정우성(안세하), 장영심-강경석(오상진), 공지원의 회사 후배 김태현(장재호)-사진진의 스타일리스트 미달(이유미) 등 모든 남녀들이 커플을 이루는 기적을 보여주며 자극 없는 '힐링 드라마'로 호평받았다.

배우들의 연기도 흠잡을 데 없었다. 한예슬은 사랑스러운 '로코퀸' 그 자체였다. 그는 톱스타의 화려한 겉모습과 대비되는 소탈하면서도 쿨한 인간적인 일상을 이질감 없이 그려내며 극과 극 캐릭터성임에도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국민 첫사랑' 수식어를 얻겠다"고 호언했던 김지석은 첫사랑, 남사친, 남자친구를 오가며 섬세한 감정 표현력을 보여줘 극 몰입도를 높였다. 이렇게 완성된 두 사람의 '눈호강 케미'는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깨우는 자극제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그럼에도 '20세기 소년소녀'는 2~3%대 저조한 시청률에 시달리며 '불야성'이 갖고 있던 MBC 역대 월화드라마 최저 시청률을 깨는 굴욕을 떠안았다. 하지만 여기엔 MBC 파업이라는 외부 요인이 컸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 MBC가 9월 4일, 총파업을 시작하면서 촬영을 중단, 약 2주 만에 촬영이 정상화됐지만 첫 방송은 2주 뒤로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방송 첫 주에도 변수가 있었다. 첫 방송 다음 날인 10월 10일 오후 10시 25분, 대한민국과 모로코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이 생중계되면서 첫 방송된 9일에 4회가 연속 방송된 것. 밤 10시부터 시작해 밤 12시 20분, 늦은 밤까지 몰아서 방송되며 시청률은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공교롭게도 경쟁작이었던 KBS2 '마녀의 법정'은 '20세기 소년소녀'가 결방한 10일부터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치고 나가기 시작, 1위 자리를 굳혔다.

악재는 종영까지 이어졌다. 드라마 시작하고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10월 26일, 조기종영설까지 흘러나왔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총 32회로 기획된 작품으로 주 4회씩 방송된다는 계산이라면 11월 28일이 종영이다. 그러나 후속인 '투깝스'가 일정 문제로 11월 27일 첫 방송을 확정 지으면서 '20세기 소년소녀'의 조기종영설이 나돈 것.

하지만 MBC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대신 마지막 주, 월~목요일 연속 방송이라는 파격 편성을 언급했다. 하루 2회씩 주 총 8회가 방송되는 셈. 미니시리즈 주 4일 연속 방송 편성은 이례적인 일로 '20세기 소년소녀'는 '월화드라마'로 편성됐지만 목요일에 종영하는 웃지 못할 상황을 맞게 됐다.

결국 MBC는 다시 한 번 종영일을 바꿨다. 11월 27, 28일 '투깝스'가 방송되기 전 시간대인 오후 8시 50분에 '20세기 소년소녀'를 배치한 것. 월화드라마라는 이름에 맞는 요일 종영은 지켰을지 모르나, 겹치기 종영, 첫방으로 인해 '20세기 소년소녀'가 종영하기 전 후속 드라마가 하루 먼저 전파를 타는 전대미문의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게 됐다.

작품성과는 별개로 '20세기 소년소녀'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총파업 여파로 벌어지는 각종 악재를 다 떠안은 불운의 작품으로 남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윤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20세기소년소녀 | 김지석 | 한예슬
싸이월드공감
koreastardaily kantamedaily kakao qq sina news.yahoo news.msn tw.news.yahoo.com thegioidienanh vientianetimes 구글 mk hihoku KT KBS 네이트온 싸이월드 네이트 다음 tvcast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