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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독' 관록의 유지태X패기의 우도환, KBS 수목극 구한 히어로즈 [종영기획]
2017. 12.01(금) 00:14
매드독 유지태 우도환
매드독 유지태 우도환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베테랑 배우 유지태와 괴물 신인 우도환의 '매드독'이 한동안 수렁에 빠져있던 KBS 수목극을 구해냈다.

30일 밤 KBS2 수목드라마 '매드독'(극본 김수진·연출 황의경)이 16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천태만상 보험 범죄를 통해 리얼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낼 센세이셔널한 보험 범죄 조사극이다.

이날 '매드독' 마지막 회에서는 최강우(유지태)와 김민준(우도환)을 필두로 한 '매드독' 팀이 주한 항공 801편 추락 사고 배후인 태양생명 차홍주(홍수현)와 JH그룹 주현기(최원영)를 소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매드독' 팀은 차홍주와 주현기가 801편의 기체 결함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이를 알고도 증편을 진행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주현기가 추락사고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현장에서 이를 공개한 '매드독' 팀으로 인해 주현기와 차홍주는 꼼짝없이 자신의 죄가 만천하에 공개되는 것을 보고도 속수무책으로 당해야만 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불법 녹취록을 공개한 최강우는 '매드독' 팀을 대신해 조사 과정에서 벌였던 불법행위에 대한 죄를 모두 뒤집어썼다.



주현기와 차홍주가 법의 심판을 받은 가운데, 최강우 역시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후 최강우가 출소하는 날, '매드독' 팀은 한결같은 모습으로 그를 맞이했다. 처음에는 악연으로 얽혔으나 점차 서로의 상처를 마주 보며 마음을 연 최강우와 김민준은 가족 이상의 인연을 이어나갔고, 최강우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매드독' 팀은 계속해서 보험 사기를 조사해 나갔다. 최강우를 비롯한 '매드독' 팀은 이렇듯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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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방송 전만 해도 '매드독'은 지상파 수목극 중 가장 최약체로 꼽혔다. 전작인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이 역대 드라마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전대미문의 부진을 기록, 후광효과를 전혀 기 대할 수 없는 상태에서 첫 방송을 해야 했기 때문. 게다가 배우 배수지와 이종석을 앞세운 SBS '당신이 잠 든 사이에'와 이미 탄탄한 시청층을 잡은 MBC '병원선' 보다 늦은 출발로 인해 시청자 유입에도 핸디캡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매드독'은 오로지 작품성만을 가지고 이러한 우려들을 불식시켰다. 먼저 보험범죄라는, 그동안 드 라마에서 다루지 않았던 소재를 차용함으로써 다른 장르물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극 전체를 관통하는 주한 항공 비행기 추락사고와 더불어 건물 붕괴, 이수오 사망 사건 등 굵직한 보험범죄들이 그려졌다. 특히 주한 항공 비행기 추락사고는 최강우와 김민준, 태양생명과 JH그룹 등 여러 이해관계들이 얽혀있는 사건으로, 스 토리가 전개될수록 진실들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반전을 선사하기도 했다. 예로 들면 '매드독' 팀의 온누리( 김혜성)의 아버지의 정체가 주한 항공 비행기 추락사고에 관여한 온주식 지검장이라는 사실과 차홍주가 이 미 기체 결함을 알고 있다는 반전 등이 개연성 있는 스토리 전개 과정에서 밝혀져 극적 재미를 배가 시켰다 .

보험범죄라는 소재를 차용한 만큼 블록버스터를 보는 듯한 스케일 역시 '매드독'의 주요 관전 포인트였다. 활주로에 추락한 비행기 폭발 신이나 순식간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종내에는 무너지는 건물 등 CG로 구현 한 스펙터클한 재난 신이 그간 안방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화려한 비주얼로 재현됐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연이 '매드독'의 흥행 일등 공신이었다. 주연인 유지태와 우도환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간 많은 작품들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은 유지태는 이번 작품에서도 그 진가를 유감없 이 발휘했다. 항공기 사고로 가족을 한날한시에 잃게 된 슬픔과 절망, 돈을 위해 보험 범죄를 일으키는 악 을 소탕하고, '매드독'을 진두지휘하며 태양생명과 JH그룹과 대립각을 세우는 최강우의 캐릭터는 유지태의 깊은 내공의 연기로 완성됐다. 강한 리더십으로 '매드독' 팀을 이끄는 최강우처럼 자신의 연기력으로 압도 적인 아우라를 발산하며 극을 이끌어간 유지태다.

더불어 김민준 역의 우도환은 그야말로 신인 답지 않은 괴물 같은 연기력으로 '매드독'에서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했다. 우도환은 능글맞은 미소에 매사 장난스러운 말투까지, 겉모습은 천재 사기꾼이지만 그 안에 는 자살 비행사로 몰린 형으로 인해 사람들로부터 비난으로 상처가 가득한 김민준이라는 캐릭터를 마치 제 옷을 입은 양 손색없는 연기력으로 극에 펼쳐냈다. 그가 아닌 김민준을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우도환은 '매드독'을 통해 제 존재감을 입증했다.

여기에 '매드독' 팀의 홍일점인 장하리 역의 류화영과 전직 조폭이지만 지금은 간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보 험 조사원 박순정 역의 조재윤, 천재적인 해킹 실력으로 적재적소 팀에 구세주 같은 역할을 한 온누리 역의 김혜성 등 유지태와 우도환뿐만 아니라 주조연들의 연기 역시 일품이었다. 주현기 역의 최원영 역시 비열하 고 악랄한 악연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매드독'은 완성도 높은 작품성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지상파 수목극 최약체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했 다. 첫회 시청률 5.5%(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한 이후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인 '매드독'은 결국 지 상파 수목극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왕좌에 올랐다. 이처럼 '매드독'은 '맨홀'로 부진의 늪에 빠졌던 KBS 수목극에 한줄기 빛과 같은 작품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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