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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테' 김진경, 고유의 색깔을 찾아간다는 것 [인터뷰]
2017. 12.23(토) 09:00
김진경
김진경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어린 나이에는 친구들과 달라진다는 것이 두려울 때가 있었다. 그때는 나만의 색깔을 드러낸다는 것에는 용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모델 겸 배우 김진경은 일찍이 자신만의 기준을 찾고, 자신에게 맞는 것들을 찾아나가고 있었다. 그렇게 그는 독보적인 색깔, 즉 개성을 만들어내는 중이었다.

김진경은 매주 일요일 오전 방송되는 KBS1 일요드라마 '안단테'(극본 박선자·연출 박기호)에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여고생 김봄 역을 맡았다. 다소 냉소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김봄은 하고 싶은 말은 거리낌 없이 하고 산다. 그러다 시경(카이)을 만나 로맨스를 펼치며 점차 따뜻하게 변모하는 인물.

모델로 데뷔한 김진경은 연기 경력이 거의 없지만 '안단테' 주인공으로 발탁돼 일찍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김진경은 "아직 연기 경력이 없다 보니 감독님이 저라는 배우에 대해 잘 모르셨다. 그래서 처음 미팅을 할 때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털어놨다.



김진경은 그때부터 달랐다. 많은 신인 배우들은 제작진이 원하는 캐릭터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가 많은데, 김진경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드러내는 것에 집중했다. 그는 "내가 경험이 많이 없기 때문에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그리고 감독님이 내게 원하는 이미지가 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니 내가 가진 요소들을 잘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으면 캐스팅해주실테니, 나를 최대한 많이 보여드렸다"며 촬영 전 진행됐던 제작진과의 미팅을 떠올렸다.

그렇게 김봄 역을 따낸 김진경은 힘들었던 두 달의 시간을 거쳐 지난 3월 촬영을 마쳤다. 그는 김봄을 처음 연기하던 때를 떠올리며 "부담이 정말 컸다"고 고백했다. 그는 "첫 촬영 직전까지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도망가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게다가 시한부 인생을 사는 여고생이라는 설정은 신인 배우가 소화하기에 쉽지 않은 설정. 발랄한 성격을 가진 김진경에게 김봄은 더욱 어려운 캐릭터로 다가왔다. 이에 김진경은 우울한 김봄에 빠져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그는 "촬영할 당시에는 전반적으로 우울했다. 항상 미래를 내다보고 희망을 가지고 살았었는데, 봄에게는 그런 희망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후반부로 갈수록 신이 더 많아지면서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김진경은 힘든 촬영 과정을 겪은 뒤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밝기만 했던 내가 봄을 연기하면서 우울해지는 걸 느끼고, '연기란 이런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안단테'는 좋은 경험이었다"던 그는 "힘든 과정을 이겨내야 다음 레벨을 밟을 수 있는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이에 '안단테'를 통해 신인 연기자로서 고군분투를 겪은 김진경은 더욱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었다. 그는 "힘들기도 힘들었지만, 재미도 있었다. 연기가 정말 매력 있다는 걸 느끼게 됐다"며 다른 작품,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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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은 지난 2012년 케이블TV 온스타일 모델 오디션 프로그램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3'을 통해서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처음엔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오디션을 시작한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에 대해 욕심을 갖고 열심히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그는 최종적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모델로 데뷔했다.

어린 김진경은 현직 모델들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었던 치열한 오디션에서 두각을 나타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그때 별 노력을 안 해도 사진이 잘 나오는 것처럼 비춰졌다. 하지만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촬영을 했던 건 아니었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가만히 있었지만, 적응해나가면서 빨리 배워나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김진경은 자신의 장단점을 정확히 분석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그는 "나는 모델치고는 키가 작다. 그래도 아직 어리니까 크게 스트레스 받으려고 하지는 않았다. 대신 키가 작은 만큼 다른 걸 더 보여주기 위해 애썼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신선한 느낌의 마스크를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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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화려하게 데뷔해 벌써 6년차 유명 모델이 된 김진경. 하지만 그는 모델로 활동하면서도 꾸준히 연기를 배웠고,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등을 통해 대중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도 했다. 이처럼 그가 익숙한 자신의 위치에서 벗어나, 부딪히고 깨지며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제가 모델에서 최고가 될 수 없다는 걸 알아요. 해외 쇼에 설 수 있는 키도 아니고, 모델로 유명해질 수 있는 이미지도 아니거든요. 저는 모델로 이만큼 알려진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그래서 새로운 도전을 통해서 저를 발전시키고 싶었어요."

이에 김진경은 예능, 연기 등 다양한 것에 도전하며 모델이 아닌 엔터테이너로서의 자신을 알아가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안단테'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자신을 발견했다. 그는 2017년을 "나를 많이 알게 된 해"라고 평가했다.

여전히 김진경은 연기자로서 다음 행보를 이어가기 위해 여러 오디션에 도전 중이다. 쉽게 기회가 닿진 않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 중이다. 6년차 유명 모델에서 당찬 신인 연기자로 돌아간 그는 "2018년엔 비상하리"라고 유쾌하게 외치며 희망찬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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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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