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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김갑수·최정원도 감동시킨 빌리들 [종합]
2017. 12.06(수) 17:39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프레스콜 최정원(왼쪽)과 천우진(오른쪽)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프레스콜 최정원(왼쪽)과 천우진(오른쪽)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배우 김갑수 최정원 등 쟁쟁한 베테랑 연기자들이 입을 모아 "감동"을 외쳤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주인공 빌리 역을 맡은 5명의 소년들을 보고 나서다.

6일 오후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연출 사이먼 폴라드)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와 에릭 테일러, 최정원 김영주 김갑수 최명경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빌리 엘리어트'는 2001년 개봉된 동명의 영화를 무대화한 뮤지컬이다. 발레리노가 되고 싶은 소년 빌리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성장과 소외된 계층을 위한 희망을 그린다. 이번 공연은 2010년 한국 초연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재연으로 지난달 28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했다.



제작사 신시컴퍼니의 박명성 대표는 "20개월 동안 이 작품을 준비했다. 그동안 오리지널 팀과 국내 스태프를 비롯해 빌리 역의 어린 배우들 모두 지금까지 끈기 있게 연습했다"며 제작진과 출연진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끼가 많고 흥이 많다는 걸 프리뷰 공연을 통해 느꼈다"며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하며 힘든 상황도 많았지만 그만큼 더 특별하고 꿈의 무대라 생각했다. 6세 배우들부터 박정자 배우 같은 전 세대를 망라한 배우들이 출연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전 세대' 관객들이 즐기면서 재미와 감동을 느낀 작품이 이 작품 말고 또 있을까 싶더라"라며 자부심을 표했다.

이어 등장한 팀 스미스 해외 협력 음악감독, 니키 밸셔 해외 협력 안무가와 에드 번사이드 해외 협력 부연출, 사이먼 폴라드 해외 협력 연출은 입을 모아 이번 공연이 각자에게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사이먼 폴라드 연출은 "해외 크리에이티브 팀으로서 전 세계에 '빌리 엘리어트'를 올렸다. 영국 전역을 비롯해 독일, 호주, 네덜란드, 미국 브로드웨이, 일본 등에서 공연했다. 한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인데 너무 기쁘다. 저희가 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공연을 올린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는 최고의 부분만 담은 공연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 작품은 소년 한 명의 꿈을 찾는 게 아니라 공동체의 고군분투를 다루고 있다. 1980년대 광산 노동자들의 파업을 배경으로 삼아 소외된 계층을 주목하며 그 중심에 빌리라는 발레리노가 되고 싶은 소년의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와 에릭 테일러는 5명의 빌리로서 20개월 전부터 오디션을 거쳐 빌리 역에 선발됐다. 또한 빌리 스쿨을 통해 발레와 탭댄스 등 현존 뮤지컬 중 아역들에게 최고난도로 통하는 '빌리 엘리어트'를 소화하려 애썼다. 그만큼 이들에게 빌리는 남다른 공연이었다.

이에 프리뷰로 첫 공연을 마친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는 입을 모아 공연에 대한 애착을 표했다. 먼저 심현서는 "첫 공연은 정말 떨렸는데 나중에는 하는 날이 즐거워지고 이제는 계속 기다려진다"고 했고, 성지환은 "이런 무대를 처음 해보는 거라 너무 떨렸는데 막상 해보니 너무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현준은 "맨 처음에는 떨리고 '실수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뿐이었는데 막상 공연을 마치고 보니 상쾌했다"고, 천우진은 "첫 공연 때 정말 떨렸는데 옆에서 관객, 스태프 분들과 어우러져했던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에릭 테일러는 프레스콜이 끝난 뒤 이날 저녁 첫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빌리 스쿨에 2개월 늦게 합류한 만큼 가장 마지막으로 첫 공연을 올리게 된 것. 그는 "제 인생 첫 공연이니 정말 열심히 할 것"이라며 "선생님들에게도 많은 도움드리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성인 배우들은 5명의 소년들을 향해 강한 신뢰를 보였다. 빌리 아빠 역의 김갑수는 "몇 개월 전에 연습을 시작했는데 그때도 '애들이 이렇게 잘할 수 있나. 이 정도면 지금 당장 공연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개월 동안 갈고닦고 공연하는 걸 보며 저 역시 깜짝 놀랄 뿐만 아니라, 제가 무대에서 감동받을 정도니까 보시는 관객들도 더 큰 감동을 받을 거라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빌리 아빠 역에 더블 캐스팅된 최명경은 "라이선스 뮤지컬이 처음이라 겁먹었는데 어린 친구들이 하는 걸 보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그리고 진짜 지내다 보니 제가 아이가 없는데도 아들들 같아서 되게 예쁘고 그런 에너지를 저희한테 주는 만큼 객석에 주는 것 같더라. 그래서 배우와 관객이 행복해지는 공연이 몇 안 되는데 그런 공연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빌리의 발레 선생 미시즈 윌킨슨 역의 김영주는 "다른 공연도 마찬가지지만 '빌리 엘리어트'는 유독 연습량이 많았다. 빌리들의 연습량이 워낙 많아 제가 그 앞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이 공연 자체가 연습하지 않으면 자신 있게 설 수 없는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첫 공연 때도 떨리기보다는 설렜다. 충분히 관객을 만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며 무대에 섰다"고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윌킨슨 역에 더블 캐스팅된 최정원은 "꿈이 있다. 만약 제가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꼭 남자로 태어나서 지금의 빌리들과 같은 나이에 빌리 역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라며 "그만큼 감동적인 뮤지컬"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성인 배우들을 일제히 감동시킨 5명의 빌리들이 객석도 전율시킬 수 있을까. 소년들의 성장세에 귀추가 주목된다.

'빌리 엘리어트'는 내년 5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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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뮤지컬 | 빌리 엘리어트 | 최정원 김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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