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올슉업', 정대현과 엘비스 프레슬리의 상관관계 [인터뷰]
2017. 12.12(화) 10:54
뮤지컬 올슉업, B.A.P 정대현
뮤지컬 올슉업, B.A.P 정대현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뮤지컬 무대에 갓 데뷔한 신인배우, 정대현에게서는 무대를 향한 열정과 욕심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올슉업'(연출 성재준)은 전 세계적으로 로큰롤 열풍을 일으킨 엘비스 프레슬리의 데뷔 전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그의 명곡을 담은 쥬크박스 뮤지컬이다. 정대현은 주인공인 엘비스 역을 맡아 '나폴레옹'에 이어 뮤지컬 무대에 두 번째 도전장을 던졌다. 주연으로서는 첫 작품이다.

데뷔 5주년을 맞은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서 그룹 활동과 함께 두 편의 뮤지컬 출연을 병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그가 속한 그룹 B.A.P(비에이피)는 13일 컴백을 앞둔 상황. 그럼에도 정대현이 다시금 무대에 도전하게 된 것은 '나폴레옹'을 통해 깨달은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란다.

"준비를 많이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배역을 만나게 되니 아쉬움이 많이 남은 작품이었다. 수많은 선배들 사이에서 작아지는 느낌을 받았고, 내가 생각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는 솔직한 이야기를 꺼낸 정대현은 "노래적인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반대로 연기적인 부분은 정말 많은 걸 얻고 배웠다. 그래서 갑작스레 주어진 다음 기회에 우선 부딪혀 봐야 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올슉업'의 음악에 마음을 빼앗긴 것 또한 출연을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을 듣자마자 내게 꼭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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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은 '올슉업'을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야 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장 안의 분위기부터 자연스러워야 하고, 무대 위 배우들이 행복해야 관객들에게도 그 즐거움이 전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평소 내 성격이 밝은 편이어서 나와 잘 맞는 작품이었다"며 말문을 연 정대현은 자신이 연기하는 엘비스의 특징으로 '밝음'을 꼽았다. 가장 어린 엘비스인 만큼 새로운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실존 인물인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와 '올슉업' 속 엘비스는 상당히 다른 인물이에요. 제가 생각하는 극 중 엘비스는 늘 밝고 열심히 사는 친구고, 항상 사랑을 하고 싶어하는 인물이기도 하죠. 특히 주위의 주목을 받고 싶어하는 성격이 정대현이라는 사람과 잘 맞았어요. 그래서 연습할 때 만큼은 '난 여기서 최고가 될거야'라고 마음을 다잡았고, 공연에 들어가면 잡다한 생각 없이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풀어내려 했죠."

가수로 데뷔한 지 벌써 6년 차지만, 정대현은 "가수로서 지낸 지난 몇 년 보다 공연을 하며 3개월 동안 배운 것들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그간 소속사의 보호와 도움 아래서 활동을 해왔다면, 공연 팀에 들어간 후로는 주위 사람을 챙기는 법을 많이 배웠고, 인간관계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을 많이 배우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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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뮤지컬이라는 낯선 분야에서 만난 '고수'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받았다는 그는 "무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시야가 넓어졌고, 도전하고 싶은 것들도 많아졌다"며 공연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거대한 산 같은 선배들을 만났으니, 산을 넘어야겠다는 도전 정신이 생겼다"는 것.

때문에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고, 무엇보다도 다른 공연들을 찾아보러 다니려 노력하고, 주위 배우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려 한다는 정대현이다. "뮤지컬을 시작한 이후로는 대학로를 찾아 수다를 떠느라 바쁘다. 모든 대화가 즐겁다"며 최근에 생긴 즐거운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줄을 이었다. "배우들이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얼마나 힘든 삶을 사는지 느꼈기에, 뮤지컬에 도전하는 아이돌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수 있을 만큼 더욱 노력하고 정진하겠다"는 각오에서 그의 진심이 묻어났다.

"처음 가수로 데뷔 했을 때는 가요계에서 1등을 하겠다는 생각만 했었어요. 이제는 장르의 구분 없이 대한민국 최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누군가는 거창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런 큰 꿈을 가져야 쉬지 않고 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달릴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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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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