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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 ‘투깝스’, ‘혜리’의 정상 궤도 진입이 시급하다
2017. 12.05(화) 12:36
투깝스 혜리
투깝스 혜리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오 나의 귀신님’에선 박보영이 빙의가 되더니 MBC 드라마 ‘투깝스’(연출 오현종 극본 변상순)에선 조정석이다. 서로 상반되는 성격의 조합, 이러한 요소가 로맨스 라인을 강화시킨다는 점도 비슷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면 주연 배우의 연기력 부족이다.

라인도 타지 않으면서 까칠할 정도로 능력 있는 방송국 사회부 기자라던데, 이 ‘송지안’ 역을 연기하는 이혜리(이하 ‘혜리’)의 모습은 왜 그리 아마추어 같은지. 그녀를 스타덤에 올렸던 전 작품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이 자라서 방송국 기자 인턴을 하는 상황이라 하면 오히려 이해가 더 잘 되지 않을까 싶다.

만약 조연이라면 그저 예쁘게 넘어가 줄 수 있겠다만 사건의 중심 맥락을 좌지우지하는 주연 배우여서 문제다. 뉴스를 따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송지안은, 형사 차동탁(조정석)이 수사 중인 동료의 죽음과 관련된 사건에서 특종의 냄새를 맡는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지안은 드라마의 중심 사건에 휘말려 들어가는데, 이 과정에서 차동탁과 그와 영혼이 바뀌는 공수창(김선호) 사이에서 삼각관계까지 형성한다. 즉,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단 의미다.



하지만 혜리의 어눌한 말투와 입에 야무지게 달라붙지 못한 대사가 보는 이들의 몰입을 방해하기 일쑤다. 본인의 말투와 잘 어울렸던 덕선은 설정 나이 자체가 어렸고 성격도 어리바리했던 것과 달리 지안은 스스로 특종을 잡아낼 패기와 능력을 갖춘 방송국 기자다. 선이 분명하고 뚜렷한 대사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아직까진 혜리가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극 중 자신의 보도를 가로챈 상대 여기자에게 볼펜 물고 발음연습부터 먼저 하라는 대사가 있는데, 약간은 적반하장의 느낌마저 든다.

물론 아직 드라마 초반에 불과하단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다만.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는 삼각구도의 한 쪽이 무너져 버리면, 조정석이 아무리 일인이역 연기를 실감나게 하고 김선호가 조정석 못지않은 실력으로 다른 다리를 받혀준다 해도 이야기는 어정쩡한 모양새를 취할 수밖에 없다. 소재가 아무리 기발하고 이야기가 재미있어도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혜리의 빠른 정상 궤도 진입이 필요한 이유다.

사실 혜리의 연기력 문제만은 아니란 생각도 든다. ‘송지안’이란 인물의 완성도도 그리 높지 않다. 우선 대부분의 대사나 행동이 비슷하다. 어떤 사건에 반응하는 모습이 꼭, 능동적으로 살아 있는 사람이라기보다 입력되어 있는 몇 가지 반응만 할 줄 아는 인공 지능 같다. 솔직히 말하면 까칠하단 특색 외에 별 다른 게 없어서, 혜리로선 연기력의 한계도 한계고 인물을 만들어내기 한층 더 쉽지 않은 환경이지 않나 싶다.

기발한 소재로 초반 승부수를 던질 순 있으나 결국 드라마의 승부는 이야기의 완성도를 기반으로 한 좋은 연기력에 달려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회를 거듭할수록 혜리가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무조건적인 비판으로만 생각지 말기를 바란다. 이왕 연기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면 연기 잘 한다고, 덕분에 작품이 살았다며 감탄세례 한번 받아보는 게 좋지 않겠는가. 더 좋은 작품을 보길 원하는 시청자의 권리를 가지고 몇 자 적어본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사진제공=피플스토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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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투깝스 | 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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