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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이승 3인방 vs 저승 삼차사의 매력 대결 [천만기획③]
2018. 01.04(목) 09:11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죄와 벌
[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천만 관객 돌파라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낸 '신과 함께'는 이승과 저승이라는 정반대의 두 세계를 조화롭게 보여주며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화려하면서도 디테일한 CG로 구현한 저승 세계의 볼거리와 이승의 현실적인 이야기가 만들어낸 공감대는 영화의 흥행을 이끄는 요인이 됐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이하 '신과 함께')가 4일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에 '신과 함께'는 2018년 첫 천만 영화이자 통산 20번째 천만 영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신과 함께'는 저승 삼차사와 망자가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은 망자 자홍(차태현)의 재판이 주된 핵심 스토리이며, 다양한 출연진들이 등장하지만 이중에서도 각각 저승과 이승을 책임지는 3인방의 활약이 돋보였다.



우선 저승엔 삼차사가 있다. 강림(하정우)과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으로 꾸려진 저승 삼차사들은 자홍의 변호를 맡아 위기와 역경 속에서 고군분투했다. 특히 하정우가 맡은 강림은 삼차사의 리더로서, 두 차사들을 이끌며 중심을 잡는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그는 자홍의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 이승에서의 원귀 사건을 직접 수습하며 화려한 추격신을 보이기도 하고 각종 판타지 액션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하정우는 근엄한 표정 이면엔 따스함과 정의로움을 엿보게 한 인물로 매력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주지훈이 맡은 해원맥은 차사들의 행동 대장으로서, 밝고 에너지 넘치는 성격을 보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주지훈은 자홍을 지키기 위해 지옥 괴수들과 대결을 벌이며 화려한 액션으로 시선을 끄는 한편 덕춘과 티격태격하며 실제 오누이같은 호흡을 보여줘 보는 이들의 미소를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주지훈은 차사와 망자들의 호위 무사 노릇을 할 때는 묵직한 모습으로 든든함을 과시했고, 카리스마 리더 강림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귀여운 면모로 캐릭터의 매력을 더했다. 또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덕춘과는 달리, 과거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아픔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기도 했다.

귀인인 자홍을 가장 반기면서 기쁨을 드러내는 차사들 중 막내인 덕춘을 맡은 김향기는 밝고 상냥한 모습으로 극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특히 자홍에게 저승의 룰을 설명하는 그의 모습은 효과적으로 관객들을 저승 세계로 인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또 그는 누구보다도 진심어린 마음으로 망자에 공감하며 진정성을 느끼게 했다. 김향기는 티없이 순수하고 밝으면서도, 긴 시간을 저승에서 보내며 어른이 돼버린 덕춘을 깊이 있게 표현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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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승 3인방의 관계는 더욱 애틋하고 치열했다. 자홍의 동생 수홍 역으로 등장한 김동욱은 형의 장례를 치르면서도 어머니를 염려하는 의젓한 아들의 모습부터, 군대 내에서도 관심사병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원동연 일병(도경수)을 돌보는 속정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원동연의 총기사고로 사망하고 이를 덮으려는 박중위(이준혁)에 원한을 품고 억울한 원귀가 됐을 땐 섬찟한 특수분장을 감수하며 반전 면모를 보였다. 복수를 하기 위해 인간을 괴롭히는 잔혹한 표정부터 넘치는 분노를 표현하며 이성을 잃어가는 모습은 실제 귀신들린 연기의 절정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부 어머니의 꿈에 나타나 어머니를 위로하는 모습은 극의 클라이막스를 담당하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김동욱은 이처럼 사연있는 악역 캐릭터를 깊은 연기력으로 표현해냈다.

도경수는 관심사병 원일병으로 분해 군대 내에서 적응하지 못해 불안에 떠는 모습부터 실수로 수홍을 죽인 뒤 죄책감에 시달리는 모습까지, 점차 고조되는 감정을 표현하며 보는 이들의 분노와 안타까움을 동시에 유발했다. 도경수는 불안정한 원일병 캐릭터에 완벽 몰입해 강렬한 존재감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이준혁이 맡은 박중위는 불안해하는 원일병을 밀어붙여 수홍의 죽음을 은폐하는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 순간적으로 악행을 저지르는 등 욕망에 휩싸인 인간의 적나라한 이면을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조성했다.

이처럼 '신과 함께'는 저승과 이승이라는 두 세계를 균형 있게 그려냈고, 각 세계를 담당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조화로 풍성한 극을 완성하며 천만 관객의 후회없는 선택을 불러냈다.

[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포스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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