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 설정 북마크 china
홈페이지 로그인 회원가입 기사제보
페이스북 트위터 youtube
'신과함께-죄와벌'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성공 신화 [천만기획①]
2018. 01.05(금) 09:09
신과함께 관객수 천만 기획
신과함께 관객수 천만 기획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급진적 새 지평을 연 '신과함께-죄와벌'이 당당하게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신과함께-죄와벌'(감독 김용화·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이 개봉 16일만에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로는 16번째, 통산 20번째 천만 영화로 등극했다.

저승에 온 망자가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신과함께-죄와 벌'은 주호민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만큼 기대와 우려가 존재했다.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끈 원작의 방대한 스토리와 더불어 지옥 세계관의 영상 구현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였고, 원작 캐릭터들의 변형은 원작 팬들의 불편함을 야기하기도 했다. 당시 김용화 감독은 그 역시 원작 팬임을 밝히며 원작에 누가 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선언했지만, 누리꾼들의 날카로운 시선과 불쾌함은 여전했다.

그러나 '신과함께'는 지난해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필름 마켓과 아메리카 필름 마켓에서 총 103개국의 나라에 선판매됐고, 당시 공개된 하이라이트 프리뷰 영상은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놀라운 찬사를 받았다. 이에 국내 팬들의 호기심이 증폭됐고, 지난 12월 20일 이윽고 베일을 벗은 '신과함께-죄와벌'은 하루에 무려 100만에 육박하는 관객을 불러모을만큼 폭발적인 흥행력을 이끌어냈다. 이는 원작 팬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실감나는 CG와 짜릿한 액션으로 완성한 저승 비주얼, 일반 대중들의 보편적 공감대 형성을 이룬 드라마의 조화 덕분이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 거대한 지옥 세계를 완성하다

'신과함께-죄와벌'은 '아무도 본 적 없는 사후세계'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과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비주얼을 완성했다. 김용화 감독은 극사실적인 지옥 세계를 그리며 공포감을 주는 동시에 불, 물, 철, 얼음, 거울, 중력, 모래 등 7개의 자연 물성을 차용해 대자연의 압도적인 풍광을 완성했다.

이를테면 살인 지옥은 불의 물성을 기반으로 화산 분화구와 용암 이미지를 녹여내고, 나태지옥은 물의 성질에서 힌트를 얻어 폭포 이미지를 전반에 활용하는 등 각 지옥마다 자연적 특색을 접목시켰고, 각 지옥마다 성질을 이용한 형벌이 주어지는 것으로 경외감이 일게 했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세트장에 600톤의 흙과 그 무게를 지탱할 철골 구조를 바탕으로 거대한 산의 모양을 잡고, 그 위에 실제 숲처럼 지형의 굴곡을 만들고 진짜 나무와 풀을 흙 위에 심는 등 CG와 리얼리티가 결합된 탄탄한 비주얼은 기술적, 시각적 효과를 더해 전무후무한 지옥 세계를 완성했다.

이는 할리우드 SF 판타지 '반지의 제왕'이나 '아바타' 세계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한국형 판타지 세계관을 완성한 것으로 의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저승과 이승을 오가는 CG부터, 원귀와 저승 삼차사 리더 강림(하정우)의 빛과 청각을 활용한 추격신, 저승세계에서 펼쳐진 화려한 롤러코스터 신, 끔찍한 지옥 괴물들의 비주얼 역시 극적으로 묘사되며 웅장한 스케일과 사실감의 조화를 이뤄냈다. '신과함께-죄와벌'은 한국 CG의 발전을 나타내는 척도이며, 한국형 판타지의 자존심을 세웠다고 봐도 무방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 드라마의 힘, 공감과 위로

'신과함께-죄와벌'은 단순히 비주얼적 측면에만 치중하지 않고, 영화의 가장 기본이 되는 스토리의 힘을 보여 줬다. 화재현장에서 죽음을 맞이한 소방관 자홍(차태현)이 사후 49일 동안 저승 삼차사와 함께 거치는 7개의 지옥 재판 과정은 엄연히 로드무비 형태를 띄며 구조적 안정감을 준다. 각 지옥 재판을 거치는 여정은 흔히 길로 비유되는 인간의 인생에 대한 회고를 보여주며 많은 의미를 담아낸다.

귀인으로 여겨졌던 망자 자홍의 크고 작은 죄목들과 더불어 겹쳐지는 이승의 가족들 이야기는 가족애라는 보편적 정서를 보강하고, 갈수록 험난해지는 자홍의 여정을 통해 관객은 스스로를 투영하게 된다. 죽어서도 펼쳐지는 고난과 압박의 무게는 또다른 두려움과 공포심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이는 모든 인간이 겪는 죽음과 삶이란 경계를 보여주고 이 삶을 관통하는 희로애락을 엿보게 한다. 또한 망자의 재판에 혼신의 힘을 다해 변호하는 저승 삼차사의 존재는 관객에 또다른 위안으로 작용한다.

무엇보다 말 못하는 어머니의 눈물 겨운 모정은 감정의 극대화를 자아내며, 통렬한 고통과 치유를 동시에 선사한다. 비록 대놓고 신파적 감성을 담아낸 게 아니느냐는 관객들의 호불호도 존재하지만,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 영화의 신기원에 한국형 신파를 녹여낸 유려한 조화는 '신과함께-죄와벌'을 천만으로 이끈 힘이 아닐 수 없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신과함께-죄와벌' 포스터, 스틸]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한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연예계이슈
싸이월드공감
koreastardaily kantamedaily kakao qq sina news.yahoo news.msn tw.news.yahoo.com thegioidienanh vientianetimes 구글 mk hihoku KT KBS 네이트온 싸이월드 네이트 다음 tvcast 네이버